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지하프-비보 동기 영상 공개한 RCMP , "테러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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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15-03-0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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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금), 밥 폴슨(Bob Paulson) RCMP 커미셔너가 오타와 하원의회의 공공안전위원회(Public Safety Committee)에 참석, 오타와 총격범 마이클 지하프-비보(Michael Zehaf-Bibeau)가 총격 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총격 직전 비보가 자신의 차 안에서 핸드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당시 차량에 남겨져 있는 것을 RCMP가 수거한 것입니다. 하원의회에 먼저 공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일반에도 바로 공개되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총 55초 길이로, 폴슨 커미셔너는 “가장 앞의 15초와 끝의 3초를 합해 총 18초 분량이 편집된 상태로 공개한다. 편집된 부분은 아직 진행 중인 경찰 조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 속 비보가 전하는 메시지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To those who are involved and listen to this movie, this is in retaliation for Afghanistan and because Harper wants to send his troops to Iraq.
So we are retaliating, the Mujaheddin of this world. Canada's officially become one of our enemies by fighting and bombing and creating a lot of terror in our countries and killing us and killing our innocents. So, just aiming to hit some soldiers just to show that you're not even safe in your own land and you gotta be careful.
We'll not cease until you guys decide to be a peaceful country and stay to your own and stop going to other countries and stop occupying and killing the righteous of us who are trying to bring back religious law in our countries. Thank you.”
(“내가 지금 하려는 일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군사 공격에 대한 보복임과 동시에, 이라크에도 캐나다 군을 파견하고자 하는 하퍼(Stephen Harper) 총리에 대한 경고이다.
캐나다는 우리 땅에서 전쟁에 참여하고, 테러를 가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임으로해서 우리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의 공식적인 적이 되었다. 당신들 역시 자신의 땅에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오늘 군인 몇 사람을 공격하고자 한다.
우리 무자헤딘은 캐나다가 평화주의적 자세로 되돌아가고, 다른 나라들을 침략해 그들의 종교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그만 둘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폴슨 RCMP 커미셔너는 비록 비보는 당일 사살되었지만, “아직 사건 조사는 진행 중이며 130명 가량의 RCMP 인력이 조사에 투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조사는 “비보를 돕거나, 그의 범행 준비 단계에서 영향을 미쳤을 사람들을 적발하기 위한 것”이며 “그가 (오타와를 방문하기 전) BC 주에서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과, 오타와에서 그와 연결된 사람들, 그리고 그와 함께 오타와 행 버스에 탑승했던 사람들 등 현재까지 모두 4백 명 가량을 인터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폴슨은 ‘비보는 테러리스트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RCMP 측의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의 답은 “비보가 저지른 행위는 캐나다 형법 상 그를 테러 혐의로 기소하기에 충분하다” 즉 ‘테러리스트가 맞다’입니다. “비보가 당일 사살되지 않고 체포되었다면 테러 혐의로 기소되었을 것이다. 또 그를 돕거나 범행 준비 과정에 기여한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겠다는 것이 경찰 입장이며, 증거가 존재하는 협력자는 역시 테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해 10월 당시, BC 주민들은 비보가 몬트리올 출신이지만 최근 몇 해 동안은 BC 주에서 거주해 왔다는 사실에 크게 놀란 바 있습니다. 폴슨 RCMP는 사건 전 비보의 동향에 대한 조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비보는 총격 두달 전인 8월, 밴쿠버에서 캐나다 여권 갱신을 신청했으나, “거쳐야하는 조사가 있어 여권을 지급 받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9월 23일, BC 주를 떠나 그레이하운드(Greyhound) 버스와 히치하이킹을 통해 오타와로 향했습니다. 버스에서 그와 대화를 나눈 승객들에게서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오타와로 간다고 얘기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10월 2일 오타와에 도착한 그는 곧 바로 리비아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비보는 캐나다와 리비아의 2중 국적자였는데, 말소된 리비아 여권의 재발급을 신청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제출 서류의 내용 중 정보가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답을 들었고 그 기간은 3주에서 4주 정도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리고 2일 후인 10월 4일, 캐나다 국회의사당 팔러먼트 힐(Parliament Hill)의 안전감시 카메라에 가이드와 함께 투어 중인 비보가 포착되었습니다. 영상 속 비보는 범행 위험성을 의심할만한 어떠한 행위도 보이지 않고, 단지 평범한 관광객으로서의 모습만 보였다고 발표되었습니다.
폴슨 커미셔너는 “이 날부터 범행 당일인 10월 22일 사이, 비보는 오타와 곳곳에서 공공전화를 이용해 지인들과 통화를 했으며, 공공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을 했다. 그와 접촉한 사람들 중에는 오타와 사람들도 있고 BC주 사람들도 있다. 이들 모두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비보는 BC 주에 거주하는 동안 약물 중독을 앓았다고도 알려졌는데, 폴슨은 “그의 검안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며, 그가 오타와에 머무르는 동안 중독성 약물을 복용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의 공개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을 표하고 있으나, 아직 여론을 파악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습니다. 이 영상을 TV 뉴스를 통해 접하지 못한 경우, 유튜브 웹사이트에서 비보의 이름을 검색하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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