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마음의 밖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25 16:05 조회2,39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유병수/시인, 소설가
달빛같이 고운 너는
젖지 않고
달 뜬 마음의 안쪽
나의 속내는 늘 젖고
너는 꽃이 떨어져도 울지 않고
나의 눈은 늘 젖어 있다
젖으러 가라
젖으러 가라
누군가의 서러운 마음으로
달빛으로 등을 미는 듯이
너는 젖지 않고
나의 속내는 늘 젖고
말 없는 밤
너는 오지 않고
나는 자주자주 옛날로 와서
달만큼 호젓이
창 안의 너를 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