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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황희 “장동건·지성·이동욱과 브로맨스 비결? 믿고 묻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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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2-04 02:00 조회1,0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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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미호뎐’에서 구신주 역으로 호평받은 배우 황희.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백두대간 시절부터 섬겨온 주군이자 전직 산신 출신 구미호 이연(이동욱)과는 브로맨스를, 서울 한복판에서 만난 러시아 여우 기유리(김용지)와는 로맨스를 나눈 행운아. 3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에서 토종여우 수의사 구신주 역을 맡은 배우 황희(32) 얘기다. 그는 전생부터 이어져 온 이연과 남지아(조보아)의 절절한 로맨스와 이무기(이태리)와 악연이 겹쳐진 피 튀는 대결 속에서 엉뚱 발랄한 매력을 뽐내며 극에 숨통을 틔웠다. 이들의 총애를 독차지하기 위해 이연의 이복동생이자 기유리의 은인인 이랑(김범)과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다.
 

‘구미호뎐’서 토종여우 구신주 역으로 호평
절절 로맨스, 살벌 액션 사이서 숨통 틔워
“600년 넘은 관계 얼마나 끈절할까 상상,
상대역 김용지로부터 에너지·자극 받아”

서울 상암동에서 만난 황희는 “등장할 때마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생겨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을까 감독님과 작전 회의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억지로 웃기려 하면 튀고, 진지한 상황에서 환기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줄타기하느라 고민이 많았다고. “이전까진 비슷한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을 찾아보곤 했는데 600년 넘게 이어온 주군과 신하의 관계는 감히 상상할 수가 없더라고요. 둘이 함께 보내온 시간만큼 끈적한 부분이 많겠구나, 그 관계성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동물 좋아해 승마도 대역 없이 소화”

‘구미호뎐’에서 러시아 여우 기유리(김용지)와 러브라인을 선보인 토종여우 구신주. [사진 tvN]

전직 산신 출신 구미호 이연(이동욱)에게 600년 넘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 [사진 tvN]

전작 ‘아스달 연대기’(2019)에서는 무광 역을 맡아 아스달의 지배자 타곤(장동건)에게 충성을 다하고, ‘의사요한’(2019)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이유준 역을 맡아 차요한(지성) 교수를 따랐던 경험을 살려 ‘묻어가기’ 전략을 취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장면이 많다는 건 큰 복인 것 같아요. 그냥 그분들을 믿고 잘 따라가기만 해도 공부가 되거든요. 연기력도 출중하지만 체력이나 정신력도 상당해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브로맨스 장인’으로 불릴 만큼 유독 남자 배우들과 호흡이 좋은 비결 역시 “상대 배우가 가진 힘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평소에 낯을 좀 가리는 편이어서 이동욱 선배님도 초반엔 다가가기 어려웠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장난도 많이 치고 애드리브도 많이 받아주셔서 더 풍부한 장면이 나온 것 같아요.” 서브 커플로 사랑받은 김용지에 대해서도 “같은 신을 여러 번 찍어도 매번 다르게 연기해 새로운 에너지와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 중 구신주는 요리부터 청소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살림꾼이자 다른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수의사다. 그는 “요리는 잘 못 하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점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강아지랑 고양이를 한 마리씩 키우는데 구신주를 따라갈 순 없겠지만 대화가 제법 잘 통해요. ‘아스달 연대기’ 하면서 말이랑도 많이 친해졌어요. 승마 수업이 너무 재밌어서 대역도 없이 다 제가 소화했거든요. 지금도 종종 말 타러 가요. 언제 또 사극할지 모르잖아요.”
 

아바타·팔콘·나무늘보…별명 부자 감사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무광 역을 맡았을 당시 모습. [사진 tvN]

드라마 ‘의사요한’에서 이유준 역을 맡았을 당시 모습. [사진 SBS]

그는 독특한 마스크로 판타지에 최적화된 ‘별명 부자’이기도 하다. 별명 목록은 영화 ‘아바타’(2009)가 나오면 아바타, ‘어벤져스’(2012)가 개봉하면 팔콘, ‘주토피아’(2016)에서는 나무늘보 등으로 업데이트됐다. 그는 “시작은 애니메이션 ‘개미’(1998)였다”며 웃었다. “눈과 눈 사이가 먼 캐릭터가 나왔다 하면 다 닮았다고 하니 참 일관성 있죠. 하하. 어렸을 땐 싫었는데 지금은 너무 재밌어요. ‘아스달 연대기’ 할 때도 정말 그 시대에 있을 것 같이 생겼다는 얘길 많이 들었거든요. 배우로서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표현해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게 어딨겠어요.”
 
예명 황희는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범수가 지어준 이름이다. 경희대 연극영화과 진학 후 고등학생 대상으로 입시 연기 지도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는 2012년 연극 ‘작업의 정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도전에 나섰다. “대부분 서류를 넣어도 연락이 없었는데 이범수 선배님이 좋게 봐주셨나 봐요. 전주에서 같이 밥을 먹다가 본명(김지수)이 흔한 이름이어서 고민된다고 말씀드렸더니 황희부터 제갈공명까지 온갖 역사 속 인물이 다 튀어나왔어요. 제갈지수도 후보에 있었는데 황희가 제일 각인이 되는 것 같아서 아껴뒀죠.”  
 

지난해 ‘아스달 연대기’를 위해 태닝을 한 황희는 “올해만큼 햇볕을 못 쬔 해도 없는데 다들 어디 놀러갔다온 줄 안다”며 웃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이번 역할(무광)은 반드시 보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아스달 연대기’부터 예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내일 그대와’(2017)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2019), 올 초 예능 ‘런’까지 한 발짝씩 내디디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지금도 스케줄이 없을 때면 연습실에 가서 시간을 보낸다고. “뭐라도 부여잡고 있어야 불안감이 사라지거든요. 믿을 건 연습밖에 없기도 하고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궁무진하지만 언젠가 주성치처럼 현실에 없을 법한 코미디를 하고 싶어요. 따뜻하고 친근한 웃음을 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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