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풀린 거포 김재환, 연타석 쾅 쾅! > 스포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스포츠

야구 | 몸 풀린 거포 김재환, 연타석 쾅 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01 02:00 조회285회 댓글0건

본문

김재환이 3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회 초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김재환은 5타수 3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뉴스1]

양의지가 없어도 문제없다. 두산엔 해결사 김재환(31)이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1위를 달렸다.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 0.334를 기록한 두산의 대표 타자다. 지난해 홈런왕(44개)과 타점왕(133개) 등 2관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은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올해 연봉도 7억3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김재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위에 오르고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했던 아픔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고, 두산은 결국 SK에게 정상을 내줬다. 김재환은 지난해보다 더 철저하게 개인 훈련을 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 이후 7경기에서 타율이 0.217에 머물렀다. 홈런은 1개, 타점도 4개에 그쳤다. 새 외국인 선수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가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김재환의 속은 타들어 갔다.
 
그랬던 김재환이 드디어 폭발했다. 김재환은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0-2로 뒤진 3회 초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저스틴 헤일리의 공을 받아쳐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3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9㎞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빨랫줄 같은 타구로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의 배트는 다음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김대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두산은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불펜진이 잘 막아 9-4로 이겼다.
 
지난해 두산은 페넌트레이스에서 2위 SK를 무려 14.5경기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에도 야구 전문가들은 두산을 SK, 키움과 함께 ‘3강’으로 꼽는다. 하지만 지난해만큼 압도적인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다. 팀의 주축이었던 포수 양의지가 NC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느긋하다. 김 감독은 “양의지 한 명 없다고 1등 못하는 것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1일 현재 SK와 함께 6승2패로 공동 선두다. 정수빈·박건우·호세 페르난데스·김재환으로 꾸려진 상위 타선은 여전히 강력하다. 투수진도 짜임새 있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백업 포수였던 박세혁도 양의지가 빠진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NC 양의지. 프리랜서 김성태

양의지를 영입한 NC도 출발이 좋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NC는 5승3패를 거두며 3위를 달리고 있다. 양의지는 나성범과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홀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율 0.391에 4홈런(1위)·9타점. 3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양의지는 1회 초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터트려 6-3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서 투수를 이끄는 능력도 돋보인다. NC는 올 시즌 KBO리그 경험이 없는 외국인 투수(에디 버틀러, 드류 루친스키)와 신예 투수(박진우, 김영규)로 선발진을 꾸렸다. 아직 8경기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5.48이었던 NC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01로 낮아졌다. NC 팬들은 양의지의 활약에 ‘이맛현’ 이라는 표현을 쓰며 환호하고 있다. ‘이맛현’ 이란 ‘이 맛에 현질(현금을 써서 아이템 따위를 사는 것)한다’는 뜻의 게임 용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목록

Total 831건 28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