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제로 세계경제 ‘블랙 시프트’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부동산 경제 | 시계 제로 세계경제 ‘블랙 시프트’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6-25 14:5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0101 24일(현지시간)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의 다우닝가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반대시위가 열렸다.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든 피켓엔 ‘국경 반대(No Borders), 보리스 반대(No Bori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브렉시트에 찬성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브렉시트 후폭풍, 글로벌 증시 하루 새 2조5465억 달러 증발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한 24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시장은 홍역을 치렀다. 한바탕 폭풍우는 지나갔다. 하지만 미답의 영역에 발을 디딘 영국의 선택으로 세계 경제는 ‘블랙 시프트’라고 불리는 시계 제로 상황에 빠졌다. EU 탈퇴 협상이 2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세계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24일 하루에만 8.05% 급락한 파운드당 1.37달러를 기록했다.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는 대거 안전자산으로 움직였다. 주요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수익률은 전날보다 0.186%포인트 떨어진 1.5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0.051%)과 일본(-0.185%) 10년 국채 만기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 인덱스는 2.05% 상승했다. 일본 엔화 값은 급등했다. 전날보다 3.85% 오른 달러당 102.22엔에 장을 마감했다. 아베노믹스로 3년간 끌어내린 엔화 가치는 4시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4일 하루에만 전 세계 증시에서 2조5465억 달러(약 3000조원)가 사라졌다. 미국 다우존스는 3.39%, 나스닥은 4.12% 하락했다. 영국(-3.15%)과 독일(-6.82%)·프랑스(-8.04%) 등 유럽 증시도 급락했다. 엔화 급등의 충격에 일본 닛케이는 7.92% 폭락했고, 한국 코스피도 3.09%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93% 떨어졌다.

금융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이후 선물 시장은 7월과 9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예상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세계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하고 유동성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25~2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은 브렉시트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등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U를 주도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들은 EU 회원국들의 추가 이탈 방지를 위해 각국에 재량권을 확대하는 ‘유연한 EU’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 전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정치 싸움으로 유럽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영국은 조속히 EU에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독일 ARD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탈퇴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하고 새 영국 총리가 취임하는) 10월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협상이 당장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을 포함한 EU 28개국 정상은 28~29일 브뤼셀에서 만나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한편 영국에선 브렉시트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재투표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서에 너무 많은 이용자가 몰려 영국 하원의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됐다. 재투표 청원서에 서명한 사람은 25일 오후 2시 현재(현지시간) 143만 명을 넘어섰다. 또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 따르면 영국 네티즌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 후에야 인터넷에서 ‘우리가 EU를 떠나면 어떤 일이 발생하나’ ‘EU가 뭔가’ 등 질문을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 트렌드는 사용자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보여 주는 서비스다. 투표 결과가 나온 뒤에야 브렉시트에 대해 검색한 영국인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선데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434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중앙은행, 금리 4.75%로 인하…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기준 금리 0.25% 인하...인플레이션 억제 새로운 국면캐나다 중앙은행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캐나다 중앙은행은 5일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금리 인하로 정책 금리는 4
06-05
캐나다 4년 만에 금리 인하, 주택 시장에 영향 미칠까…
금리 인하로 주택 시장에 변화 조짐...고정 금리는 변동 없을 듯인플레이션 완화 증거에 따라 금리 25 베이시스 포인트 인하캐나다 중앙은행이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끝에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정책 금리는 4.75%가 되었다.중앙은행은
06-05
캐나다 트럼프 재선 시 "캐나다로 불법 이민자 '쓰나미' 온다"
브루스 헤이먼 전 미국 대사, 오타와 회의서 경고불법 이민자 급증·낙태 금지·관세 문제 등 다각적 위험대규모 이민자 유입과 경제적 타격 대비해야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되면 캐나다는 불법 이민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트럼프는 재선 시
06-05
캐나다 "올해 오카나간에 과일이 없다"
오카나간 과일 90% 수확량 감소… 극심한 기상 변화로 작물 피해 심각프레이저 밸리의 식료품점인 레프 농장 마켓(Lepp Farm Market)은 올 여름 오카나간 지역의 과일이 완전히 품절될 것이라고 전했다. 극심한 기상 변화로 많은 작물이 피해
06-05
캐나다 캐나다 삶의 질 지수 "33위, 10년 전 5위에서 급격히 하락"
금융 경제 집중과 글로벌 경쟁력 부족이 주요 원인프레이저 연구소 보고서 "소득 수준 큰 폭 감소"캐나다의 생활 수준이 급락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생활비 증가로 인해 캐나다인들은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의 1인당 GD
06-05
캐나다 밴쿠버 주택 시장 여전히 비싸… 켈로나·애보츠포드 주목
켈로나와 애보츠포드, 주택 구입 가능성에서 상위권BC주의 주요 도시들이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켈로나와 애보츠포드가 주목받고 있다.캐나다 부동산 회사 로열 르페이지에 따르면 BC주는 캐나다에서 주택 구입이 가장 쉬운 15개 도시 목록에 들지 못했
06-05
캐나다 캐나다 영주권자 호주군 지원 가능… 2025년부터
자료사진2025년부터 다양한 인재 풀 확보 위해 새로운 정책 시행호주가 2025년 1월부터 캐나다, 영국, 미국 영주권자들을 호주 국방군(Australian Defence Force, ADF)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이다. 또한
06-05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급행버스 노선 확대, 정시 운행 교통난 해결 기대
써리, 주요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아정시 운행 유지하며 인기써리의 RapidBus(급행버스) 노선이 메트로 밴쿠버에서 주요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일부 도시들은 도로 혼잡 문제로 버스 전용 차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비가 내리던 지난 금요일에도 써리
06-05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5월 주택 거래 20% 감소, 재고는 급증
높은 대출 비용과 경제 우려가 원인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에서 지난 5월 주택 매매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그레이터밴쿠버 부동산협회(GVR, 구 REBGV)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밴쿠버 지역에서 총 2,733건의 주택이 거래되었으며 이는 2023년
06-05
밴쿠버 [The 많은 뉴스] 6월 5일(수)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버나비 초등교 시험 "유태인이 조국을 가질 자격 있나?" 물어■ 사망 선고 후 장례식장으로 이송 중 기적적 생존■ WSJ "바이든 인지기능 저하 조짐&helli
06-05
밴쿠버 할리우드 배우 마미 라버록, 밴쿠버 병원에서 추락 중태
드라마 '언제나 내 곁에' 출연 배우… 충격적인 사고19세 할리우드 배우 마미 레이버록(Mamie Laverock) 씨가 밴쿠버 세인트 폴 병원에서 5층 높이의 발코니에서 추락해 생명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드라마 '언제나 내 곁에(W
06-05
캐나다 웨스트젯, 기내 수하물 제한·좌석 선택 불가…더 저렴한 요금제 도입
자료사진웨스트젯이 새로운 초저가 요금제인 울트라 베이직(UltraBasic)을 도입했다. 이 요금제는 기존의 기본 요금제를 대체하며, 다양한 제약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울트라 베이직 요금제는 기내 수하물을 허용하지 않는다. 단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건너는 항공편이거나 항
06-05
캐나다 BC주, 세계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 선정...꿈같은 자연 속으로
'Big 7 Travel'이 뽑은 유일한 캐나다 허니문 여행지 BC주로맨틱한 허니문을 꿈꾸는 신혼부부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BC주가 영국의 여행 전문 매체 'Big 7 Travel'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 20곳 중 하나로
06-05
캐나다 넷플릭스·스포티파이에 5% 수익 기부 의무화
소비자 부담 우려, 전문가들 지적캐나다 라디오-텔레비전 통신위원회(CRTC)는 오는 9월 1일부터 넷플릭스(Netflix)와 스포티파이(Spotify) 같은 외국 스트리밍 서비스가 연간 캐나다 수익의 5%를 현지 TV와 라디오 뉴스, 원주민 및 프랑스어 콘텐츠, 다양한
06-05
밴쿠버 밴쿠버 유대인 학부모, 교실내 팔레스타인 국기 항의
"학교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학습 환경 제공해야"팔레스타인 국기 및 이스라엘 파괴 암시 이미지 문제 제기밴쿠버의 유대인 어머니 메라브 나이더 씨는 아들의 7학년 교실에 팔레스타인 국기가 여러 차례 걸린 것에 대해 항의했다. 나이더 씨는 국기가
06-05
캐나다 뇌졸중 징후 초기 인식 중요… 이민자들 뇌졸중 인식 낮아
온주, 캐나다 뇌졸중의 40% 차지응답자 37%만 FAST 캠페인 알고 있어2013년 8월, 온타리오주 런던 출신의 기술 저널리스트 카르미 레비 씨는 자전거를 타던 중 갑작스럽게 뇌졸중을 겪었다. 긴 여름날 자전거 여행 중 목을 비틀며 강한 두통을 느낀 후 집에 돌아왔
06-05
밴쿠버 가리발디 산 3명 조난, 5일째 악천후로 수색 지연
자료사진날씨와 눈사태 위험이 수색에 큰 장애물헬리콥터 투입 대기…눈사태 위험도 우려스콰미시 구조대(SSAR)가 실종된 등산객 3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가리발디 산 남쪽의 애트웰 피크를 오르던 중이었으며 지난 5월 31일 저녁에
06-05
월드뉴스 사망 선고 후 장례식장으로 이송 중 기적적 생존
두 시간 후 병원서 결국 사망…이례적미국 네브라스카주 웨이버리의 한 요양원에서 74세 여성 콘스턴스 글랜츠 씨가 지난 3일 오전 9시 45분경 사망 선고를 받았지만, 두 시간 후 장례식장에서 다시 살아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랭커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06-05
밴쿠버 버나비 초등교 시험 "유태인이 조국을 가질 자격 있나?" 물어
버나비 교육청, 논란의 시험 문제 조사 착수초등 6, 7학년 대상 이스라엘 존재 합당성 질문버나비 교육청이 초등학교 6학년과 7학년 학생들에게 "유대인들이 조국을 가질 자격이 있는가"라는 논쟁적인 질문을 포함한 시험 문제를 출제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06-05
월드뉴스 WSJ "바이든 인지기능 저하 조짐…비공개 회의서 같은 말 반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인지 기능 저하의 징후를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45명 이상의 증언을 바탕으로 수 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WSJ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해 우려를 표
06-05
밴쿠버 노스 쇼어 폐수 처리장 건설 추가비용, 메트로 밴쿠버 전역이 분담
노스 쇼어, 비용 37%, 다른 지역 15년간 추가 분담메트로 밴쿠버 이사회는 노스 밴쿠버에 새 폐수 처리장을 건설하기 위한 비용 분담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예산이 원래의 7억 달러에서 38억 6천만 달러로 급증한 이 시설의 건설비용을 지역 전체에 분담하기로 했다.이
06-04
캐나다 연일 내리던 비 덕분에 메트로 밴쿠버 저수지 만수위
자료사진저수지 수위 정상, 여름철 가뭄 우려 해소여름 가뭄 대비 철저, 물 절약 당부잔디 물 주기 제한 10월까지 유지메트로 밴쿠버가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저수지가 여름철 만수위 수준에 도달했다.하이디 월시 메트로 밴쿠버 수자원 및 환경 서비스 국장은 최근 내린 비 덕
06-04
캐나다 BC주, 사이버 공격에 뚫렸다 "공무원 정보 유출"
19명 개인 정보 포함된 이메일 사서함 해킹 확인BC주 정부는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일부 공무원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되어 민감한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부 장관은 3일, 정부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정교한 사이버 보안
06-04
캐나다 건설 노동자 65만 명 최다, 주택 건설은 최저
주택공사 "규제와 생산성 문제로 주택 공급 차질"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건설 노동자 수는 65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착공 수는 약 24만 300세대에 그쳤다. 연간 40
06-04
밴쿠버 파리 올림픽, 밴쿠버 한인 비보이 '필립 김'의 도전
"힙합의 열정을 올림픽 무대로"밴쿠버 출신의 한인 비보이 필립 김, 일명 필 위저드(Phil Wizard)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브레이크댄싱 종목에 출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다. 필립 김은 1997년 1월 2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06-04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