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제비 떠난 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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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철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8-08 08:12 조회5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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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푸른 하늘 가르고
날아들어 온 제비 한 쌍
검정 동그란 눈인사
처마 아래 제비 집 짓고
손톱 크기 흰 알 깨고
네 마리 노랑 주둥이
지지배배 시끄럽던
맴맴 여름 정겨웠다
붉게 노을 진 가을 하늘
날아올라 동그라미 그리며
겨울 피해 따뜻한 남녘 찾아
작년에 빈 둥지 남기고 떠난
제비에게 알린다
갇히어 버린 열기에 지친 하늘
화난 듯 이글거리는 태양에
녹아 내린 검정 아스팔트
지금 여기는 열화 지옥이니
제비 날던 시원한 하늘,
녹색 숲, 풀 벌레 소리 가득할 때
지지배배 노란 주둥이 낳고
지지배배 창공을 날아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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