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한국인 1억명이 본 마블왕국…세 번째 1000만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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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15 22:00 조회1,2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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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감독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는 지난해 선보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어벤져스 3)를 이렇게 돌이켰다. 두 사람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어벤져스:엔드 게임’(어벤져스4)의 개봉을 앞두고 출연진과 함께 1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24일 개봉하는 4편은 세 번째 1000만 관객은 물론 마블 영화 사상 최고 흥행을 거두리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제작진과 출연진은 너나없이 한국에 친밀감을 과시했다.
특히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기자회견장에서 음악만 나오면 춤을 추고, 내내 농담과 익살스러운 포즈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는 2008년 마블 수퍼 히어로 영화의 첫 작품 ‘아이언맨’ 1편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이다. “처음 한국에 올 땐 마블 영화 세계관(MCU, Marvel Cinematic Universe)이 갓 움트고 있을 때였죠. 그땐 저를 위해서 (아이언맨을) 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 문화적인 현상을 직접 겪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장르가 얼마나 커졌는지, MCU에 애정을 가진 여러분 덕에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됐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선 폭발적인 시너지가 있었죠.”
한국에서 애칭 ‘로다주’로 불리는 그는 히어로들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이번 영화를 끝으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와 나란히 하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강남 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는 등 내한 때마다 보여준 그의 친근한 모습은 한국에 마블 팬덤을 키우는 데 큰 몫을 했다.
마블 영화 세계를 진두지휘하는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는 6년 전 ‘토르: 다크 월드’로 내한 당시 “한국 5000만 국민 중 ‘어벤져스’를 700만 명, ‘아이언맨3’를 900만 명이나 봤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한 데 이어 이번에는 “팬덤이 더 커졌다.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와 이후 시리즈에 대해선 배우들도 아직 영화를 못 봤다며 말을 아꼈다. 조 루소 감독은 “러닝타임이 (역대 가장 긴) 3시간 2분이라 너무 마시거나 먹지 않아야 화장실로 인한 불상사가 안 난다”며 “전작 21편을 복습하고 오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크리넥스를 가져와야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관람 도중 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프로듀서 트린 트랜은 “마블은 여성 히어로를 꾸준히 서포트하고 있다”며 다양성 정책을 강조했다. 마블 최초로 여성 단독 주인공을 내세운 ‘캡틴 마블’은 올해 3월 개봉에 앞서 국내외에서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란도 겪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은 저한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촬영 9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며 자세가 달라지고 생각하는 방식도 강해졌어요. 이 캐릭터가 상징하는 것은, 여성이 앞으로 더 나와야 한다는 메시지죠. 이를 전 세계 관객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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