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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응답하라'와는 다른 추억 불렀다…3040 홀린 '선업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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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5-30 12:37 조회1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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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튀’는 2000년대 복고를 배경으로 애틋한 판타지 로맨스를 그려내, 신드롬 인기를 모았다. [사진 tvN]

‘선업튀’는 2000년대 복고를 배경으로 애틋한 판타지 로맨스를 그려내, 신드롬 인기를 모았다. [사진 tvN]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가 28일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종영했다.

‘선업튀’는 톱스타 류선재(변우석)와 팬 임솔(김혜윤)의 타임슬립 로맨스물이다. 임솔은 열렬하게 응원해 온 아이돌 가수 류선재가 죽자, 2008년으로 돌아가 ‘최애’ 류선재 지키기에 열의를 다한다.평균 시청률은 4%대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5월 내내 TV-OTT 화제성 조사(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1위를 지켰다.

특히 ‘Y2K 복고’ 코드로 3040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백화점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에는 새벽 5시부터 입장 대기를 등록하려는 줄이 늘어섰고, 최종화의 극장 단체관람 이벤트에는 30배 넘는 가격의 암표도 등장했다.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참았던 눈물이 내 눈가에 고이고.”

에픽하이와 윤하가 2008년 함께 부른 ‘우산’이 흐르는 가운데, 선재가 솔에게 파란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에 시청자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솔이 노란 우산을 들고 선재를 향해 뛰어오는 등 비 오는 날 우산 씬은 드라마에서 여러 차례 변주된다. 귀여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늑대의 유혹’(2004) 속 강동원의 우산 장면에 비견된다. ‘밀당’ 없이 첫사랑에 몰두하는 남녀 주인공의 모습도 귀여니식 순정 만화 서사를 닮았다.

뻔한 첫사랑, 흔한 타임슬립 판타지에 그칠 수도 있었을 ‘선업튀’는 2008년을 배경으로 차별점을 뒀다. 박태환이 한국 수영 최초로 금메달을 딴 베이징 올림픽(2008년) 무렵으로 시기를 특정하고 ‘09학번’, 30대 중반 주인공들의 회귀물로 구성했다. 2019년부터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김빵 작가의 원작 웹소설 ‘내일의 으뜸: 선재 업고 튀어’보다 10년 가량 앞선다. tvN 박상혁 채널사업부장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월화 드라마, 청춘물이라는 장르 한계에도 불구하고 OTT 주 시청층을 TV 앞에 불러 모으고자 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엔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 tvN]

팝업스토어엔 첫날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 tvN]

2000년대는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응답하라’ 시리즈가 다루지 못한 시기다. 비디오 대여점 딸 솔은 토스트 리필이 되는 생과일 카페 ‘캔모아’에서 친구를 만나고, 좋아하는 남학생의 ‘싸이월드’를 찾아가 일촌 신청을 한다. 폴더폰을 사용하며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그의 플레이리스트는 브라운 아이즈의 ‘점점’(2007),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2009). 드라마에 삽입된 김형중의 ‘그랬나봐’(2003)는 20여 년만에 차트에서 역주행하기도 했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이동규 교수는 “온라인이 발전하면서도 날것 그대로의 오프라인 감성이 살아있던 2000년대만의 분위기가 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공되어 버린 온라인 감성에 대한 반발과 오프라인 감성에 대한 그리움이 ‘Y2K 복고’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대본은 ‘SKY 캐슬’(JTBC)로 얼굴을 알린 김혜윤을 염두에 두고 쓰여졌지만, 남자 배우를 찾지 못해 제작이 3년간 지연됐다. 연예인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팬덤을 그린 작품으로 오해받은 탓이다.

‘선업튀’로 선재 열풍을 일으킨 변우석은 다음 달부터 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방콕·서울·홍콩 등에서 생애 첫 아시아 투어를 연다.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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