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눈(雪), 그 하염없음에 갖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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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09 11:15 조회1,1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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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들이 땅 위에 집을 지었다
어둡고 따듯한 공간의 올을 뽑아
나를 겹겹이 동면시킨다
아무도 나를 가두지 않고
나는 어디에고 갖힌다
지난 밤 내 손금 속엔 또
얼마나 많은 잔금들이
새로 자릴 잡았을까
떠도는 것은 떠도는 대로 남아서
저희들끼리 또 다른 집을 짓고
집이 무너지면서
고스란히 심장이 깔린다
유병수 /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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