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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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11-23 09:17 조회6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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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인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동 터오는 이른 아침
교회 앞마당 가로지르는데
십자가 달려와 내 옆구리 깊숙이 찌른다
삶에 쫒겨 정신없던 발걸음
나동그라져 겨우 숨만 꼴닥이는데
이렇게라도 숨통 틔우라고
하늘에 계신 분이
넌즈시 어루만지며 속삭인다
그런 높은 분도 뒤돌아 울고 있다
그 옛날 아름다웠던 에덴이
쓰레기 오물로 가득 차
그곳에서 풍기는 유독가스보다 더한
인간들이 차마 불쌍해
소리죽여 뚝뚝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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