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속초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의 두 구단이 홈 경기 행사 취소·연기를 결정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향한 위로 메시지도 전했다.
 
강원 지역이 연고지인 강원 FC는 5일 '더 이상 피해가 늘지 않고 최대한 빨리 불길이 진화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강원 FC는 도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으며 이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SNS를 통해 전달했다. 그러면서 오는 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릴 수원 삼성과의 K리그1(1부) 6라운드 홈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경기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모든 부대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해병대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려 했던 포항 스틸러스도 해당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포항은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일원에 국가재난사태 선포로 인한 군병력 지원 등 해병대 비상상황으로 순연되었음을 알린다"면서 "해병대의 날 행사는 추후 해병대 1사단과 논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성-속초 산불로 인한 강원 지역 주민들의 아픔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조속히 산불이 진화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