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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배영수, 심수창, 권혁… 이번엔 이용규, 베테랑 처우에 고심하는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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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17 02:00 조회3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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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심수창, 권혁, 이번엔 이용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선수와 연이은 대립으로 고심하고 있다.
 
외야수 이용규(34)는 지난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재취득했다. 하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FA 선언을 미루면서 '재수'까지 선택했지만 시장 상황이 나빴다. 결국 다른 팀과 협상은 거의 진전되지 못했고, 올해 1월 30일 원소속팀 한화와 2+1년 최대 26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잔류 계약을 했다. 세부 내용은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연간 인센티브 4억원이다. 이용규는 사인을 한 뒤 다음 날부터 시작된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뒤 이용규는 팀에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시범경기 직전 한용덕 감독과 면담을 했고, 15일엔 구단 관계자를 만났다. 하지만 한화는 트레이드 불가를 선언했고, 이용규는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한화는 16일 이용규에게 육성군행을 통보했다. 2군 경기도 내보내지 않는다는 건 사실상 '전력외'로 두겠다는 뜻이다. 
 
이용규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지만 기용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이용규를 9번타자 좌익수로 기용했다. 그동안 주로 중견수로 나서며 1,2번 타순을 맡았던 이용규에겐 쉽지 않은 변화다. 그러나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한다면 인센티브를 달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계약 조건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비슷한 상황을 여러 차례 겪었다. 배영수(38)와 심수창(38)이 그랬다. 배영수는 지난해 선발진에 포함됐으나 6월 5일 LG전 패전 이후 2군에 내려간 뒤 복귀하지 못했다. 시즌 뒤 배영수는 은퇴 제안을 거절하고 방출을 요청했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 3경기 등판 이후 2군 경기에만 나간 심수창은 시즌 중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연봉 일부를 부담하는 것까지 고려했으나 결국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아 무산됐다. 결국 심수창도 시즌이 끝난 후 LG로 이적했다.
 
전지훈련 직전엔 좌완투수 권혁(36)이 2군 캠프행에 반발했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이유였다. 한화는 결국 권혁을 방출했고, 권혁은 육성선수로 두산과 계약해 5월1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용규를 포함한 네 선수의 공통점은 베테랑, 그리고 FA로 영입했던 선수라는 것이다. 한용덕 감독이 부임한 뒤 '젊은 선수를 육성해 장기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계획과는 충돌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한화는 전지훈련에 신인 선수를 7명이나 데려가며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국가대표 출신 이용규는 여전히 한화에 필요한 전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가 강경하게 대처하는 건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베테랑 투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도 그래서였다. 하지만 이용규는 다르다. 시즌이 곧 시작되기 때문이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았던 권혁과 달리 이용규는 1군 주전선수로 기용될 예정이었다.
 
한화는 일단 장고에 들어갔다. 향후 트레이드를 진행할 지, 이용규를 설득해 팀에 합류시킬 지를 두고 고민중이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후속 조치가 필요하긴 하지만 정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프런트와 현장, 이용규의 상황을 모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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