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최강희 감독, 우여곡절 끝에 다롄으로…대륙 정벌 꿈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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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2-11 02:00 조회25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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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 구단은 11일 SNS를 통해 "오늘 최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고, 최 감독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톈진 측이 제안했던 3년간 연봉 총액 240억원(코치진 연봉 포함) 수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전북 현대를 이끌던 최 감독은 애초 톈진 취안젠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11월 중국으로 향했다. 당시 최 감독은 톈진 구단의 모 기업인 취안젠 그룹과 매년 700만 달러(약 8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3년 계약을 맺었다. 총액 240억 원으로 성적에 따라 승리 수당과 기타 인센티브도 별도로 붙었다.
그러나 계약 한달 만인 지난해 12월 취안젠 그룹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단계 판매 및 불법 의약품 판매 등의 혐의로 회장이 체포되며 그룹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최 감독의 거취까지 흔들리던 가운데 지난 1월 취안젠 그룹은 결국 공중분해됐고, 톈진 구단은 계약 두 달만에 최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당시 최 감독은 구단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거취를 밝힐 계획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감독이 다시 전북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었다. 전북은 이미 지난해 11월 최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택했다.
갈 곳을 잃은 최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은 다롄이었다. 당시 다롄은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을 선임했지만, 협상에 어려움이 생겨 무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 말 중국 언론은 최 감독이 다롄의 스페인 전지훈련지에 합류해 지휘봉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약 20일 뒤 다롄이 SNS를 통해 최 감독의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하며 그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됐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을 연고지로 2009년 창단한 다롄은 지난 시즌 11위로 슈퍼리그 자리를 지켰다. 다롄의 모기업인 완다그룹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 드는 대기업으로 취안젠 그룹보다 규모가 크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이 톈진 측이 제안했던 연봉 이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현재 다롄에는 야니크 카라스코(벨기에), 니콜라스 가이탄(아르헨티나) 등이 속해있으며, 최근엔 이탈리아 나폴리의 레전드 마레크 함시크(슬로바키아)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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