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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조류 독감, 소 감염 사례 발견에 전문가들 '긴장'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4-05 09:44 수정 24-04-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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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로까지 번질 경우 인체 전파 경로  열려


미국의 많은 주에서 젖소가 조류독감에 걸리는 사태가 잇따라 벌어져 관련 전문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조류 바이러스에 소가 전염된 것은 사례가 없던 경우라서 사람으로까지 대거 번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3월 25일, 텍사스, 캔자스, 뉴멕시코주에서 젖소들이 원인을 알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해당 소들은 식욕 감퇴와 우유 생산량 감소를 겪었으며, 농장 일부에서는 야생조류의 사체도 발견되었다. 검사 결과 이들 소는 조류 독감인 H5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소에게서 발견된 첫 사례였다.


텍사스 북쪽에서 캐나다 국경에 인접한 지역에 이르기까지, 6개 주의 12개 이상의 소 무리에서 H5N1이 발견되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루이스 몽클라 교수는 "소가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 사건에 대한 충격을 표했다.


이번 사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돼지에게 H5N1이 전파될 경우, 인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경로가 열릴 수 있으며, 이는 조류 독감의 대유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 20년 동안 이 바이러스는 여러 종류의 조류를 감염시켰고, 2022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조류 수백만 마리가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밍크, 물개, 애완동물 등 포유류에 대한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서는 인체 감염 사례도 보고되었으며, 해당 환자는 소에 직접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유전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와 인체 감염 사례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사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과학자들과 보건 당국은 젖소 무리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H5N1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의 케이틀린 리버스 박사는 "소에서의 전파는 인간에게 더 잘 적응된 바이러스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H5N1이 돼지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돼지는 인간과 조류에 적응된 바이러스 수용체를 모두 가지고 있어, 두 종류의 병원체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혼합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과거에 발생한 H1N1 독감 바이러스와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으며, 이는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H5N1이 돼지로 확산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에 따르면 캐나다의 가축에서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양국의 과학자들은 발병 억제 및 감시 강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리버스 박사는 "적극적인 대비와 신속한 반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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