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바다 건너 글동네] 그대여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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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숙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07 09:52 조회2,0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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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우리
강 숙 려(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사랑이라 말하던 그대
곁에 두지 못했던 이 서러움일랑
이제 단풍이라 말하고
낙엽 되어 떨어져 삭히어지는
겨울로 가자
눈보라 앙상한 겨울 나목 사이로
바람이 되어 흐르다가
어느 양지 바른 언덕아래
소꿉 같은 집을 만들까
바람에 날려 온 씨알 하나
창가에 떨어져 싹이 나면
그대여 가슴으로 받아 훨훨 나비랑 날게
우리 어여삐 키워 볼까
들리는 소리마다 웃음이게
서러운 날들의 아픔일랑 그대여
삭히어 싹이 되는 우리 봄이라 이름하고
봄꿈을 키워 볼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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