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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포트넬슨 산불, 강풍에 확산 수천 명 대피… 주민들 불길 속 사투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14 09:57 수정 24-05-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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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대피 속에서도 일부 잔류해 재산 지켜

하루 만에 84㎢ 확산


BC주의 산불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대피 명령과 경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위협은 포트 넬슨 북동부 지역으로 급속히 접근 중인 파커 레이크 산불이다.


화요일 아침 기준, 이 산불은 84㎢ 이상을 덮고 있으며, 이는 월요일의 52㎢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강한 바람이 산불을 마을 쪽으로 밀어내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수천 명의 대피민이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포트 넬슨 남쪽 3킬로미터에 거주하는 듀앤 로우 씨를 포함한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현장에 남아 직접 화재에 맞서고 있다. 로우 씨는 "우리는 대피 명령을 이해하지만 강제로 나갈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의 재산과 가축을 지키기 위해 여기 남아 있다"고 말했다.


로우 씨는 그와 함께 남아 있는 사람들이 현재는 안전하며 식량과 물, 화재 진압 경험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이 계속 타오르고 있지만 우리 쪽에는 지상에 대원들이 있다. 우리는 단지 기도하고 있다. 바람이 동쪽으로 불어서 마을 반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 이제는 신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기상학자 마이클 쿠스 씨에 따르면, 바람의 방향이 곧 바뀔 예정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쿠스 씨는 "오늘을 버텨야 한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바람이 서쪽과 북서쪽에서 계속 불어올 것이다. 바람이 시속 50킬로미터까지 불어올 수 있어 소방대원들에게는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일로 접어들면서 바람이 약해지고 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다. 이는 화재를 자기 쪽으로 밀어낼 것이다. 적어도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동안에는 바람이 동쪽으로 불어 마을에서 멀어지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쿠스 씨는 또한 더 많은 구름과 높은 습도, 그리고 장기 예보에서는 가벼운 강수 확률이 있다고 예측했다.


파커 레이크 산불이 BC주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있다. 포트 세인트 존 북동쪽 약 60킬로미터에 위치한 도이그 리버와 도이그 원주민 지역에서도 새로운 산불 대피 명령과 경보가 발령되었다. 지역구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챙겨 포트 세인트 존의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요청했다.


노던 로키스 지역 자치구의 롭 프레이저 시장은 긴급 운영 센터에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해 일부 남아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우리는 대피 명령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 떠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BC주 남서부에서도 릴루엣 서쪽 카펜터 레이크 남쪽 지역의 주택들에 대해 트루악스 크릭 산불로 인해 대피 경보가 발령되었다. 또한, 매니토바 북서부 지역의 크랜베리 포티지에서는 산불로 인해 약 550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났으며, 앨버타주의 포트 맥머리에서는 대피 경보가 발령된 산불이 도시 남동쪽 약 16킬로미터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앨버타 산불 당국은 금요일 이후 68,000명의 포트 맥머리 주민들이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산불은 어제 맑은 날에 습도가 낮아지면서 확대됐으며 바람의 변화로 여러 방향으로 확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해 포트 넬슨 지역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주정부와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각종 지원과 구호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모든 BC 주민들이 함께 연대해 피해자들을 돕고, 산불 진압에 협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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