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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꽃보라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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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18 14:33 조회1,3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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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446a8b573c48c9de46d4d6c7b5b2b6_1555623209_5876.png임현숙

 

                                            

                                       

 

벚꽃이 진다

 

머무는 일보다 지나치는 것이

만남보단 이별이 더 쉬운 시간이 

꽃보라로 흩어진다

 

 

 

그대 앞에서 저렇게 웃던 날

내 마음 그 맘에 흐르고

그대 내게 묶였지

 

 

 

영원하자는 맹세처럼

꽃보라 황홀경인데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나라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사람들

 

 

 

그곳에도

벚꽃은 피고 지고

나처럼 처연히 

추억을 어루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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