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바람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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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5-20 08:26 조회1,6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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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오늘처럼 한적한
오후의 나뭇잎처럼
바람의 손을 잡고
노래하게 하겠니?
아주 느리고 지루해
세상이 잊어버린
바람의 손을 잡고
춤을 추게 하겠니?
모든 말을 들어주는
바람의 근원이
우리의 곁에 있음을
느낄 수 있게
기품있는 은빛 햇살처럼
반짝일 수 있겠니?
부단한 기상의 날개에
빗방울이 맺혀
혼자가 아니라 하는
바람의 손을 잡고
머나 먼 곳까지
푸른 숲의 향기
날아갈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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