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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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0-18 16:21 조회1,5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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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이(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너무 많은 시간의 다리를 건넜지
아득히 오랫동안
잊고 살아야 했었던 내 나라
설렘보다
두려움을 앞세우는 고향길
그리운 형제 친구
많이도 변했을 고향 산천
그 속에서면
오래전 떠나신 어머니가
나를 찾아 반겨줄 것 같은 착각
고향에 가면
어머니와 함께하던 추억도
사랑을 부어주시던 거친 손의
따스함도 느낄 수 있겠지
알고 계실까
닮아버린 어머니의 그 모습이 되어서
보고 싶은 막내딸이 찾아가는 것을
왜 이제 왔냐고 해도
할 말이 없어
산천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많은 사연을 가슴에 묻고
그렇게 변해 버린 채
이제 만나러 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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