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꽃보라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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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18 14:33 조회1,3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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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숙
벚꽃이 진다
머무는 일보다 지나치는 것이
만남보단 이별이 더 쉬운 시간이
꽃보라로 흩어진다
그대 앞에서 저렇게 웃던 날
내 마음 그 맘에 흐르고
그대 내게 묶였지
영원하자는 맹세처럼
꽃보라 황홀경인데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나라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사람들
그곳에도
벚꽃은 피고 지고
나처럼 처연히
추억을 어루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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