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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소설가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삼십세』를 읽은 영향인지 내가 젊었던 시절, 또래 여성들은 서른 살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서른 살 이후에도 시를 쓸 수 있을까, 서른다섯 살에도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해했다. 당시는 서른 살이 넘으면 노처녀로 분류되는 분위기여서 스물아홉 살 가을에 서둘러 결혼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 시기에 주변 남자들은 나이에 대한 자의식 따위는 없는 듯 보였다. 좀 더 살아보니 남자들은 마흔 살이 되자 아우성치기 시작했다. 마흔 살을 넘기는 지인 남성들은 화난 듯 큰 목소리로 말했다. &ldqu…
22일 휠체어를 탄 김종필(JP) 전 총리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YS의 차남 김현철씨를 위로하고 있다. JP는 “YS도 가고 이제 나 혼자 남았다. 조물주가 나를 이 세상에 남겨놓은 이유는 마무리를 하라는 뜻일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특별회고 … JP가 본 YS의 정치인생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오랜 기간 나와 정치 역정을 같이했다. 그 속에 정치적 애증의…
콜드브루·육포·비유제품 우유 등 식품업계가 올해 주목해야 할 4가지 제품에 김치가 포함됐다. USA투데이는 대형 식품업체들이 특정 한두 가지 제품만을 다루는 소형 식품업체들의 인수 혹은 투자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소형업체들이 집중하는 4가지 제품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실제로 한두 가지 제품에 집중하는 소형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총 1205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3년에 비해 21%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들 식품업체들의 특징은 생산 제품이 기존 제품과 …
십 수년 전, 난데없는 책 한 권이 세상에 등장했다.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이란 책이었다. 땅끝 마을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29일간 걸으며 그 여정을 엮은 것이었다. 당시 국토 종주를 하는 젊은 친구들은 더러 있었다.이들의 종주는 도전과 극복의 의미였다.그런데 그녀에겐 ‘걷기 여행’이었다.그때 나는 여행 담당 사진기자였다. 십 년 이상 두루 여행을 했고 그 여행지를 사진으로 소개해 왔다.하지만 과정이 아니라 목적지만 사진을 찍었을 뿐이었다.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