한 쪽 성의 소비자만을 위한 식품, 성공 가능성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한 쪽 성의 소비자만을 위한 식품, 성공 가능성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5-02-05 16:05

본문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라 불리우는 의식주, 이 세 가지는 소비 생활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식품과 의류는 소매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식품 회사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트랜드를 창조하기도 합니다. 그 중 최근 눈에 띄는 트랜드가 바로 남성, 또는 여성 중 한 쪽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식품들의 출시입니다.

영양사 마니 웨이서맨(Marni Wasserman) 씨는 “최근 특히 에너지 바와 씨리얼 등 간편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을 위한 제품들은 주로 비타민과 칼슘 성분을 강조하고, 남성을 위한 제품들은 철분과 단백질 성분을 강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남성과 여성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식품 제조사들이 한 쪽 성만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는 마케팅 경쟁 외에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하는 의도도 분명히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조사들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일수는 없다”며 해당 제품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웨이서맨은 “소비자는 새로운 제품이나 새로운 경향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느끼기 쉽다. 단지 매출을 높이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고 여길 수도 있고, 양 성이 각각 필요로 하는 영양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을 가르치려든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토론토에 연고한 제빵 회사가 남성을 위한 빵과 여성을 위한 빵을 별개로 출시해 전문가와 소비자, 그리고 언론으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스톤밀 베이크하우스(Stonemill Bakehouse)의 제품으로, 남성을 위한 빵은 어두운 녹색 포장에 담겨있으며, 단백질과 섬유질의 함유량이 높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성을 위한 빵은 분홍색 포장에 담겨있으며, 칼슘과 비타민 D 함유량이 높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두 제품이 출시되자 허핑튼 포스트(The Huffington Post)와 지역 언론 해밀튼 스팩테이터(Hamilton Spectator) 등이 스톤밀의 마케팅 전략을 비꼬는 듯한 제목으로 제품을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웨이서맨은 “스톤밀에 대한 반응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부정적 반응이 이어진다면 새로운 트랜드가 바로 사라질 수도 있다.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외국 기업도 해당 제품들을 캐나다 시장에서 출시하지 않으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특정 영양소를 강조하는 홍보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칼슘 성분이 강조된 제품을 먹고 있다고 해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게다가 가공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는 그 역시 가공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필수 영양소는 무첨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몸에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연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599건 812 페이지
제목
[캐나다] "영·미·캐나다 의대생 시리아 IS 점령지로 …
영국·미국·캐나다·수단 국적의 의대생 11명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메흐멧 알리 에디보울루 터키 야당 의원은 4개국 19~25세 의대생 11명이 지난 12일 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이스탄불에 도착...
03-22
[밴쿠버] 대화 분위기 띄운 앨버타 수상 - 노조와 대화…
짐 프렌티스(Jim Pretice) 앨버타 수상과 앨버타 주 공공 분야 노조 사이에 흐르던 긴장감이 풀리고 있다. 프렌티스 수상과 주요 노조 대표들이 미팅을 가진 지난 19일(목), 수상이 노조들에게 "일방적인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다. ...
03-20
[밴쿠버] 대화 분위기 띄운 앨버타 수상 - 노조와 대화…
짐 프렌티스(Jim Pretice) 앨버타 수상과 앨버타 주 공공 분야 노조 사이에 흐르던 긴장감이 풀리고 있다. 프렌티스 수상과 주요 노조 대표들이 미팅을 가진 지난 19일(목), 수상이 노조들에게 "일방적인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다. ...
03-20
[캐나다] 내년 12월부터 TV 시청료 제도, 확 바뀐다
캐나다 방송과 통신 정책을 관장하는 CRTC가 지난 19일(목), TV 시청 ‘픽앤 페이(Pick-and-Pay)’ 모델 최종안을 발표했다. 오는 2016년 12월부터 의무화되는 이 모델은 기본 패키지 가격을 25달러(월 기준)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
03-20
[밴쿠버] BC 법무부, 써리 법원 확장 계획 발표
BC 법무부가 써리 법원 시설 확장 공사를 발표했다. 총 2천 4백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3개 법정과 2개 공청회실이 추가될 계획이다. 오는 2016년 1월 중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잔 안톤(Suzanne Anton, 사진 좌측) 법무부 장관은 “써...
03-20
[밴쿠버] BC 법무부, 써리 법원 확장 계획 발표
BC 법무부가 써리 법원 시설 확장 공사를 발표했다. 총 2천 4백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3개 법정과 2개 공청회실이 추가될 계획이다. 오는 2016년 1월 중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잔 안톤(Suzanne Anton, 사진 좌측) 법무부 장관은 “써...
03-20
[밴쿠버] 시민단체, MLA 2명 주민소환 캠페인
버나비의 리의원과 메이플 릿지-미션 달튼 의원이 대상시민단체 BC 주민소환(BC Citizens Recall, BCCR)이 주의원(MLA) 2명에 대한 소환 캠페인을 시작했다. 버나비 노스(Burnaby North) 지역구의 리차드 리(Richard Lee, ...
03-20
[밴쿠버] 시민단체, MLA 2명 주민소환 캠페인
버나비의 리의원과 메이플 릿지-미션 달튼 의원이 대상시민단체 BC 주민소환(BC Citizens Recall, BCCR)이 주의원(MLA) 2명에 대한 소환 캠페인을 시작했다. 버나비 노스(Burnaby North) 지역구의 리차드 리(Richard Lee, ...
03-20
[캐나다] 2월 캐나다 물가상승률 1%, 가스값 하락 영…
가스 외 대부분 소비자 가격 상승올 2월,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이 1월과 같은 1%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대부분 분야에서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 물가 지수)가 상승했으나, 1월과 마찬가지로 가스 값...
03-20
[밴쿠버] 로버트 지칸스키 사건, 경찰 1명 위증죄 유죄…
4명 연루 경찰 중 현재까지 2명 유죄, 1명 무죄 판결2007년 10월, 밴쿠버 YVR 공항에서 폴란드계 이민자 로버트 지칸스키(Robert Dziekanski)가 경찰의 전기충격기 테이저건(Taser) 사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랜 재판 결과, ...
03-20
[밴쿠버] 로버트 지칸스키 사건, 경찰 1명 위증죄 유죄…
4명 연루 경찰 중 현재까지 2명 유죄, 1명 무죄 판결2007년 10월, 밴쿠버 YVR 공항에서 폴란드계 이민자 로버트 지칸스키(Robert Dziekanski)가 경찰의 전기충격기 테이저건(Taser) 사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랜 재판 결과, ...
03-20
[밴쿠버] 써리 고등학교 인근에서 성희롱 사건 이어져, …
RCMP, "연계성 밝혀지지 않았으나 발생 경위 유사"써리의 클레이튼 하이츠 고등학교(Clayton Heights Secondary) 인근에서 성희롱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경찰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첫 번째 사건은 2일(월), 학교 뒷 편에서 발생했으며, 한 ...
03-20
[밴쿠버] 써리 고등학교 인근에서 성희롱 사건 이어져, …
RCMP, "연계성 밝혀지지 않았으나 발생 경위 유사"써리의 클레이튼 하이츠 고등학교(Clayton Heights Secondary) 인근에서 성희롱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경찰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첫 번째 사건은 2일(월), 학교 뒷 편에서 발생했으며, 한 ...
03-20
[캐나다] 정신질환 범죄자 대다수, ‘치료 사각지대’
도움요청도 묵살 일쑤정신질환이나 심신미약으로 무죄를 선고 받은 범죄자의 대다수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치료를 위해 도움을 청했던 것으로 나타나 동종 범죄들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간된 캐나다 정신의학 저널에 따르면 온주, 퀘벡주, B...
03-20
[캐나다] 존스턴 연방총독 유임 결정
데이빗 존스턴 총독(사진)의 임기가 2017년 9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최장수 총독 반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존스턴 총독은 이로 인해 올 가을로 예정된 연방총선과 2017년의 건국 150주년까지 총독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총독 임기는 법으로 정해진 ...
03-20
[밴쿠버] 밴쿠버의 ‘TED 2015’ 전시관, 도요타 …
도요타 아이로드 사실상 1인승빌려탈 수 있는 개념으로 선보여다임러·푸조도 카셰어링 진출현대차는 아직 사업 진출 안 해 TED 콘퍼런스가 열리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특별 시승 구간에서 본지 기자가 아이로드를 운전하며 곡선 주로를 돌고 있다. 도요타가 차량 공...
03-20
[밴쿠버] 밴쿠버의 ‘TED 2015’ 전시관, 도요타 …
도요타 아이로드 사실상 1인승빌려탈 수 있는 개념으로 선보여다임러·푸조도 카셰어링 진출현대차는 아직 사업 진출 안 해 TED 콘퍼런스가 열리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특별 시승 구간에서 본지 기자가 아이로드를 운전하며 곡선 주로를 돌고 있다. 도요타가 차량 공...
03-20
[캐나다] 하퍼 총리, 소득분배 제도 ‘이상 없다’
야당의 비판 일축스티븐 하퍼 연방총리가 최근 불거진 소득분배 감세혜택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18일 하퍼 총리는 “최근 야당이 일제히 선거 공략으로 소득분배 제도를 폄하하고 나섰지만 그들에게  행운을 빈다(Good luck)는 말을 하고 싶다”며 강경한 입장을...
03-19
[밴쿠버] '마트 주류 판매' 2주 앞으로, 그러나 당장…
법무부 장관, "새 시스템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려달라" 당부BC 주의 ‘그로서리 주류 판매’ 시행 일자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4월 1일부터 정식으로 마트에서 주류 판매가 허용된다. 그러나 이날 바로 마트에서 주류를 구입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수잔...
03-19
[밴쿠버] BC주 영화산업 호황, 루니 약세 영향?
미국 인기 시리즈와 유명 감독들, 밴쿠버로 모여들어BC 주가 캐나다 루니 약세로 경제적 이득을 챙길 지역 중 하나로 지목된 가운데, 밴쿠버 영화산업계에 이미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사의 인기 시리즈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03-19
[밴쿠버] BC주 영화산업 호황, 루니 약세 영향?
미국 인기 시리즈와 유명 감독들, 밴쿠버로 모여들어BC 주가 캐나다 루니 약세로 경제적 이득을 챙길 지역 중 하나로 지목된 가운데, 밴쿠버 영화산업계에 이미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사의 인기 시리즈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03-19
[밴쿠버] 교통부의 '도로 확장/개선에 25억 달러 투자…
도로공사 비용은 주정부가 감당, 대중교통 증진 비용은 세금 인상? 지난 17일(화), 토드 스톤(Todd Stone) 교통부 장관이 고속도로 확장 계획과 함께 ‘주정부가 25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일부 주민들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도로...
03-19
[밴쿠버] 리치몬드 RCMP, "온라인 성희롱 사건 증가…
"피해 입었다면 숨기지 말고 반드시 신고하라" 당부리치몬드 RCMP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성희롱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피해를 입었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리치몬드 경찰에 신고된 사건 수는 2013년에 5건, 그리고 2014년...
03-19
[밴쿠버] 리치몬드 RCMP, "온라인 성희롱 사건 증가…
"피해 입었다면 숨기지 말고 반드시 신고하라" 당부리치몬드 RCMP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성희롱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피해를 입었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리치몬드 경찰에 신고된 사건 수는 2013년에 5건, 그리고 2014년...
03-19
[캐나다] 캐나다 데이 폭탄 테러 용의자 2인, "피해자…
범행 당일 영상 공개, "총 필요하다"며 체포에 대한 불안 보이기도2013년의 ‘캐나다 데이 폭탄 테러’ 혐의를 받고 있는 존 넛털(John Nuttal)과 아만다 코로디(Amanda Korody)의 공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수) 공판에서는 사건 당일인 7월...
03-19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