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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잠실벌 어린이날 대결…두린이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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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06 02:00 조회4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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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왼쪽)과 류지혁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 도중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경주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도 ‘두린이(두산 베어스 어린이 팬)’가 활짝 웃었다. 프로야구 어린이날 매치에서 두산이 LG에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11-2로 대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25승 12패를 기록한 두산(승률 0.676)은 1위 SK 와이번스(24승 1무 11패·0.686)를 바짝 뒤쫓았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어린이날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다. 허경민은 어린이날 연휴에 열린 LG와의 3연전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1홈런·6타점·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3일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선 4회 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4일에는 2-2로 맞선 6회 말 1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허경민은 2-0으로 앞선 2회 말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 말에는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유격수 김재호도 3연전에서 0.750(12타수 9안타)·1홈런·6타점·6득점으로 활약했다. 5일 경기에 두산 선발로 나온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LG 타선에 5개의 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어린이날 매치는 시즌 144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승부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김 감독은 LG에 3연승을 거둔 뒤 “이번 주를 (정수빈 부상, 감독 욕설 징계 등으로) 어수선하게 시작했는데, 선수들이 팀워크를 발휘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마스코트 철웅(왼쪽)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두산 어린이 팬. [뉴스1]

두산은 지난 시즌 서울 라이벌 LG를 상대로 15승 1패를 거뒀다. 지난해 어린이날 3연전도 싹쓸이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주장 김현수는 “올해는 다르다. 두산을 상대로 16승을 거두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하지만 올해도 두산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치른 올 시즌 첫 3연전에서는 LG가 2승 1패를 거뒀지만, 3~5일 열린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모두 지면서 올 시즌 2승 4패의 상대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LG는 믿었던 1~3선발이 모두 무너졌다. 지난 3일엔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4이닝 6실점, 4일엔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졌다. 5일 경기에선 차우찬이 3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차우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위(1.50)에 오를 만큼 컨디션이 좋았지만, 두산 타자들을 만나 맥을 추지 못했다.
 
LG로서는 초반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1회 초 대기 타석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있던 김현수가 오지환의 파울 플라이를 잡으려는 두산 포수 이흥련을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라운드를 등지고 훈련하고 있던 김현수는 경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뒤늦게 알아챈 김현수가 허리 숙여 사과했지만, 심판들은 김현수가 수비를 방해했다고 보고 오지환을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판정했다. 류중일 LG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LG는 3회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두산은 6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더비’는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다. 1982년 KBO리그 출범 당시 대전을 연고로 창단한 OB(현 두산)는 3년 뒤 MBC 청룡(LG 전신)과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은 96년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매년 어린이날(1997, 2002년 제외)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의 어린이날 매치는 지난해까지 17차례나 매진될 만큼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올해도 경기 시작 44분 전에 2만5000장의 입장권이 다 팔려 나갔다. 12년 연속 매진 기록이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LG와 역대 어린이날 맞대결 전적을 14승 9패로 만들었다. 어린이날 야구장을 찾은 두린이들은 팀 승리에 환호했다. 반면 엘린이(LG 어린이 팬)들은 8연승 이후 3연패에 빠진 팀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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