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피·악마 사진 찾아봤죠"...'역대급 살인마' 만든 배우 전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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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2-04 02:00 조회1,85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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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2/555a8ac1-6da6-49ee-ace8-d801c069c4f1.jpg)
영화 ’제5원소‘의 전성기 시절 배우 밀라 요보비치 같은 신묘한 카리스마에 ’사탄의 인형‘의 섬짓한 장난기, ’추격자‘ 시절 하정우의 독보적인 호흡을 겸비했달까. 아니,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영화 ’콜‘은 이런 비교 따윈 의미 없는 ’배우 전종서(아래)의 재발견‘이다. [사진 넷플릭스]
“촬영하고 집에 돌아가면 온몸에 열이 났어요. 각성된 상태랄지, 잠이 안 오고 몸이 불같이 뜨거웠는데 2주 정도 지나니까 적응됐죠.”
코로나19로 넷플릭스 직행한 영화 ‘콜’
‘역대급 악역’ 변신한 배우 전종서
칸 초청된 데뷔작 ‘버닝’ 이어 주연
피, 악마, 갇힌 여자 사진 찾아보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파격 연기
이창동 '버닝'서 아프리카 춤췄던 그 배우
지난달 27일 새 영화 '콜'을 OTT 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트로 선보인 주연 배우 전종서를 지난달 30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사진 넷플릭스]
그는 “제가 영숙을 이해해야 관객도 납득하리라 생각했다”면서 “되레 (영숙에게 당하는) 서연을 나쁜 애라고 생각하며 연기했고, 영숙의 행동에 끊임없이 타당성을 만들었다. 극의 흐름상 설득력이 생겼고 거기서 만들어진 힘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폭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종서 동물적 애드리브, 매 테이크 달랐죠
전종서는 “대본을 하나부터 열까지 잘게 쪼개 보고 머릿속에 충분히 시뮬레이션해서 현장에서 그 느낌만 갖고 상황에 ‘입수(入水)’했다”고 돌이켰다. “영숙은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역할이었죠. 감독님과 완벽히 사전 작업을 하고 촬영장에선 연기에만 몰두할 수 있었어요.”
서태지 노래·유혈낭자 사진…몸 만들듯 찾아봤죠
이 감독이 극중 영숙 캐릭터와 닮아서 선곡했다는 서태지의 메탈곡 ‘울트라맨이야’, 촬영 당시 유행했던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이리시의 “약간 기괴하지만 장난꾸러기 악동 같은” 노래에도 연기하며 많이 기댔다.
매 테이크 새로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전종서는 ’제가 현장에서 디렉팅을 주면 그 틀 안에 갇혀서 강박에 사로잡힐 정도로 촬영할 때 예민해지는 성향향임을 이충현 감독도 1회차 촬영 때 파악하고 저한테 맞는 디렉션을 주셨다.사전작업을 완벽히 하고 촬영장에선 합의된 상황에서 연기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진 넷플릭스]
20대부터 40대까지 악역 소화한 배경엔…
영숙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장면만큼 그 자신도 사정없이 폭행당하는 액션신도 있었다. 맞는 장면을 위해 2주간 몸 관절 쓰는 법을 전문가에게 배우기도 했다. [사진 넷플릭스]
무엇보다 상대역 박신혜와의 호흡에 공을 돌렸다. 전화 통화만 하는 장면에서도 서로 현장에 나가 대사를 받아줬다면서다. “영숙이 폭발하고 포효하려면 신혜 배우님이 맞비례하게 달려줘야 했다. 저는 폭발하는 순간이 많았다면 신혜 배우님은 바닥을 쳐야 했고 매 회차 눈이 충혈되도록 울고 가셨다. 그 중심을 놓지 않고 가주셔서 저희가 균형이 잘 맞았다”고 귀띔했다.
한국에 없던 파격, 섹시한 영화로 기억되길
배우 전종서가 주연 데뷔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꿈을 좇다 실종되는 해미 역을 맡아 유아인, 스티브 연과 호흡 맞췄다. [사진 CGV아트하우스]
“‘콜’이 코로나로 개봉이 연기되면서 마치 김장하듯 묵혔다가 제일 맛있을 때 보여드리게 된 것 같아요. 그간 제작진이 더 완벽하게 편집하고 다듬었죠. 기존 한국영화에 국한되지 않은 스타일이라 오랜 시간 파격적이고 섹시한 영화로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계속해서 창의적이고 싶어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나 저다움을 많이 넣은, 새롭고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거침없이 도전해보려 합니다.”
'콜'에서 전종서가 연기한 영숙은 외딴 집에 감금된 상태다. 주변 인물들의 캐스팅도 탄탄하다. 영숙을 감시하는 엄마 역은 배우 이엘, 서연의 부모 역은 박호산과 김성령, 영숙과 서영을 잇게 되는 이웃 역은 오정세가 연기했다. [사진 넷플릭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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