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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 '은퇴설' 질문 받은 손흥민, 10초 침묵 뒤 꺼낸 의외의 대답

김은빈 기자 입력24-03-22 08:48 수정 24-03-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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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한국 손흥민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은퇴설에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아시안컵 4강 탈락 뒤 "내가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먼저인 것 같다"고 말해 은퇴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은 21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이런 약한 생각을 다시는 안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도움되는 한,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김)민재가 얘기했듯이 대가리 박고 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국가대표 은퇴와 관련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는 질문을 받자 약 10초간 머뭇거리며 답변을 하지 못했다. "되게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라며 침묵을 깬 손흥민은 "그때도 얘기했다시피 저한테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단 한 번도 당연시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매번 감사했고 또 매번 영광스러웠고 다시 한번 얘기하는 거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그만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뭐 그런 심경이 진짜 코앞에까지 갔다. 은퇴한 많은 선수한테도 질문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조언을 많이 구했다. 정말 솔직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며 "그런 그것들이 아직 어린 저한테는 분명히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이만큼의 사랑을 받는 축구 선수는 사실 드물다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로서 그렇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이렇게 사랑을 받는 게 저는 당연시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정말 그분들을 또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같다.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 동료들이 그런 걸 다 떠안을 자격이 있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기 때문에 저도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런 선택에 있어서 많은 팬분 또 많은 가족분 또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많은 응원을 받아서 정말로 큰 힘이 됐다"며 "그때도 얘기했다시피 어디까지나 저와 축구 팬분들의 약속이다. 약속을 꼭 지키고 싶고 제가 앞으로 이런 생각을, 좀 약한 생각을 다시는 안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은퇴 선수에게 자문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묻자 "(박)지성이 형도 계시고 (기)성용이 형도 계시고 많은 선배가 계시다. (차)두리선생님한테 좀 얘기를 많이 나눴다. 또 축구 외적으로 인생 선배분들한테도 질문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아버지께도 여쭤봤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항상 진심으로 도움이 되는 분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서 그렇게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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