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 | 캐나다, 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탄약 우회 수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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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세베로도네츠크 인근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손된 공장 옆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나다, 155㎜ 포탄 수출 가능성 타진…공식절차 진행되진 않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가장 강력한 비난을 하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인 캐나다가 최근 한국 정부에 무기 우회 지원 가능성을 문의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30일 한국 국방부의 정례브리핑에서는 정부가 최근 캐나다로부터 포탄 수출 요청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비살상 지원에 대해서만 발표를 했는데, 최근 총기를 우회해서 수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질의를 받았다.
전날인 29일 군 관계자로부터 캐나다 측은 최근 우리 정부에 155㎜ 포탄 10만 발을 수출할 수 있는 지를 문의해왔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문홍식 부대변인은 "어제(29일) 나왔던 캐나다 측에서 155㎜ 탄약, 이것이 수출이 가능한지 저희에게 문의해온 바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직 공식적인 절차나 진행되는 것은 없다는 말씀을 대신 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우크라이라 지원과 관련해서 캐나다 외에도 비슷한 요구를 하는 국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부대변인은 "이런 사안들은 외교적인 사안"이라며, "외교적인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민감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런 캐나다의 문의에 대해 문 대변인은 "캐나다 내부의 문제인 것 같다"며, "캐나다의 내부적인 문제까지 저희가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가 한국에 무기 수출 가능성을 타진한 이유는 캐나다가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을 대거 보낸 자국 비축분이 부족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캐나다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그 부족 물량을 한국에서 구매해 감으로써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지원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무기를 지원하게 된 셈이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방탄 헬멧, 천막, 모포, 전투식량, 의약품, 방탄조끼 등 비무기체계 군수품을 지원했다. 지난 26일에는 러시아의 화학 또는 핵 공격에 대비한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으로 방독면과 정화통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러시아를 비난해 왔다. 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가장 발 빠르게 동참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이기 위해 연방이민부가 적극 나서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예민할 정도로 반응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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