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교류의 숨은 주역 밴쿠버 재외한인-박경애 교수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한반도 평화교류의 숨은 주역 밴쿠버 재외한인-박경애 교수

표영태 기자 입력18-06-18 10:12 수정 18-06-29 16:1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2015년도 KPP 졸업식에서 UBC 박경애 교수와 북한 교환교수들의 모습(박경애 교수 제공)

 

 

북한 학자 초청 KPP 프로그램

올해 산림학과 북한 교수참가


 

올해 초부터 한반도에 불기 시작하는 화해무드 훈풍에 밴쿠버 한인 교수의 오랜 노력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UBC한국학연구소의 소장인 박경애 교수가 2011년부터 이끌고 있는 캐나다-북한지식교류협력프로그램(이하 KPP)에 2018년도 북한 방문교수의 일원으로 최초로 북한의 산림학과 교수들이 올 예정이다. 

 

작년까지 KPP 프로그램으로 UBC에 초대된 40명 명의 교수들은 경제, 경영, 무역, 재정, 금융분야 교수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런데 올해는 6명의 초청 교수들 중에 3명의 산림학과 교수들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박 교수는 KPP 프로그램 이외에도 2016년부터 북한을 방문해 '물자원과 폐기물관리' 등 환경관련 국제워크샵을 매년 개최한 바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UBC가 산림학과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명문으로 꼽히고 있어, 북한 교수들에게 보다 깊은 산림학 관련 분야에 새로운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로 준비됐다.

  

UBC 산림학과 존 인즈(John Innes) 학장은 "사실 세계적으로 북한 산림 상황에 대해 정보가 거의 외부로 알려진 내용이 없다"고 전제하고 "한국 전쟁 이후 북한에 대규모 식목사업이 이루어지지 못해 산이 황폐화되고 홍수 등으로 북한 전역에 침식이 일어나고 토양의 비옥도가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즈 학장은 "3명의 북한 산림학과 교수들이 UBC에서 다른 상황 속에서 산림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지식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즈 학장은 중국과도 이와 같은 교육지원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북한 산림학과 교수들의 방문이 보다 깊은 협조를 할 수 있는 시발점이라고 기대했다. 

 

인즈 학장은 북한에 대한 접근이라 매우 민감하다는 입장과 함께 시작은 미약할 수 있지만, 큰 나무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됐듯이 옳바른 환경만 주어지면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또 북한의 산림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은 북한의 산악지역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 등 세계 환경에 대한 우려도 함께 해소해 나가는 국제적인 번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UBC의 아시아학 연구소에서 KPP 프로그램을 적극지원하는 이비스 티버그헨(Yves Tiberghien) 교수는 "지금까지 KPP는 경영과 국제경제에 중점을 두었다"며, "산림학까지 영역이 확대돼 아주 놀랍고, 북한이 파리기후조약을 위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공감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최선의 실행계획에 동참했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티버그헨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UBC의 KPP 프로그램이 먼저 남북 협력사업의 최우선 과제가 된 산림관련 학술적 협력을 했다는 점에 자랑스럽다"며 바로 KPP가 한반도 평화 무드를 조성하는데 보이지 않게 일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KPP에 대해 캐나다 언론도 당연한 관심을 보였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전국언론인 내셔널 포스트와 관계사인 밴쿠버선, 프로빈스지는 북미정상회담 직전 박경애 교수와 KPP를 소개하는 기사를 올렸다. 

 

기사에서 박 교수는 "실제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을 때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에는 북한에 대한 각종 제재, 그리고 인권문제가 있지만 바로 이런 민간차원의 외교가 많은 접촉 채널이 없는 북한에 대해 부드럽게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결국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한 언론의 컬럼에서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제재를 통해 북한 정치와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점에서 박 교수의 KPP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박 교수는 이런 가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박 교수는 캐나다와 미국도 북한에 대한 제재에 학문교류는 제외시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박 교수는 KPP가 정치와 무관한 지식공유로, 북한의 국제사회를 위한 소통과 이해를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작년에 김일성대학교에서 산림학과를 처음 개설하고 이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학문적 지식을 캐나다에서 찾겠다는 점은 북한의 학문적인 지식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고, 박 교수가 초지일관 주장해 온 바로 누구나 교육받을 인권에 대한 철학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578건 472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부동산 경제 밴쿠버 신축주택 가격 제자리 걸음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신축주택 가격 상승세도 멈추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연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신축주택가격지수(New Housing Price Index)에 따르면, 27개 대도시 중 19개 도시에서 신축주택지수가 제자리 걸음이나 하락했다.
06-14
캐나다 1분기 말 기준 캐나다 인구 3706만 7011명
이민자가 인구 증가 주도BC 3월까지 0.27% 증가캐나다 인구 증가가 해외에서 온 이주자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연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분기 인구추산 자료에 따르면 4월 1일 현재 캐나다 전체 인구는 3706만 7011명이다. 이는
06-14
밴쿠버 오늘은 브라운백 세미나 -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들여다보는 한일관계'
  주밴쿠버총영사관이 밴쿠버 한인사회의 지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개최하고 있는 브라운백 세미나에서 이번에는 한일관계를 알아보는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주밴쿠버총영사관(김건 총영사)는 오는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06-14
밴쿠버 BC NDP・녹색당 연정 집권 지켜낼까
NDP 주의원 나나이모 시장 출마자유당 당선되면 여야 의원 동수BC NDP 소속 의원이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당선 결과와 이에 따른 보궐선거 향배에 따라 BC NDP와 녹색당의 연정이 계속 이어질지도 주목된다.출마한 레너드 크로그(Kro
06-13
캐나다 2026 캐나다 월드컵 개최
캐나다-미국-멕시코사상 첫 3개국 공동개최2026년 월드컵이 캐나다에서 개최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2026년 공동으로 개최를 희망한 월드컵 대회를 승인했다. 한국과 일본 등 2개 국가가 공동주최한 적은 있지만 3개국이 함께 월드
06-13
이민 연방 EE 3750명에게 초청장 발송
 CRS커트라인 451점으로 상승초단기 취업비자직군 3개 추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의 연방 EE(Express Entry) 초청장이 발송됐지만 통과점수는 직전보다 크게 상승을 해 점차 한국인에게 힘들어지고 있다. 연방이민부(Im
06-13
밴쿠버 2018년도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
 광역밴쿠버한국어학교 45주년 기념 콘서트 모습(밴쿠버 중앙일보 DB) (사진을 클릭하면 고해상도의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서부캐나다 27개교 주밴쿠버총영사관(김건 총영사)는 서부캐나다의 한글학교 27개에
06-13
밴쿠버 주말 브로드웨이 차량 통제
커머셜-빅토리아 드라이브 구간 차량 진입 금지스카이트레인 샤퍼스드럭마트 출입구 폐쇄버스 정거장도 이동밴쿠버시 브로드웨이와 커머셜 드라이브 일부 구간이 공사로 주말 동안 교통이 통제된다. 차량과 버스, 스카이트레인 모두 통제에 포함돼 우회해 통행하거나 정거장 위치가 변경
06-13
캐나다 트럼프, 연일 트뤼도 공격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서도 캐나다에 관세 폭탄 언급“에어포스원서 기자회견 지켜봐” 트뤼도 총리 비꼬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때리기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싱가포르에서도 멈추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06-12
밴쿠버 북미정상 회담에 대한 캐나다의 반응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지지를 보내고 향후 합의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최대 언론사인 토론토스타(The Star)는 북미정상
06-12
밴쿠버 UBC 인근 공원 해안가에서 시신 발견
UBC RCMP는 지난 11일 패시픽스피리트지역공원(Pacific Spirit Regional Park)안 속한 렉 비치(Wreck Beach)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RCMP에 따르면,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11일 오후 3시에, 인근을 지나던
06-12
밴쿠버 주정부, BC하이드로 자세히 들여다본다
두 단계로 나눠 운영상태 점검전기료 동결은 어려울 듯BC주정부가 공기업 BC하이드로 운영 상태를 자세히 파악하기로 했다. 주정부는 11일 BC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BC하이드로의 경영 및 운영 상태를 점검하기로 하고 두 단계로 나누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첫 단계는 비용
06-12
캐나다 트럼프에 맞서 간만에 한목소리낸 캐나다 정계
보수당 “캐나다의 이익 앞에 우린 자유당과 한 뜻"주요 이슈마다 날카롭게 대립하던 오타와 정가가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내며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대통령이 가장 가까운 동맹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자 이를 비판하며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지지하는 것이다.11일
06-12
밴쿠버 로히드몰 밀리니엄라인 탑승장 맞바꿔
6월 25일부터 변경시행동향과 서향, 남북으로  로히드몰 스카이트레인역에서 밀레니엄 라인을 이용할 때 탑승장이 조만간 정반대로 바뀌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트랜스링크는 오는 25일부터 로히드몰역의 밀레니엄라인에서 서향인 VCC-Clark역
06-12
캐나다 캐나다 한국에 대한 직접 투자 크게 늘려
   전년대비 35.3% 급증 작년도에 캐나다가 외국에 대한 직접 투자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도 말 기준 해외투자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액은 289억 5500만 달러이
06-12
밴쿠버 정원섭 회계사 '세무감사' 로 세미나 강연
지난 8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영리 투자금융 주최로 정원섭 회계사(CPA, CA)를 강사로 초대해 '세무감사'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를 주관한 영 리 회계사는 "정 회계사가 은퇴를 했지만, 영원한 CA-CPA로, 어려운 한인들을 무료로 도
06-12
이민 한국 새 이민자 4월 누계로 1840명
 국가 순위에서 한국 10위작년 동기대비 115명 증가EE 카테고리 한인 BC 선호한국 국적 이민자 수가 4월까지 누계에서 작년 동기 대비 수로는 증가했지만 전체 이민자 수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부가 발
06-11
밴쿠버 한글의 소중함과 한국 문화 우수성 확인
광역밴쿠버 한국어학교 45주년 기념 콘서트 공연 모습(사진을 클릭하면 고해상도의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광역밴쿠버 한국어학교 45주년 기념 콘서트유엔젤보이스, 뮤지컬,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밴쿠버지역 차세대의 한국
06-11
밴쿠버 종이 한 장으로만 접어서 만든 경이로움
 한인의 종이접기 작품을 보고 마치 동물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감탄을 한 백인 관람객들.(사진을 클릭하면 고해상도의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수학과 물리 능력도 배양한인 실력에 타민족 감탄 캐나다 케이 오리
06-11
밴쿠버 북미 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한 눈에 이해하는 시간
 정세현 전 장관 강연회평통 밴쿠버협의회 개최  12일 사상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린 이후 그 결과가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강연회가 밴쿠버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평화통
06-11
밴쿠버 일요일 밤 노스밴쿠버 덮친 화마... 2명 사망
(노스밴쿠버 RCMP 제공)린밸리 부근 아파트 단지주민 수십 명 병원에 후송노스밴쿠버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노스밴쿠버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마운틴 하이웨이와 E. 24 스트리트 인근 저층 아파트 단지에서 11일 오전 2시 30분께 발생했다.
06-11
밴쿠버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유출 알려진 양보다 50배 많아
(환경보호운동 사이트 thenarwhal.ca의 트랜스마운틴 사진)트랜스 마운틴 송유관에서 최근 발생한 석유 유출 사고에서 피해 규모가 상당히 축소돼 전해진 것으로 밝혀졌다.BC주 환경부는 지난 5월 27일 캠룹스 인근 다필드(Darfield) 정유 시설에서 원유가 유
06-10
밴쿠버 내 아이를 인터넷으로부터 보호할 필독 가이드-1
어린 자녀들이 인터넷의 다양한 불량 컨텐츠에 노출될 수 있어 아이들을 인터넷위험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인터넷 전문가인 Ariel Hochstadt의 한국어 번역 가이드인 '내 아이를 인터넷으로부터 보호할 필독 가이드'를 연재한다. Ariel Hoc
06-09
밴쿠버 에버그린 트라이시티 역세권 범죄 온상 아니다
2016년 12월 2일 밀레니엄라인 에버그린 확장선 개통식을 위해 코퀴틀람 역사로 들어오는 스카이트레인(밴쿠버 중앙일보 DB)에버그린 개통 후 범죄 2% 증가다양한 방법으로 범죄 예방 총력IMF 사태 이후 한인 이민자들이 몰려 들기 시작한 2000년 초만 해도 스카이트
06-08
부동산 경제 5월 BC주 노동인구 감소 덕분에 실업률 하락
25세 이상 남성 실업률 상승캐나다 전체 실업률 5.8%BC주에서 전체적으로 15세 이상 노동력 인구가 감소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실업률이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였다.연방통계청이 8일 발표한 캐나다 노동통계자료에 따르면, 5월 BC주의 15세 이상 노동인구는 총 259만
06-0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