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생식기 달고 女수영 우승? 기록 지워달라" 女선수들 소송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월드뉴스 | "男생식기 달고 女수영 우승? 기록 지워달라" 女선수들 소송

. 기자 입력24-03-20 00:34 수정 24-03-20 00:3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지난 2022년 3월 17일(현지시간)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가 NCAA 여자 수영&다이빙 선수권대회 500야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비수술 성전환을 한 상태로 여자 수영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리아 토머스에 대해 전·현직 여성 선수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에 따르면 미국 대학 소속 전·현직 여성 운동선수 16명은 지난 14일 남성에서 여성으로 비수술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선수 리아 토머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NCAA가 2022년 미국대학선수권 수영대회에서 토머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해 여성 선수들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교육 과정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인 ‘타이틀 나인’(Title IX)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키 193㎝의 토머스는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비수술 성전환을 했고 남성 생식기가 그대로 있는 상태로 2022년 3월 미국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457.2m)에서 우승했다. 토머스의 과거 남자대회 경기 결과는 400위권이었다.


당시 NCAA는 토머스가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았다며 그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토머스와 같은 대학 수영팀 소속이었던 폴라 스캔런은 지난해 말 미국 하원에 출석해 “남성 생식기가 그대로 있는 토머스 앞에서 1주일에 18번씩 옷을 벗어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가족 화장실을 사용하는 여학생들도 있었다”며 “여자 선수들이 불만을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타협할 수 없다는 답변만 했다. 학교 측은 우리가 남자 앞에서 옷 벗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상담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시스젠더’(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본인이 인식하는 성별이 일치하는 사람) 여성 선수와 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이 공정한가를 두고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에 반대하는 측은 사춘기 시절을 남성으로 보낸 트랜스젠더 선수가 시스젠더 여성 선수에 비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로 트랜스젠더 선수가 더 유리한 지를 밝힌 연구 결과가 사실상 없어 이러한 주장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국 CBS 뉴스는 전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전현직 선수들은 NCAA의 해당 출전 규정이 여성 선수들을 차별하는 위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올해 열리는 대회에 해당 출전 규정을 적용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앞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던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한 모든 기록과 타이틀을 무효화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NCAA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기회를 박탈하고 여성의 신체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를 침해했다”며 “미래 세대의 여성들에게 타이틀 나인(성차별 금지법)의 성평등 교육에 대한 약속을 지켜주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NCAA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성차별 금지법을 활성화하고 여성 스포츠에 투자하며 모든 NCAA 챔피언십 대회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NCAA 측은 밝혔다.


한편, 국제수영연맹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토머스는 2022년 6월부터는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토머스는 지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1,879건 20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CRA '베어 트러스트' 신고 일시 중단, 마감직전 이유는…
국세청(CRA)이 '베어 트러스트'(Bare Trust Arrangement)와 관련된 새로운 신고 요건을 도입 예정이었으나, 3 월 31 까지 마감 기한이 닥치기 몇 일 전에 이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특히 부동산 거래에 있어 '
04-01
캐나다 올 여름 마음을 사로잡은 여행지 TOP 5
이번 여름 캐나다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 다섯 곳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글 항공편 데이터에 따르면, 6월부터 8월 사이 예약된 여행 정보를 기반으로 이번 여름 인기 여행지 1위는 밴쿠버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캘거리가 2위에 올랐으며, 토론토, 핼리팩스, 몬트리올
04-01
캐나다 ‘멍멍’ 도와주세요… 이틀간 조난된주인곁에서 지켜내 구조
조난된 주인 구해…감동 실화앨버타주 타버에서 발생한 한 남성의 구조 사건이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그의 충직한 아키타 종 의 충견 '히어로'다. 지난주 60대 남성이 자주 산책하던 지역에서 진흙 구덩이에
04-01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서 필사의 아기 범고래 구조 작전
방음 파이프 사용한 구조 시도, 고래는 아직 무사밴쿠버 아일랜드 북부에서 아기 범고래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 전개되었다. 캐나다 수산 및 해양부(DFO), 원주민 및 지역사회 회원들이 포함된 구조팀은 이 아기 범고래를 안전하게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 범고
04-01
캐나다 팀홀튼 가맹점들, 계약 압박에 맞서 1천890만 달러 소송
"약속한 지원과 서비스 제공하지 않아 큰 손실"퀘벡 지역의 팀 호튼 가맹점들이 브랜드 소유주인 TDL 그룹에 대해 1천89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며 계약상의 제약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가맹점주들은 이러한 제약이 수익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며,
04-01
캐나다 '번식력 너무 강해서'… 야생 토끼에 몸살
도심에서 야생 토끼 문제 심각 쉼터 공간 부족도심에서 늘어나는 야생 토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들 토끼는 번식력이 매우 높아 도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공공장소와 주택가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야생 토끼들은 쉼터 공간
04-01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서 멸종위기 새끼 범고래 발견
범고래 종의 보존 노력에 희망적밴쿠버 아일랜드 인근 해역에서 새끼 범고래 한 마리가 발견되어 해양 당국과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현지 해양 생태계에 긍정적인 신호이자, 멸종 위기에 처한 범고래 종의 보존 노력에 있어 희망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
04-01
밴쿠버 스탠리 공원 ‘이스터 기차’ 탈선으로 운행중단
밴쿠버의 봄맞이 명소로 기다려지던 스탠리 공원의 '이스터 기차'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운행을 중단하게 되었다. 밴쿠버 공원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밤 영업 종료를 앞두고 일어난 '사고'에 기차 궤도에 손상을 입혔고 이로 인해 토요일에 기차
04-01
캐나다 '온난화 지구'에 매출 급감… '명품' 파카 캐나다구스 17% 감원
캐나다의 명품 파카 브랜드인 캐나다구스가 지난 겨울 매출 부진 대응책으로 전 세계 직원의 17%를 감축하는 구조 조정을 시행키로 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26일 보도했다.캐나다구스의 데이니 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문가용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에 올린 게시문을 통해
04-01
밴쿠버 밴쿠버 도심서 총격 사건, 갱단간 갈등인 듯
지난 주말,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밴쿠버 도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시민들 사이에 공포를 조성했다. 지난 30일 토요일 랍슨과 리차드 스트리트 교차점에서 오후 5시 40분경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최대 7번의 총성을 들었으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해자를
04-01
캐나다 러시아 테러 이후 캐나다의 테러 위협 ‘증가’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캐나다 내 테러 위협이 ‘증가’했다고 미국의 은퇴한 장군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가 언급했다. 지난주 이슬람국가(ISIS) 계열의 분파가 주장한 모스크바 공격으로 139명이 사망했다. 이 공격은 러시아에서 20년
04-01
월드뉴스 [한국은 지금] "연말이면 90%가 빈집"…빌라, 사지도 살지도 짓지도 않는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원룸형 빌라. 이 건물의 30%가량이 공실로 남아있다. 김원 기자최근 방문한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일대 빌라촌. 70가구가 넘는 원룸형 빌라 건물의 30%가량이 공실로 있었다. 공실의 대부분은 집주인이 계약 만료 이후에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04-01
월드뉴스 ‘발 편한 신발’ 스케쳐스 열풍… '중년 뉴발' 뭐길래
여성 몸매 관리 운동화로 인기를 얻은 스케쳐스의 ‘쉐이프 업스’모델. [사진 스케쳐스]중년들 사로잡은 ‘스케쳐스’지난해 8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검은색 스케쳐스 운동화를 신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
04-01
월드뉴스 "매트리스 안사면 못나가"…中 관광 갔다가 매장에 갇힌 30여명
MBC 캡처중국에서 물건을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체 관광객이 매장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MBC 뉴스투데이는 1일 중국 남부 윈난성의 한 매트리스 가게에 30여명의 관광객이 갇힌 모습이 담긴 SNS 영상을 보도했다.이들은 4000위안(약 70만원)을 지불하고 이 지역
04-01
월드뉴스 하버드 의대 교수 “의사보다 나은 AI? 100% 진료 시기상조”
로버트 슈멀링‘의사 도움 없이 전적으로 인공지능(AI) 진료에 의존할 수 있을까?’지난해 챗GPT(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챗봇)가 약 60%의 정답률로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의료 영역에 AI가 도
04-01
캐나다 연아마틴 상원의원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다 함께"
오늘은 캐나다와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특별한 날, 성금요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번 부활절 주말, 저는 우리 모두가 우리의 믿음을 되돌아보고, 헤아릴 수 없는 사랑과 희망, 그리고 새로운 삶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가족, 친구, 지역 사회와 함께 하
03-29
캐나다 "캐나다 떠날까 말까" 비싼 생활비 불만 확산
생활비 상승으로 고민에 빠진 이민자와 젊은 층캐나다 내에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해외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젊은 층에서 주거 비용 및 식품 가격의 상승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같은 불만이 확
03-29
밴쿠버 '부활절 연휴' 볼거리·먹거리·놀거리 가득…오감이 즐겁다
밴쿠버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들 대거 개최벚꽃 축제부터 예술 박람회까지 다채로운 이벤트밴쿠버 시민들이 기다려온 부활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이번 주말 동안 밴쿠버 전역에서 다양한 축제 및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먼저, 이번 주말부터 4월 25일까지 계속되는 연례 밴쿠버
03-29
캐나다 버나비 RCMP, 전국의 인종 상호작용 분석 사업 참여
인종 차별 이해 및 해결을 위한 전략적 데이터 수집버나비 RCMP가 캐나다 전역에서 소수 인종 커뮤니티와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경찰 업무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전국적인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이 프로젝트는 '분류된 인종 기반 데이터'라는 이름으로
03-29
밴쿠버 BC주, 보육 공간 930개 추가 확대 계획 발표
트뤼도 총리 "정부의 적극적인 보육 부담 경감 노력"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밀레니얼 세대 어머니들을 위해 돌봄쎈터을 확대하고 하루 10달러짜리 돌봄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약속하였다. 이에 따라 BC주에서도 변화가 시작되었다. 트뤼도 총리는 써리의 알렉스
03-29
밴쿠버 50대 여성만 노렸다! 가방 날치기 잇따라 발생
리치몬드서 6건의 가방 강탈, 주의 경보 발령최근 BC주 리치몬드에서 한 달 사이에 여성들의 가방을 노린 6건의 강탈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들은 대낮에 공개된 장소에서 발생했으며, 가해자들은 대부분 두 명 이상의 그룹
03-29
밴쿠버 밴쿠버병원 인근에 22층 쌍둥이 빌딩 임대주택 들어서
24시간 어린이집 시설, 지역사회 발전 기대밴쿠버 병원(Vancouver General Hospital, VGH) 인근에 대규모 임대 주택 건설계획이 발표됐다. PC Urban Properties는 816-860 West 13th Avenue와 2915-2925 Wil
03-29
밴쿠버 '미리 서두르세요' 부활절 연휴로 분주한 美국경과 BC페리
미국 국경과 BC 페리에 주말 여행객들이 몰려들면서 긴 줄이 생겼다. 29일 금요일 아침부터 국경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여행 계획이 있다면 대기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피스 아치 국경에서는 이미 오전 7시에 2시간 기다려야 했고, 다른 국경에서도 1
03-29
밴쿠버 칠리왁 주택서 2.7미터 '버마 비단뱀' 압수
보전관리국, 불법 외래 동물 단속 강화칠리왁의 한 가정집에서 9피트(약 2.7미터) 길이의 '버마 비단뱀'이 압수되었다. 이는 BC 보전관리국의 불법 외래종 소유 조사의 일환으로, 해당 '버마 비단뱀'은 현재 비공개 장소에서 보호받으며 수사
03-29
캐나다 쿠트니에 새 영구 노숙자 쉼터 건립 위해 400만 달러 투자
노숙 문제 해결에 지속가능한 조치BC주 정부가 밴쿠버 아일랜드의 쿠트니 지역에 새로운 영구 노숙자 쉼터 건립을 위한 자금으로 4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새 쉼터는 지역 사회 내에서 증가하는 노숙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03-2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