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벤투의 '고백 축구', 권창훈이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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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1-29 02:00 조회4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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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에서 15년 만에 8강에서 탈락했다. 마치 고구마 100개 먹은듯 답답한 축구를 펼쳤다. 볼점유율만 높은채 패스를 뒤로 돌리는 'Go Back 축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아시안컵을 끝으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기성용(뉴캐슬)과 이청용(보훔)도 은퇴를 고려 중이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1996년생 3인방' 황희찬(함부르크), 황인범(대전), 김민재(전북)이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수술을 받은 권창훈은 밥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재활에만 매진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20일 무려 214일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6일에는 쉴티히하임과 프랑스 FA컵 64강전에서 부상 복귀골을 터트렸다.
지난 21일 부상복귀후 첫 풀타임을 소화한 권창훈은 27일 AS모나코와 프랑스 리그앙 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앞서 권창훈은 2017년 11월29일 프랑스 리그 아미앵과 경기에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논스톱 감아차기슛으로 그림같은 골을 터트렸다.
그의 진가를 보여준 골이다. 당시 프랑스 TV중계진은 당시 감탄사 "올랄라(Oh la la)"를 연발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권창훈은 '왼발의 마법사' 고종수의 천재성과 '산소탱크' 박지성의 성실함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권창훈은 부상부위가 아킬레스건이라서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 힘들거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권창훈은 보란듯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권창훈은 대표팀에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상대를 앞에 두고 직선으로 돌파할 수 있는 한국 선수는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권창훈 뿐이라는 평가도 있다.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은 "권창훈이 최근 프랑스 리그에 복귀한건 반가운 소식이다. 창훈이는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 부상을 당해 데려가지 못했지만, 감독이 주문하는 전술을 어떻게든 이행하려 노력하는 선수다. 만약 창훈이가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기어를 변속하듯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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