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U-20월드컵] 장대비 속 사이다같았던 김현우의 헤딩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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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29 02:00 조회7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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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가 답답했던 흐름을 끊었다. 장대비 속에서 공중볼을 따내 시도한 김현우의 헤딩슛 한 방이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는데 기여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9일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19 U-20 월드컵 본선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4분에 터진 김현우의 헤딩골로 1-0으로 신승했다. 값진 승점 3점을 딴 한국은 앞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한 포르투갈을 골득실차(한국 0, 포르투갈 -1)로 제치고 F조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내내 장대비가 내려 양 팀은 공격 작업을 펼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골문을 향해 올린 공중볼 하나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정민이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김현우가 위치를 정확하게 잡고 머리로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을 파고들었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장대비 속에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펼치기도 쉽지 않던 환경에 김현우의 귀중한 헤딩슛 한 방이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골을 터뜨린 뒤 김현우를 비롯한 U-20 대표팀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를 무릎으로 시원하게 가르는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중앙 수비 자원인 김현우는 지난해 초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 임대돼 활약중이다. 울산 현대고 출신인 그는 울산 현대의 구단 육성시스템 일환으로 해외 경험을 쌓고 있다. U-20 대표팀에도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14경기 3골을 넣었을 만큼 '골넣는 수비수'로도 가치를 보여왔던 그는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중요한 순간에 골을 터뜨려냈다. 다만 김현우는 경기 막판인 후반 43분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다치는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 우려를 자아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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