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티스 앨버타 수상, 주정부 재정 위기 책임을 주민에게?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프렌티스 앨버타 수상, 주정부 재정 위기 책임을 주민에게?

기자 입력15-03-06 07:5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jim-prentice.jpg

(이지연 기자)

국제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역 경제와 함께 주정부 재정이 위기에 처한 앨버타의 짐 프렌티스(Jim Prentice:위 사진) 수상이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는 그를 비난하는 앨버타 주민들의 글이 넘쳐나고, 앨버타 야당들의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4일(수) CBC 라디오 방송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날 정오 방송에 출연한 수상이 “현 상황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고 묻는다면, 우리 모두 거울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이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하지 않아왔다”고 말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주정부 재정 위기의 책임을 앨버타 주민들에게 돌리려는 것’으로 해석했으며, 소셜 미디어에는 수상의 ‘지도자로서 무책임한 자세’를 비난하는 글들로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조롱조의 농담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예상치 못한 프렌티스 수상은 곧 “나는 앨버타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비슷한 말도 하지 않았다. 내 말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앨버타 주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주민들의 신경을 건드린 것은 인정한다”며 조심성이 다소 부족했던 점을 인정했습니다.

반응한 것은 주민들의 소셜 미디어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앨버타 주정부의 야당 인사들도 앞다투어 프렌티스 수상을 비난했습니다. 앨버타 신민당(NDP) 당수 레이첼 노틀리(Rachel Notley)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수상의 공격적인 언사를 받아드리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진보보수당(Progressive Conservatives)은 무려 지난 40 여년간 앨버타를 통치해왔다. 현재 겪고 있는 재정 위기의 책임은 당연히 그들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앨버타 주의 제1 야당 와일드로즈(Wildrose Party)의 임시 당수 헤더 포사이스(Heather Forsyth)는 공식 성명을 통해 “많은 앨버타인들이 떨어지는 집 값과 일자리 유지 여부를 두고 걱정하고 있는 시기에, 프렌티스 수상이 진보보수당 정부의 재정 관리 실수를 두고 주민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했다. 수상의 발언은 44년간 자리를 지켜 온 앨버타의 여당이 얼마나 현실과 멀어져 왔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전문가 폴 맥러플린(Paul McLoughlin)은 야당 대표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로 오는 2016년에 있을 앨버타 주총선을 지목했습니다. 그는 “프렌티스 수상은 이러한 상황을 예상치 못했겠으나 결과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야당들에게 좋은 공격 건수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된 수상의 말에 대해서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는 되지만 현명하지 못했다”고 평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프렌티스 수상 측은 다음 날인 5일(목)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은 ‘어제 수상이 한 말은 지난 몇 개월간 주민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입장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앨버타의 모든 사람들은 그 동안 많은 혜택을 누려왔지만, 동시에 주 전체가 과소비를 해왔다. 그 결과 우리의 아이들과 앞으로 태어날 미래 세대를 위해 저축해 놓은 것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위기를 해쳐나가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 수상의 믿음’이라고 전했습니다.[JTV]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49건 82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전깃줄 갇힌 야생 독수리, BC 하이드로 직원에게 구조
지난 주, 래드너(Ladner) 지역에서 전선줄에 갇힌 대머리 독수리가 BC 하이드로 직원에게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사건은 독수리 개체수가 많은 이글 뷰 농장(Eagle View Farm)인근에서 발생했다. 파견된 BC 하이드로 직원들은 전류를 일시 차단한
02-17
밴쿠버 트랜스링크, "CEO 교체는 메트로 지역 주민 위한 결정"
CEO 임금 이중 지불 논란에 "주민들도 필요성 느끼게 될 것"“두 명의 CEO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는 비난에 트랜스링크의 이사회장 마셀라 쉘(Marcella Szel)이 반박했다. 트랜스링크 측은 지난 주 '더그 앨런(Doug Allen)이 새로
02-17
밴쿠버 코퀴틀람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 주민 1백명
4층 건물 출입 통제, 주민 1백여 명 갈 곳 잃어지난 16일(월) 오후, 코퀴틀람의 글렌 드라이브(Glen Dr.)에 있는 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있었다. 최소 1백 명의 사람들이 당분간 보금자리를 떠나 지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02-17
밴쿠버 코퀴틀람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 주민 1백명
4층 건물 출입 통제, 주민 1백여 명 갈 곳 잃어지난 16일(월) 오후, 코퀴틀람의 글렌 드라이브(Glen Dr.)에 있는 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있었다. 최소 1백 명의 사람들이 당분간 보금자리를 떠나 지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02-17
캐나다 올해로 50살 맞는 캐나다 국기 '메이플 리프'
지난 15일(일)은 캐나다 국기의 날(National Flag of Canada Day)이었습니다. 동시에 캐나다 국기의 50번째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국경일은 아니지만 국기에 대한 각별한 애착이 있는 캐나다인들에게는 특별한 날이었습니다.캐나다 국기의 정식 명칭은
02-17
밴쿠버 교통개선 소비세 여론조사, 반대표 압도적
지역별 조사에서 밴쿠버 시는 찬성표 많아지역 언론사 ‘뉴스 1130’이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플레이스 스피크(PlaceSpeak)와 함께 교통체증 개선소비세(Congestion Improvement Sales Tax)에 대한 지역별 주민 의견을 조사했다. 
02-16
밴쿠버 교통개선 소비세 여론조사, 반대표 압도적
지역별 조사에서 밴쿠버 시는 찬성표 많아지역 언론사 ‘뉴스 1130’이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플레이스 스피크(PlaceSpeak)와 함께 교통체증 개선소비세(Congestion Improvement Sales Tax)에 대한 지역별 주민 의견을 조사했다. 
02-16
밴쿠버 써리에서 만 2세 여아 사망사건 조사 중
써리에 거주하는 만 2세 여아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경찰의 살인사건전담반 IHIT가 조사 중이다. 182번 스트리트와 58번가가 만나는 곳에 거주했던 이 아동은 지난 11일(수) 경찰에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진 후 14일(토) 사망했다. IHIT는 이
02-16
밴쿠버 써리에서 만 2세 여아 사망사건 조사 중
써리에 거주하는 만 2세 여아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경찰의 살인사건전담반 IHIT가 조사 중이다. 182번 스트리트와 58번가가 만나는 곳에 거주했던 이 아동은 지난 11일(수) 경찰에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진 후 14일(토) 사망했다. IHIT는 이
02-16
캐나다 주캐나다대사관, 한캐블로그 E-리포터 선발
밴쿠버 6명 포함, 총 28명 선발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조희용 대사)이 한캐블로그(www.korcan50years.com)에서 활동할 E-리포터 28명을 선발했다. 조희용 대사는 지난 7일(토) 캐나다 대사 관저에서 오타와 지역 리포터들을 초청해, 위촉장을 수
02-16
밴쿠버 버나비 에드먼즈 역에서 칼에 찔린 남성 사망
지난 15일(일) 새벽 3시 경, 버나비의 에드먼즈(Edmonds)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RCMP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현재 버나비 RCMP와 교통 경찰(Trans
02-16
밴쿠버 버나비 에드먼즈 역에서 칼에 찔린 남성 사망
지난 15일(일) 새벽 3시 경, 버나비의 에드먼즈(Edmonds)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RCMP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현재 버나비 RCMP와 교통 경찰(Trans
02-16
밴쿠버 캐나다인 과반수, '초과 근무할 때 있어'
마감 시간 임박 및 근무 시간 부족이 주 원인앵거스 리드(Angus Reid) 사가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초과 근무(Overtime)’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3%가 ‘주기적으로 초과 근무를 한다’고 답했으며, 37%가 ‘가끔 한다’, 그리고
02-16
밴쿠버 '가족의 날' 변경 청원, 1천 명 넘게 참여
"두번 째와 세번 째 월요일, 쉬지 못하는 사람 많아"지난 16일(월)은 캐나다의 6개 주에서 휴일이었다. 온타리오를 비롯한 4개 주가 이 날을 가족의 날(Family Day)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은 이 날이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 휴일이
02-16
밴쿠버 겨울잠 깬 곰, 활동에 나서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곰들이 예년보다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고 BC 야생동물청(WildSafe BC)이 경고했다. 야생동물청의 메그 툼(Meg Toom)은 “지난 한 달 동안 코퀴트람과 스쿼미쉬, 그리고 노스 쇼어 지역에서 겨울잠에서 깬 곰들의 활동이
02-16
밴쿠버 겨울잠 깬 곰, 활동에 나서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곰들이 예년보다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고 BC 야생동물청(WildSafe BC)이 경고했다. 야생동물청의 메그 툼(Meg Toom)은 “지난 한 달 동안 코퀴트람과 스쿼미쉬, 그리고 노스 쇼어 지역에서 겨울잠에서 깬 곰들의 활동이
02-16
밴쿠버 C3소사이어티, 리더십 컨퍼런스 개최
3월 14일, BCIT 다운타운 캠퍼스 젊은 한인들의 단체인 C3 Society(회장 스티브 김)가 오는 3월 14일(토) BCIT 다운타운 캠퍼스에서 ‘제8회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한다.이번 컨퍼런스는 'Find YOUR Ture Colour(나만의 진정
02-16
캐나다 미국-캐나다, ‘삼성 블랙베리 인수설’ 이용 주가 조종설 조사 착수
미국과 캐나다의 증권 당국이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을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보도에 의하면 양국의 증권당국은 블랙베리 주가를 조종하려는 투자자들이 인수설 보도를 촉발시켰다는 혐의를 두고 주요 대주주와 보도 당시 주요 거래 물량에 대한 조사를 진행
02-16
캐나다 `석유 수출 차질빚나`…캐나다 최대 철도회사 파업
캐나다의 첫 번째 대륙 횡단 철도인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의 엔지니어와 운전자 등이 15일 파업에 돌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전역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뿐 아니라 석유 수출 운반을 지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태평양
02-16
캐나다 경찰 '발렌타인데이 학살' 모의 3인조 계획저지…쇼핑몰서 최대한 죽이고 자살 시도
RCMP는 노바스코샤 핼리팩스의 한 쇼핑몰에서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최대한의 인파를 살해한 뒤 자살하기로 모의한 3명의 계획을 저지했다고 14일 발표했다.용의자 한 명은 경찰이 체포하러 나타나자 스스로 총을 쏘아 자살을 시도해 중상을 입었고 미국인 여성 용의자는 핼리팩스
02-15
캐나다 캐나다 광우병 발생, 한국에선 수입 중지
캐나다 광우병 발생, 2012년 수입 재개했지만…'또' 광우병  주요 소고기 수입국 중 하나인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캐나다산 소고기의 한국내 반입이 중단됐다.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는 “캐나다에서 소 해면상뇌증(BSE·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되
02-15
밴쿠버 주정부, "가족의 날 변경 계획 없어"
"상공회의소는 물론 다양한 의견 수렴해 결정한 날짜"이번 주 월요일이었던 가족의 날(Family Day, 2월 두번 째 월요일) 이후 써리 상공회의소(Surrey Board of Trade)가 “온타리오 등 4개 주와 같은 2월 세번 째 월요일로 옮겨야한다”고 주장한
02-14
밴쿠버 주정부, "가족의 날 변경 계획 없어"
"상공회의소는 물론 다양한 의견 수렴해 결정한 날짜"이번 주 월요일이었던 가족의 날(Family Day, 2월 두번 째 월요일) 이후 써리 상공회의소(Surrey Board of Trade)가 “온타리오 등 4개 주와 같은 2월 세번 째 월요일로 옮겨야한다”고 주장한
02-14
밴쿠버 BC주 정치인들, 이름 한자 표기에 관심가져야?
중국계 전 시의원, "자칫 나쁜 뜻의 이름 갖게 될 수 있어"중국계 지역 정치인 한 사람이 올 가을 연방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들에게 “이름의 한자 표기를 스스로 결정해 공식화하라”고 조언했다. 전 밴쿠버 시의원 퉁 챈(Tung Chan)은 지난 해 밴쿠버
02-14
밴쿠버 BC주 정치인들, 이름 한자 표기에 관심가져야?
중국계 전 시의원, "자칫 나쁜 뜻의 이름 갖게 될 수 있어"중국계 지역 정치인 한 사람이 올 가을 연방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들에게 “이름의 한자 표기를 스스로 결정해 공식화하라”고 조언했다. 전 밴쿠버 시의원 퉁 챈(Tung Chan)은 지난 해 밴쿠버
02-14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