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공의 마크와 리플레이스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칼럼

문화 |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공의 마크와 리플레이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07 16:01 조회3,170회 댓글0건

본문

한국의 유소연 선수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LPGA 시즌 첫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였습니다.

유소연 선수는 최근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거듭한 끝에 거둔 쾌거이기에 기쁨의 크기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는 아주 황당한 일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유소연 선수가 연장전에서 꺾은 미국의 렉시 톰슨(Lexi Thompson) 선수에 관한 일입니다.

전날 3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끝내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파죽지세로 우승을 향해 독주하던 렉시 톰슨 선수는 12홀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들어야만 했습니다.

전날 3라운드 17번홀에서 규칙을 어긴 것이 시청자의 제보로 밝혀지면서 뒤늦게 4벌타가 부과되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볼마킹01.jpg

(사진= 마커를 놓는 장면)


공(Ball)이 그린 위에 올라가면 골퍼는 공 주변에 마커(Marker)를 놓고 공을 집어든 뒤 자신의 차례가 되면 다시 원래 자리에 놓고 퍼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합니다. 그런데 렉시톰슨은 이 규정(공을 원래 자리에 놓아야 한다는 규정) 을 위반하였습니다. 렉시 톰슨의 위반사례를 통해 그린 위에 올라간 공을 처리하는 방법 자세히 들여다 볼까 합니다.

아다시피 온 그린(On green) 된 공은 마크를 하고 집어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선택사항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공을 집어 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플레이를 속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마크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집어든 공을 닦을 수도 있고 나중에 리플레이스를 할 때 공에 있는 글씨나 선(Line)을 이용해서 자신이 보내려는 퍼팅라인에 정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공을 집어 든다면 사전에 공 가까이에 마커(Marker)를 놓아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물론 공이 있던 자리를 표시해두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마커는 딱히 정해진 규정은 없으나 동전(Coin)처럼 작고 납작한 물건을 권장합니다. 실제 동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며 일반적으로 골프샵(Golf shop)에서 판매하는 전용 마커를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마커를 놓는 위치는 공 주변 앞뒤 또는 양 옆 어느 곳이나 놓을 수 있지만 오해나 시비(是非) 가 생기지 않으려면 공에 아주 가까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는 공 1~2cm후방에 놓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부터 입니다. 자신이 퍼팅할 차례가 되어 공을 리플레이스(Replace) 할때 즉, 공을 다시 가져다 놓을 때 반드시 원래 있던 그 자리에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마커는 어디에 놓아도 상관없지만 공을 리플레이스 하는 것 만큼은 정확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리플레이스 규칙을 위반하면 2벌타(Penalty stroke)를 받게 됩니다.

렉시 톰슨 선수는 이 규칙(리플레이스 규칙)을 위반하였습니다. 리플레이스를 할 때 원래 있던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약간 이동한 장면이 TV 줌(Zoom)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보여졌고 그중에 한 시청자가 규칙위반을 제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렉시 톰슨 선수는 자신의 규칙위반(리플레이스 위반)으로 인해 받은 2벌타를 모른채 스코어카드를 제출하였고 결국 스코어카드 오기(誤記)로 인한 2벌타가 추가되어 4벌타를 받게 된 것입니다. 렉시 톰슨 선수는 추후에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하였지만 규칙위반이 분명한 만큼 벌타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사건은 유소연 선수에게 역전우승의 발판이 되었고 렉시 톰슨 선수에게는 일생의 뼈아픈 사건으로 기억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렉시 톰슨의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아마추어 동호인들 사이의 게임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곤 합니다. 퍼팅을 더 쉽게 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그럴 수도 있고 고의가 아닌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습니다.

고의던 고의가 아니던 그것은 분명한 규칙위반이며 게임의 공정성에 저촉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관대한 규칙적용을 하는 게임이라 하더라도 동반골퍼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권호동
그레이스강
김경태
김양석
민동필
박혜영
서동임
심현섭
아이린
안세정
유상원
이경봉
이용욱
조동욱
조영숙
주호석
최광범
최재동
최주찬
한승탁
Total 140건 2 페이지
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눈빛 인가? 숨소리 호흡 맞추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4 3138
39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윈드, 스트링 체임버 다 모였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7 2540
38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공포의 그린사이드 벙커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 2771
37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박물관 음악회 벨링햄 페스티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 2708
36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여름철 비거리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30 3168
35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언제 들어도 심쿵한 클래시컬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6 3023
34 문화 6월의 청량한 콘서트 'AGAIN GOGO' 박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6 2550
33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라운드중 음식과 음료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2 3853
32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날아다니는 재즈 임프로바이제이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9 3535
31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낮은 탄도의 샷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5 4831
30 문화 제 1회 코윈캐나다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장남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3137
29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SNS 페북, 해결사 노릇 톡톡히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 2733
28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골프의 운동효과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 3738
27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워크샵 무엇에 목말라하고 있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5 3620
26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우드와 롱아이언 그리고 하이브리드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1 6039
25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바이올린 명강의, 명교재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9 3421
24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골프피트니스 그리고 스쿼트(Squat)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5 4062
23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숏 어프로치(Short Approach)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8 3710
22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크루즈쉽에도 꽃피운 음악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5 2790
21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골프채가 많이 필요한 이유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1 3443
20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66세 할머니가 12곡을 쳤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8 3232
19 문화 (오피니언) 연방 정부 대마초 법안 발표, 신민당 후보들과 그들의 대마초 옹호의 역사 서병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5 2538
18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관성 모멘트(MOI)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4 5772
17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당신의 음악회 매너 준비 돼 있나요?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1 3180
16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봄 맞이 골프라운드 준비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7 2672
15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뮤직 페스티벌의 수행적 평가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1 2929
14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좋은 임팩이란? - 2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0 3896
13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좋은 임팩이란?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4 3591
12 문화 101회 문학사랑 신인작품상 신인작품상에 당선-전재민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4 2264
11 문화 산행사고로 사망한분의 입관식에 다녀와서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4 2225
10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봄을 썸타는 도서관 음악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0 2745
열람중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공의 마크와 리플레이스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7 3171
8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부상은 명랑골프의 적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260
7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90타 깨기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5495
6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칩샷(Chip shot)과 피치샷(Pitch shot)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481
5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중고 클럽 고려해 볼만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2638
4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콩쿨에 참가하는 것은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2942
3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폴 루이스 독주회 어떻게 봤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002
2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마음이 깨끗한자만이 음악을 만든다고?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2490
1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음악회를 앞두고 임하는 자세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26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