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마약 혐의’ 로버트 할리 방송퇴출 수순…‘라디오스타’ 측 “모두 편집할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09 01:00 조회2,30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방송가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할리는 최근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8일 경찰에 전격 체포됐으며, 9일 오전 유치장에 입감됐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동하는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할리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tvN ‘아찔한 사돈연습’, 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에 출연했다. 8일 체포 당일에도 TV조선 ‘얼마예요?’에 나오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했다.
또한 그는 오는 10일 방송 예정인 MBC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친 상태다. 9일 방송을 하루 앞둔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입장을 내고 “이번 주 수요일 방송 예정으로,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TV조선 역시 “할리의 ‘얼마예요?’ 녹화분은 다 방송됐기 때문에 향후 출연 계획은 없고 재방송에서는 모두 편집해서 나갈 것”이라며 “VOD 서비스도 할리가 출연한 회차는 모두 중지되며 온라인에 올라간 방송 클립도 전부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KBS도 할리가 출연한 ‘해피투게더4’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유타주 출신이자 변호사인 할리는 1978년 부산에 처음 왔으며, 광고와 방송 활동 등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97년 한국 국적을 취득, ‘영도 하씨’의 개조(開祖)가 된 그는 현재 광주외국인 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