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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13년 3700억원 하퍼의 ‘럭셔리’ 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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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04 02:00 조회1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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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한 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브라이스 하퍼. [USA투데이=연합뉴스]

“필라델피아에 뿌리내리고 싶다.”
 
13년간 총액 3억3000만 달러(약 3700억원)에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브라이스 하퍼(27)는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스펙트럼 필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계약 총액은 MLB는 물론, 북미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사상 최고액이다. 하퍼의 연평균 수입 284억원으로, MLB 연 수입 1위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연 387억원)에 못 미친다. 하지만 총액은 종전 최고인 지안카를로 스탠턴(30·뉴욕 양키스·13년 3억2500만 달러)을 제쳤다.
 
하퍼는 “필라델피아가 매년 우승할 순 없을 거다. 나는 이 팀이 힘든 과정을 겪을 때도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입증하려는 듯 하퍼는 자유계약선수(FA)가 계약서에 흔히 넣는 옵트 아웃(몇 년 후 재계약할 권리)을 포기했다.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하퍼는 오랫동안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필라델피아에 뿌리내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하퍼를 극진하게 대접했다. 계약 직후인 지난 2일 존 미들턴 필라델피아 구단주는 자신의 전용기를 라스베이거스로 보내 하퍼와 그의 가족을 플로리다로 데려왔다.
 
AP 등은 하퍼의 계약 세부내용을 전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하거나 골드글러브, 실버 슬러거,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수상하면 5만 달러(5600만원)씩 인센티브를 받는다. 월드시리즈 MVP에 10만 달러(1억1200만원), 정규시즌 MVP에는 50만 달러(5억6000만원)의 보너스가 걸렸다. 하퍼는 원정경기 때 동료들과 달리 호텔 스위트룸을 사용한다. 보너스 규모는 크지 않은 대신, 하퍼를 ‘럭셔리’하게 대접하고 있다.
 
2012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인 하퍼는 23세였던 2015년 홈런왕(42개)과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개성이 넘쳐 인기도 많다. 필라델피아는 하퍼의 기량뿐 아니라 스타성도 사들인 것이다.
 
류현진(32)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며칠 전 하퍼에게 연평균 4500만 달러(505억원) 수준의 4년 계약을 제시했다. 하퍼는 40세까지 뛸 수 있는 계약을 선택했다. 이에 LA 지역신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하퍼가 필라델피아로 갔다. 다저스는 운이 좋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 기사는 ‘하퍼는 2015년 이후 슈퍼스타가 아니다. 특히 지난해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1.3으로 MLB 전체 185위’라며 필라델피아의 투자를 평가절하했다.
 
어쨌든 필라델피아 분위기는 좋다. 최고의 스타와 계약한 덕분에 사흘째 뉴스가 쏟아진다. 하퍼와 계약한지 24시간도 안 돼 홈 경기 입장권이 10만 장이나 팔렸다. 존 웨버 필라델피아 부사장은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표를 팔아본 적이 없다. 대단하다”며 즐거워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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