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성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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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9-06 09:06 조회1,8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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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큰집에 가던 길 멀고 먼 십리길은
문둥이가 나온다는 청댕이 고개
엄마 치마자락 잡고 고갯마루 오르면
엄마의 정거장 무당집이 있었는데
어느 사이 4차선 도로가 나 있고
늙은 정자나무만 홀로 남아
오 가는 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제 우리 부모님 누가 지켜주나
백발의 우리 삼 남매 기억할지 몰라
막걸리 두어 잔 따라드리고 회포를 풀다가
발길 돌리며 내 얼굴 익혀 두라고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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