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과 美연준 금리 차이로 '캐나다 달러' 추락 위험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중앙은행과 美연준 금리 차이로 '캐나다 달러' 추락 위험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03 09:59 수정 24-06-18 15:5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캐나다 경제, 금리 차이로 인한 위험 증가


캐나다 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연준)가 곧 금리 정책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캐나다 달러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할 준비를 하고 있는 반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정책 금리 사이의 격차가 발생할 것이며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격차가 '연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TD 경제 연구소의 제임스 올랜도와 브렛 살다렐리 씨는 과거 중앙은행이 독자적으로 금리를 인하했을 때의 영향을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100bp(basis points) 차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범위였지만 때로는 그 격차가 훨씬 더 커지기도 했다.


1994-95년 멕시코 페소 위기 당시, 중앙은행은 경제 침체로 인해 금리를 8.1%에서 3%로 대폭 인하해야 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견고해 연준은 금리를 소폭 조정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두 나라의 금리 차이는 250bp에 달했다.


이 시기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캐나다 달러의 방어막 역할을 했지만 아시아와 러시아의 금융 위기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캐나다 달러는 63센트까지 하락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1998년 여름 마지막으로 100bp를 추가 인상해 연준과의 금리 차이를 줄였다.


다음으로 금리 차이가 발생한 것은 1999년이었다. 당시 연준은 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금리를 소폭 인상했고 캐나다 달러가 62센트까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세 번째 사례는 2003년에서 2006년 사이였다. 연준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금리를 1% 이상 인상했지만 이 시기에는 원유 가격이 급등해 캐나다 달러가 91센트를 넘어섰다.


현재 상황을 보면 2024년에 유가가 캐나다 달러를 지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샤를즈 생 아르노 중앙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캐나다의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 감소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로의 자금 유출로 인해 유가가 캐나다 달러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TD 경제 연구소는 중앙은행이 올해 여름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고 2024년 말에는 인하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준은 12월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두 나라의 금리 차이는 125bp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올랜도와 브렛 살다렐리는 "이러한 금리 차이는 캐나다 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인 70센트 이하로 떨어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경제가 미국보다 뒤처지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이번 주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GDP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았으며 이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네이선 잰즌 RBC 수석 경제학자는 "캐나다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중앙은행이 다음 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1,615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집주인인 줄 알았는데"... 부동산 임대사기에 속수무책
실제 매물 정보 도용해 임차인 유인, 개인정보까지 노려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통해 허위 매물 올려 임대료 편취오타와에서 부동산 임대 사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이 실제 부동산 중개인으로 위장해 실존 매물을 허위로 임대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09:55
캐나다 '부모님 찬스'로 내 집 마련… BC주 90% 급증
BC주 부모들, 자녀 주택구매에 평균 20만 달러 지원첫 주택 구매자 31%, 가족 도움으로 내 집 마련캐나다 주택시장, '부모 은행' 의존도 심화캐나다 주택 시장에서 부모의 재정 지원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최
09:53
캐나다 BC주 보궐선거서 보수당 26%p 앞서... 자유당 고전 예고
연방 자유당, 4곳 보궐선거 위기... 30년 텃밭마저 내줘여론조사 결과, 자유당 3위로 추락... 정권 교체 신호탄될까캐나다 연방 자유당이 토론토-세인트폴스 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추가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안에 최대 4곳에서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어 여당
09:51
캐나다 애플, 2025년 캐나다에 자가수리 프로그램 도입
아이폰12부터 최신 맥북에어까지 42개 제품 대상부품·도구 유료 제공, 매뉴얼·진단 소프트웨어는 무료캐나다, 애플 기기 자가수리 가능한 34번째 국가애플이 2025년 초 캐나다에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 소비자
09:46
캐나다 '100세 시대' 은퇴 후 40년 생활... 노후 자금 어떻게 준비할까
캐나다 100세 인구 10만 명 돌파 전망전문가 "100세 기준 은퇴 설계 필요" 조언CPP·QPP 수령 최대한 미뤄야캐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 전망에 따르면 2073년까지 8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배 이상 증가하고, 100세 이
09:28
캐나다 퀘벡, 상점 간판 프랑스어 의무화... "영어 2배 크기로"
2025년 6월부터 새 규정 시행... 기업들 "준비 시간 부족" 호소퀘벡 정부, 언어 보호법 강화... 상업 광고도 프랑스어 우선퀘벡 정부가 프랑스어 보호를 위한 새로운 언어 규정을 26일 발표했다. 이 규정은 상점 외부 간판과 상업 광고에
09:24
캐나다 "캐나다는 비즈니스에 폐쇄적" 기술 기업들 해외 이전 고려
트뤼도 총리의 양도소득세 인상, 스타트업 생태계 위협과도한 규제와 보수적 투자 문화로 혁신 동력 상실 위기캐나다 기술 산업이 위기에 봉착했다. 글로벌 기술 혁신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에 직면한 것이다. 다른 국가들이 자국 기술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동안 캐
09:22
캐나다 국민가수 닐 영, 건강 악화로 버나비 공연 전면 취소
버나비 공연 포함 전국 9개 도시 일정 연기78세 전설의 록커 닐 영, 병마와 싸우다'러브 어스' 투어 중단... "아직 완전히 회복 못해"국민가수 닐 영(Neil Young)과 그의 밴드 크레이지 호스가 '러브 어스(Love E
09:20
캐나다 밀러 이민장관 "자기성찰 그만, 국민 위해 일하자" 촉구
보수당에 590표 차 패배 후 자유당 내부 동요차기 총선 대패 우려 속 지도부 교체 압박 증가자유당 소속 마크 밀러 이민장관이 토론토 보궐선거 패배 이후 동료 의원들에게 "자기성찰에 빠지지 말고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밀러 장관은 26일 몬트리올
09:16
캐나다 캘거리 식수 공급 7월 1일 정상화 예정
26일부터 4단계 복구 계획 착수... 시민 불편 해소 기대곤덱 시장 "실내 물 사용 제한 조만간 완화 가능" 발표당국 "추가 사용 시 병원 등 필수 시설 공급 차질 우려" 경고캘거리시가 26일 식수 공급 정상화를 위한 4단계 계획을
09:14
캐나다 웨스트젯 정비사 파업 임박…항공편 25개 운행 취소
항공사 "합리적 타협 위해 강경 대응" vs 노조 "업계 판도 변화 요구"28일 파업 가능성에 항공사 선제 대응…300여 승객 발 묶여웨스트젯(WestJet)이 정비사들의 파업 가능성에 직면해 26일과 27일 25편의 항
09:11
캐나다 "나는 잘하는데, 남들은 못해" BC주 운전자들의 모순
BC주 운전자 59% "평행 주차가 가장 어려워"68%가 자신의 실력 '훌륭하다' 평가, 타인은 '형편없다' 지적BC주 공공보험공사(ICBC)가 의뢰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운전 기술로 평행 주차가
06-26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올 가을까지 금리 동결 전망
딜로이트 보고서, 9월 이후 금리 인하 예상BC주 경제 성장 0.7%에 그칠 듯고부채 가계 소비 위축이 주요 원인캐나다 중앙은행이 올 가을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유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4년 여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BC
06-26
캐나다 캐나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택 구매 '신중론' 확산
'5% 규칙'으로 본 캐나다 주택시장... 에드먼턴·캘거리 '구매 유리'밴쿠버·토론토 평균 주택가 100만 달러... 높은 계약금 부담 여전캐나다 월세 사상 최고 2200달러 돌파... 전년 대비 9.3% 상승캐나다
06-26
캐나다 100세 넘은 캐나다인들이 들려주는 '장수의 지혜'
자료사진100세 인생의 묘미, "그냥 또 다른 하루일 뿐"활기찬 일상부터 취미 생활까지, 일상 공개한 세기를 살아온 캐나다의 100세 이상 노인들의 삶의 지혜와 경험이 담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100세 베티 맥고완 씨는 "100살이 되니 끔찍
06-26
캐나다 BC주 지난해 익사 사망 101명... 10년래 최다 기록
자료사진 해리슨 호수 12명 사망... 위험 수역 2위 등극프레이저강 51명 익사... BC주 하천 중 최다오카나간 호수 29명 사망... 호수 중 가장 위험BC주에서 지난해 익사 사망자가 급증해 수상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BC주 검시
06-26
캐나다 아마존, 7월 중순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개최
자료사진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프라임 회원 대상아마존(Amazon)이 올해 프라임데이를 7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물류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프라임데이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을 위한 연례 쇼핑 행
06-26
캐나다 한국전 74주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기억하다
정전협정 71주년 맞아 캐나다 전역서 추모 행사 열려한국전 발발 74주년과 정전협정 71주년을 맞아 캐나다 전역에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오타와, 버나비, 브램튼 등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정부 고위 인사들과 참전용사, 그
06-26
캐나다 트뤼도 총리, 30년 자유당 텃밭 상실에도 사임 거부
자료사진 자유당 15년 만에 세인트폴스 의석 내줘... 내년 총선 '적신호'자유당 지지기반 붕괴 조짐에 야권 공세 강화... 총리 "더 노력하겠다"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자유당의 오랜 텃밭이었던 토론토-세인트폴스 지역구 보궐선거에
06-26
캐나다 캐나다 성인 37% "운동 부족"... 8년 새 12%p 증가
WHO "2030년 41%까지 치솟을 것" 경고"걷기·자전거 타기 장려" 각국에 정책 강화 촉구전문가들 "일상 속 작은 활동도 중요" 조언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신체활동 부족 현상이 심각해
06-26
캐나다 한국전 74주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기억하다
정전협정 71주년 맞아 캐나다 전역서 추모 행사 열려한국전 발발 74주년과 정전협정 71주년을 맞아 캐나다 전역에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오타와, 버나비, 브램튼 등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정부 고위 인사들과 참전용사, 그
06-25
캐나다 '자동 마우스', '성폭행'… 연방 정부 공무원 '공직기강 해이' 심각
해외 출장 중 성폭행부터 근무시간 음란물 시청까지... 20명 해고외교부 "엄중 조치로 국민 신뢰 회복하겠다" 대책 마련 나서캐나다 연방 정부 공무원들의 비위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해외 출장 중 외국인을 성폭행한 중대 범죄부터 근무 시간에 음란물을 시
06-25
캐나다 5월 물가상승률 2.9%로 반등... 서비스·식료품 가격 상승 주도
캐나다인 지갑 더 얇아져... 중앙은행 7월 금리 인하 전망 불투명임대료·통신비·여행 경비 급등... 식료품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연간 물가상승률이 2.9%를 기록했다. 이는 4월의 2
06-25
캐나다 [속보] 연방 보수당, 590표 차 보궐선거 신승... 트뤼도 총리 위기
수십년 간 지켜온 지지층 무너져... 연방 자유당 위기감 고조보수당, 토론토 자유당 텃밭서 30년 만에 승리토론토 도심에서 30년 넘게 연방 자유당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선거구에서 연방 보수당이 깜짝 승리를 거뒀다. 25일 새벽 토론토-세인트폴스에서 치러진 보궐
06-25
캐나다 85세 이상 40년 내 3배 증가… 인구는 6300만 명 돌파 전망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로 2073년 최대 430만 명 예상캐나다 인구 2073년 6300만 명 돌파 전망BC주 등 서부 3개 주 인구 비중 증가 예상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인구 전망에 따르면 향후 50년간 캐나다의 인구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06-25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