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머신 운영 매뉴얼 섭씨 93도

온타리오주 코보르그(Cobourg)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뜨거운 차가 쏟아져 딸이 화상을 입은 사건 이후, 한 가족이 뜨거운 음료의 온도에 대한 전국적인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만다 윈 씨는 지난 8일 식사를 주문해 테이블로 가던 중 차 한 잔이 트레이에서 떨어져 딸 아이 제이드(5)의 몸에 쏟아졌다고 말했다. 

윈 씨는 곧바로 제이드의 몸을 확인했고 피부가 벗겨지는 것을 보고 급히 레스토랑 앞쪽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며 응급처치 키트를 요구했지만 아무도 응급처치 키트를 주지 않았다며 한 고객이 아기를 내려놓고 윈 씨를 도와주었고 그녀에게 찬물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윈 씨는 한 레스토랑 매니저가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고 차가운 천 한 장을 주었으나 추가로 더 가져다 달라는 요청에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윈 씨는 이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더욱 심각해졌다고 덧붙였다. 응급구조대원들은 제이드를 노스엄벌랜드 힐스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후 토론토 병원으로 옮겨져 3일간 치료를 받았다. 

윈 씨는 제이드가 전신 12%에 1도와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윈 씨는 이번 사건이 딸에게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가족은 이번 사건이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며 레스토랑 직원들의 부주의를 비판했다.

한편 맥도날드 캐나다 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만다 윈 씨는 뜨거운 음료의 온도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차가 "아주 뜨거웠다"고 말했다. "그들의 커피 머신 운영 매뉴얼을 확인했는데 온도가 섭씨 93도(화씨 200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컵에 더 나은 라벨과 포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음료가 얼마나 뜨거운지 차의 온도에 대한 규제가 없는 것을 알리려 한다. 우리는 캐나다 전역의 레스토랑에서 물의 온도에 대한 전국적인 규제를 원한다"고 말했다. 윈 가족은 전국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할 것을 고려 중이며 법적 대응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