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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리치몬드 지역 정당 RCC, 시의회에서 4개 의석 획득에 도전

기자 입력14-09-19 10:07 수정 14-09-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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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지역 정당 RCC, 시의회에서 4개 의석 획득에 도전

(이지연 기자)

지난 해에 있었던 BC주 총선에서는 자유당(Liberals)과 신민당(NDP), 그리고 보수당(Conservatives)과 녹색당(Green Party) 등 캐나다에 이민 와 정착한 유권자들에게도 친숙한 정당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는 11월 15일의 기초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서 시장이나 시의원, 또는 교육감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소식에서는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낯선 정당 이름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지역 내에서만 활동하는 소규모 정당들입니다. 그레고 로버트슨(Gregor Robertson) 밴쿠버 시장이 속한 비전 밴쿠버(Vision Vancouver) 당과 다이앤 왓츠(Dianne Watts) 써리 시장이 속한 써리 퍼스트(Surrey First) 당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정당들은 캐나다 전역에서 활동하며 연방 정부에서도 자리를 꾀차고 있는 정당들과는 다르게 역사도 비교적 짧고, 또 그 만큼 쉽게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 BC 주의 현직 시장이나 시의원들 중에는 무소속 정치인들의 비중도 높아, 정당들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리치몬드 시에서 활동하는 지역 정당 리치몬드 커뮤니티 코얼리션(Richmond Community Coalition)이 지난 8월 18일에 진행된 시의원 후보 출마를 발표하는 자리에 본지를 초대했습니다. 현재 이 정당은 8명의 시의원으로 이루어진 리치몬드 시의회에서 두 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BC 자유당 MLA 및 전 시의원인 롭 하워드가 이끌고 있습니다.

롭 하워드
Richmond Community Coalition 의 리더 롭하워드 (좌측)

지난 7월,  켄 존스톤(Ken Johnston)과 책 오(Chak Au)등 두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임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지역정치계에 첫 선을 보이는댄 벡스터(Dan Baxtor), 헬렌 콴(Helen Quan) 이  시의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실비아 궈즈드(Sylvia Gwozd)는 “새로운 인물들을 소개해 지역 정치계에 변화를 꾀하고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도도 더 높이기 위함”이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새로운 후보들 중 댄 벡스터(Dan Baxtor)는 오랜 기간 연방정부에서 재직했으며, 현재는 BC 상공회의소(BC Chamber of Commerce)에서 정책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연방 정부에서 키운 나의 풍부한 경험이 리치몬드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출마 소감을 밝혔습니다.

두 해 전 오타와에서 리치몬드로 이주해 온 그는 “이 곳에서 태어난 두 아이의 출생증명서를 보며 이 곳이 내가 앞으로 살아갈 곳이라고 느낀다”며 “나와 같이 어린 자녀를 기르는 젊은 가정들을 시의회에서 대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 참여도가 낮은 젊은층과도 더 많이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치의 투명성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습니다.

DSC2623.jpg
댄 벡스터(Dan Baxtor 좌측) 와 헬렌 콴(Helen Quan 우측)


또 한 사람은 중국계 여성 후보 헬렌 콴(Helen Quan)입니다. 사업가인 그는 20년이 넘게 리치몬드에서 거주해오며 다양한 시민 단체, 또는 재단에서 활동해왔습니다. 봉사활동 뿐 아니라, 지역 병원이나 응급구조대를 위한 펀드레이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리치몬드에서 성장한 두 자녀를 둔 어머니인 그는 리치몬드 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인종적 구성을 지목하며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해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일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치몬드 지역 기초선거의 본격적인 후보 출마 기간은 9월 30일에 시작되며, 10월 10일부로 신청이 마감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후보들의 출마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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