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 언론인, 이낙연 총리와 재외언론의 의미 숙고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세계한인 언론인, 이낙연 총리와 재외언론의 의미 숙고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기자 입력18-04-13 12:12 수정 18-04-14 08:5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제17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5일차 

 

 

a12f304cbf9f951fc23b589157bdefb4_1523720850_6764.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이하 세언협. 공동회장 김소영·전용창)가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마지막날인 5일차 행사로, 총리공관을 찾아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찬을 가졌다. 

 

이 총리의 초청으로 공관을 찾은 세계 한인 언론인 58명은 이 총리와 이 자리에 배석한 나종민 문체부 제1차관 등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이 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재외 한인 언론인들이 독립 운동하는 기분으로 해외에서 언론활동 하고 있지 않느냐고 평가 했다. 이 총리는 도쿄 특파원이었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취재 보도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공감하며, "특히 사업으로서의 성격도 있는 언론, 해외에서 한인을 상대로 하는 언론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언론사의 신뢰에 대한 시대적 상황을 전하려는 듯 재외 한인 언론인들에게 ‘논평은 자유지만 사실은 신성하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어려운 환경 속이지만 진실을 보도를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날 비보도를 전제로 이 총리는 3명의 해외 한인 언론인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다. 

 

 

a12f304cbf9f951fc23b589157bdefb4_1523720873_6472.JPG
a12f304cbf9f951fc23b589157bdefb4_1523720874_9918.JPG
 

한편 세계 한인 언론인들은 총리공관 방문 전에 '재외한인언론인의 미래, 기자학교 개강의 필요'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공동취재단

 

-------------------------------------------------

 

<이낙연 총리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오찬 모두발언 전문>

(2018.4.13. 국무총리 서울공관) 

 

김소영, 전용창 회장님을 비롯한 해외 한인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런 날 해외 한인 언론인 여러분을 모시게 된 것이 그냥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는 독립 운동하는 기분으로 해외에서 언론활동 하고 계시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을 3년 2달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에는 비교할 바 아니지만, 해외에서의 취재 보도가 얼마나 어려운가 게다가 사업으로서의 성격도 있는 언론, 해외에서 한인을 상대로 하는 언론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2중 3중의 어려움을 여러분께서 마주하시면서도 잘 견뎌주시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나 국외나 세계적으로 언론은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제가 엊그제 신문의 날에 인용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독일 철학자 헤겔이 1770년부터 1831년까지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헤겔이 생전에 이런 얘길 했습니다. 인생을 인도하는 원천으로서 또는 권위로서 종교가 했던 역할을 뉴스가 대체할 때, 그 때 그 사회는 근대화되는 것이다, 이 말을 1831년 돌아가시기 전에 이미 했습니다. 중세시대 종교가 사람들의 삶을 인도하고 또 삶을 영유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는 역할이 있었는데, 그 역할을 뉴스가 대체했을 때 중세가 끝나고 근대가 시작됐다 이런 뜻입니다. 여러분께서 그런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바로 그 뉴스마저도 중세가 끝날 무렵의 종교 같은 상황에 점점 처해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덜 믿고, 덜 영향 받기 시작하는 시대로 접어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중세시대 종교를 순종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처럼, 뉴스를 순종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로는 평가하고 때로는 선별하고 때로는 감시하는 시대로 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말하자면, 경영의 위기는 진작부터 왔지만 신뢰의 위기까지도 지금 오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찍이 언론계 불멸의 격언인, ‘논평은 자유지만 사실은 신성하다’는 것으로 돌아갈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자신도 진실을 보도한다고 노력했지만 늘 실패하곤 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오보를 내고 괴로워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미국의 대법관이셨던 어느 분이 회고록에 쓴 바에 따르면, 미국 최고재판소인 대법원마저도 ‘진실의 70%를 가리면 성공’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물며 기자 혼자 뛰어다니며 몇 사람 만나 듣고 쓰는 것이 과연 진실의 몇 %일 것인가, 그걸 보도하지 않을 순 없지만 늘 그런 두려움, 진실 앞의 겸손함 이런 걸 가져야 하지 않을까, 저도 21년을 신문 기자로 살았고 그 것으로 밥을 먹고, 자식을 키웠던 사람으로서 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교민 사회의 소식, 조국의 소식 이런 게 여러분께서 주로 취급하시는 분야일 텐데 어느 쪽도 재밌게 해주시고, 교민사회에 많은 보탬이 되는 뉴스와 제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590건 48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TaLK Alumni/New Scholar Gathering 행사 개최
  밴쿠버총영사관은 지난달 27일 Vancouver Public Library에서 TaLK/EPIK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경험자와 한국문화 등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aLK Alumni/New Scholar Gathering
05-01
캐나다 캘거리 쇼핑몰 화장실 벽에 의문의 시체
캘거리 경찰(Calgary Police Service)은 다운타운 쇼핑몰의 화장실 내부 벽에서 시체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에 경찰은 3 스트리트 S.W.의 700블록에 있는 쇼핑몰 4층 화장실의 벽 내부에서 시체를 발
04-30
밴쿠버 아마존, 밴쿠버에 3000명 새로 채용
아마존이 2022년 입주할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구 캐나다포스트 건물. [자료 QuadReal]2022년까지 다운타운 '개발센터' 입주전자상거래·클라우드 컴퓨팅·머신러닝 연구  아마존이 밴쿠버에서 운영하는 연구·개발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nbs
04-30
밴쿠버 밴쿠버 대중교통개선비용 천문학적 증가
트랜스링크가 도로와 대중교통 확장 등 교통시스템 인프라 개선 10년 계획의 청사진으로 보여주는 이미지 사진시행 전과 달라지는 공사비 메트로 밴쿠버의 교통 인프라 사업이 계획을 세웠을 때와 달리 실제 공사에 들어가면 갑자기 천문학적으로 예산이 증가하는 양상이 또
04-30
밴쿠버 클레이포유 도자기전시회 개최
   한국전통도자기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캐나다에서 이어가고 있는 전시회가 올해도 아시아문화의 달을 축하하며 한 달간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전통 도자기의 장인 김정홍 도예가와 제자들의 모임인 클레이포유(Clay for You, 회장 한
04-30
밴쿠버 가스비 사상최고치 경신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코퀴틀람 한인타운 인근 주유소들은 보통유 1리터당 1.609달러 가격을 내걸었다. 같은 시간 애보츠포드는 1.479달러, 국경 너머 워싱턴주 벨림험은 1.12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시애틀은
04-30
캐나다 토론토 경찰 한인 3명 포함 사망자 명단 발표
토론토 경찰이 23일 노스욕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사건의 희생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상)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가 29일 사건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에 참가해 헌화하고 있다.(트뤼도 총리 페이스북)(하)  토론토 경찰서는 지난 23일 발생한 노스욕의 한
04-30
세계한인 2018 재외동포 국내교육과정 교육생 모집
  공주대학교(총장 직무대리 김희수) 한민족교육문화원(원장 양병찬)은  ‘2018 재외동포 국내교육과정’ 2차 참가자 교육생을 5월 11일까지 현재 공관과 한국교육원 등을 통해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한민족교육문화원 교육부 국립국제교육
04-30
밴쿠버 모두가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알리는 시간
  제3회 밀알런 행사 스완가든에서 개최우중 불구 자원봉사자들 최선의 노력  장애인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더 넓은 세상과 당당하게 만나기 위해 준비된 밴쿠버의 밀알런 행사가 많은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의 아낌없는 헌신 속에 성공적으로 행사
04-30
세계한인 세계한인의 날 유공자 추천
 재외동포권익신장 공헌동포사회 발전에 기여자 한국정부는 재외동포들을 위해 헌신한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매년 국민훈장과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해 왔는데, 올해도 세계한인의 날에 맞춰 포상 대상자를 찾고 있다. 외교부는 오는 10월 5일 '제1
04-30
캐나다 한인사회 문화 행사 다양한 5월
 4일 클레이포유 14회 도자기전시회19일 총영사배 태권도 대회문화행사19일 이천도자기 주류 대상 워크샵  캐나다에서 5월은 아시아문화의 달(Asian Heritage Month)로 정해져서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아시아 문화의 행사가 펼쳐지고
04-30
캐나다 캐나다 정부·의회도 반긴 남북회담
외교부·캐-한의원친선협회 지지 성명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캐나다 외교부가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부 장관은 발표문에서 "캐나다는 금일 열린 회담에 고무됐다"며 "한반도 상황은 단순한 지역적 현안이 아니라 국제 평화와
04-27
캐나다 남북정상회담 바라보는 加언론 시각
 캐나다의 국영 방송인 CBC는 "두 정상이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라는 헤드라인으로 토론토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31분 기사를 올렸다. 11년 만에 열린 남북 정상들은 한반도의 영원하고 확고한 평화정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04-27
밴쿠버 [부고] 신두호 전 민주평통회장 상배
신두호 전 민주평통캐나다서부협의회장이 상배를 당했다. 신 전 회장의 부인 고 신명순 아네스 씨가 4월 26일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오는 5월 2일(수) 오전 10시 밴쿠버 성 김대건 천주교회에서 치러진다. ▶연도 4월 30일(월) 오전 10시 미사 후
04-27
밴쿠버 밴쿠버 한인들도 남북정상회담에 기대와 희망을
공동 식수를 마친 후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 청와대 공동취재단]  한국시간으로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책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면서, 밴쿠버 시간으로 27일
04-27
부동산 경제 포드 "세단 안 판다" 전격 선언… 캐나다 공장 미래는?
온타리오주 포드 오크빌 공장에서 생산 중인 SUV 차량. [사진 포드 캐나다] 머스탱·포커스 이외 생산 중단SUV·트럭 시장에 집중키로  미국 3대 자동차 브랜드 포드가 승용차 판매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포드는 향후 2년
04-27
밴쿠버 한인 2세 진실성을 만나는 '작은 죽음'-라 쁘띠 모르
라 쁘띠 모르 한 장면(상)아네트 김 감독 사진(하)UBC영화프러덕션과 한인학생 단편영화다양한 영화에 많은 한인 미래 배우 출연   노스헐리우드라 불리우는 밴쿠버의 최고의 명문 대학 UBC에서 영화를 공부한 한인 차세대들이 영화를 통해 세대를
04-27
부동산 경제 밴쿠버 주택시장, 7분기 연속 "위태로워"
  캐나다 주택관련 정부기관이 밴쿠버 등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나친 가격 폭등과 주택가의 고평가로 7분기 연속해서 위험상태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는 26일 발표한 분기별 주택시장평가(Housing Market
04-27
밴쿠버 밴쿠버시 다음주부터 정원 물주기 제한
여름동안 주2회로 축소인구 크게 늘어 저수 용량 충분치 않아  밴쿠버시의 여름철 물 사용제한 조치(워터 와이즈·Water Wise)가 올해는 평년과 달리 일찍 시작된다.  화단 물주기는 작년까지 일주일에 세 번까지 허용했으나 올해는
04-27
밴쿠버 인베스트그룹 자산관리와 상속 플랜 세미나 개최
 본사후원, 5월 8일 오후 6시 30분   캐나다 자산운용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대형 종합금융 그룹인 인베스터스 그룹에서 본사와 함께 효과적인 자산관리와 상속 플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5월 8일 오후 6시
04-27
밴쿠버 신한은행 환전송금 이벤트
신한은행 캐나다는 이번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5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환전/송금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업점에서 한국으로 원화를 송금하는 고객에게는 송금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고(단, 전신료 1만원은 부과), 고국 방문을 위해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임
04-27
캐나다 캐나다보훈처 '한국사 왜곡' 결국 정정
보훈부 웹사이트의 새로 바뀐 한국 소개글. 한국 소개 첫 문단에 들어있던 중국 지배 관련 내용이 사라지고(사진 아래), "유구하고 소중한 역사를 가진 영토"라는 내용이 새로 들어갔다.(사진 위) [사진 캐나다보훈부]"중국의 지배" 삭제하고"유구하고 소중한 역사"로 교체
04-26
밴쿠버 "일부 석유류 반입시 주정부 별도 허가 거쳐야"
오일샌드에서 추출된 역청. [사진 oilchange] BC주정부 환경보호법 개정 추진 유출시 피해 큰 희석역청에만 적용 BC주정부가 환경보호법을 개정해 BC주로 들어오는 일부 석유의 반입을 까다롭게 변경한다. 환경법 개정은 송유관 증
04-26
밴쿠버 BC 마리화나 판매 법제화 시동
BC Cannabis Stores 간판걸고 판매정부 직영판매점 여름 끝나기전 오픈마리화나 판매가 7월 1일 이후 합법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 허가에서 관리를 맡게 되는 BC주 정부도 관련한 법을 마련하는 등 바빠지기 시작했다.  BC주 주류전매
04-26
밴쿠버 남북정상회담 이후 궁금증 해결사
 5월 11일 한반도 평화통일강연회김 총영사 '한반도 정세' 주제 강연 밴쿠버 한인으로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과연 어떤 성과가 있는지 쉽게 이해하려면 다음달에 열리는 강연회에 참석해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04-26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