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아이돌의 탄생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가상 아이돌의 탄생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1-03-15 09:15 수정 21-03-15 09:15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네 명의 실제 인물과 네명의 아바타로 구성된 신인 걸그룹 에스파│SM엔터테인먼트

1990년대 후반에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진, 이제는 세기말 해프닝 정도로 회상되는 ‘사이버 가수’가 있었다. 사이버라고 말하지만 컴퓨터나 전자악기 등을 활용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가수가 아니라 실제 가수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아담’이라 불리는 3D 캐릭터를 소개한 것에 불과했던 일종의 ‘얼굴 없는 가수’ 프로젝트였다. 지금 기준으로는 엉성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동작과 표정을 지닌 캐릭터였지만 체계적인 아이돌 그룹 제작 시스템을 갖추기 전이었던 만큼, 이 새로운 기술이 K-팝 산업의 미래가 되리라 내다본 사람은 없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사이버 가수나 가상 아이돌은 미개척 분야다. 음성합성 엔진인 ‘보컬로이드’ 등을 활용한 가상의 목소리로 음원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때가 무르익고 있다. 무엇보다 가상이나 사이버 같은 요소가 K-팝의 본질이나 이해관계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언제든 이 분야가 급물살을 탄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사이버 아이돌의 등장

오늘날 K-팝 산업은 소위 ‘문화 기술’로 불리는 훈련·현지화 기술에서만큼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외국 시장을 겨냥해 훈련된 가수가 현지 시장을 정복한 초기 모델을 넘어 재외동포나 외국인 멤버를 활용한 그룹 역시 뚜렷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둘은 여전히 K-팝의 유력한 현지화 모델이다.


이에 더해 최근 몇 년간 완전한 현지화(지역화)를 위해 현지인들로만 이루어진 그룹까지 등장했다. 이를 여전히 K-팝이라 부를 수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K-팝을 어디까지 규정해야 할지와 같은 문제 역시 흥미로운 논쟁 거리로 등장했다. 만약 K-팝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단순한 현지화를 넘어 K-팝을 일종의 ‘기술’로 활용하는 음악산업의 ‘허브’로 나아가는 것이라면 가장 매력적인 모델로 우리는 가상 아이돌이나 사이버 아이돌을 소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과 애니메이션 기술이 만들어낼 새로운 캐릭터(혹은 아바타) 중심의 K-팝은 K-팝 산업이 오랫동안 꿈꿔온 국경 없는 코즈모폴리턴(세계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적 산업 혹은 현지에 최적화된 예술가들을 위한 최적의 방향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의 일부로 만들어진 가상의 K-팝 그룹 KD/A는 흥미로운 선례로 남았다. K-팝 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일부가 참여했던 이 그룹은 비록 게임에 종속된 캐릭터로서 한계가 분명했지만 K-팝이 어떤 확장성을 모색할 수 있는지 확인해줬다.


현지 멤버의 발굴과 언어 교육에 엄청난 자본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K-팝의 현실을 감안할 때 캐릭터나 AI를 활용한 가상의 아이돌은 K-팝의 근본적인 한계로 지적되어온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언제나 전성기 유지하는 꿈속의 아이돌
가상의 아이돌이 매력적인 이유는 위험요소(리스크)를 관리하기 쉽기기 때문이다. 최근 연예계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 문제를 포함해 K-팝은 몇 년째 수많은 사건 사고와 소문으로 몸살을 앓았다. 한국 문화를 반영한 K-팝 아이돌 산업 특성상 단순한 열애설만으로도 그룹의 이미지는 심대한 타격을 입는다. 성폭력이나 학교폭력과 같이 예술인 생명 그 자체를 위협하는 경우야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가상의 아이돌은 바로 이 지점에서 매우 안전한 선택이다. 기획사는 팬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성격에 다양한 개성을 더해 그룹을 만들 수 있고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난데없이 ‘사고를 칠’ 위험을 걱정할 필요 없이 그들을 지지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제 인간과 닮은 역동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예외성에 대한 통제와 철저한 관리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 산업의 필요와 맞아떨어진다. 사생활이나 과거에 대한 걱정 없는 아이돌, 군대에 갈 필요도 없고 원한다면 쉽게 나이가 들지 않는, 언제나 전성기를 유지하는 꿈속의 아이돌이 만들어질까. 기술이나 이론상으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물론 우려와 의문도 남는다. 인공지능으로 합성하거나 재생된 목소리를 인간이라 말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만들어진 것을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나친 ‘통제’로 비판받아온 K-팝에서 인공적으로 ‘찍어낸’ 가상의 아이돌이나 캐릭터에도 인권이 있을까. 하지만 늘 그렇듯, 고민과 반성은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면 만드는 사람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글쓴이: 김영대 음악평론가이자 문화연구자_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K-팝에 대한 연구로 악학(Ethnomusicology)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등이 있다.


(원문 정책주간지 공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4,630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1회 늘샘 반병섭문학상 대상 '무궁화호 열차'의 정효봉
사)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부는 2021년 신인 작품상 겸 1회 늘샘 반병섭문학상 당선자를 발표했다.대상(부상 1000달러)에는 수필 <무궁화호 열차>의 정효봉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 부문 차상(부상 300달러)에는 <라일락>의 이인숙 장려
03-17
밴쿠버 인감증명 관련 문서 영사 확인 위해 직접 방문 필수
캐나다 공문서 영사 확인 전 캐나다 정부 확인 선행 요구오는 4월 19일부터, 아포스티유 협약국가 아니어서 불편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은 대한민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2021년 4월 19일(월)부터 인감증명서 발급 위임장 영사확인 절차와 주재국 발행 공문서 및 공증문서
03-16
밴쿠버 BC주 종교 모임 허용 하나?... 유월절, 이스터 맞아
BC주의 사회봉쇄 완화조치에 최우선 수혜자로 종교활동이 언급됐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조만간 봉쇄 완화 조치 최우선 거론AZ백신 노인 대신 필수 노동자 접종한국에서 일부 세속적인 교회가 대면 예배를 불법적으로 저지르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데,
03-16
이민 작년 영주권 신청 한국인 3491명, 북한인 10명
연방이민부 페이스북 사진전년 대비 2000명 가량 감소영주권 비자 한국인 3101명작년에 영주권 신청자 수가 캐나다 전체적으로나 한국 국적자나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연방 이민부의 작년도 영주권 신청 접수 통계자료에 따르면 총 25만 613건이었다. 이는 전년도의
03-16
이민 작년 캐나다 시민권 받은 한인 1254명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시민권 수여식과 선서를 했다. (연방이민부 페이스북 사진)북한 국적자도 2명 캐나다 시민권자로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43.9%로 급감해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연방이민부가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면서 캐나다 시민권 시험도 제대로 치뤄지지 못
03-16
캐나다 오스카 최초 아시안계 남우 주연상 후보 지명된 작품 미나리---캐나다 온디맨드 상…
미나리가 스티븐 연의 오스카 사상 최초 아시안계 미국인 배우로 남우 주연상 후보 지명과 더불어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해서 6개 부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03-16
세계한인 한국 여권신장에 기여한 캐나다 여성...세번째 의료선교사 제시 머레이 박사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한국 여권을 위해 기여한 캐나다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세 대사관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한국 여권을 위해 기여한 캐나다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성들의 건강권과 여성 의료
03-16
밴쿠버 포트 무디 또 쿠거 목격...애완견 주의
포트 무디 경찰은 지난 14일 포트 무디 내해에 인접한 에이프릴 로드(April Road)에서 대형 쿠거가 나타났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경찰이 순찰 중 쿠거를 목격했고, 이에 따라 야생동물보호국에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포트 무디 시청도 경찰의 경고를 공유하고 주변을
03-15
밴쿠버 밴쿠버 SFU, 한인 이민자 필독지 "Everyday Vancouver" 작가 상…
캐나다 밴쿠버에 소재하는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Simon Fraser University/SFU) 는 3월 10일 (현지 시간) 연례 SFU 작가 기념행사에서 한국 이민자들이 밴쿠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365일 에세이 책 "Everyday Vancouver&q
03-15
밴쿠버 이번주 80세 이상 접종 예약...AZ백신 접종 유지
프레이저보건소가 다양한 언어로 백신 접종 예약을 알리고 있다.(프레이저보건소 트위터 15일자 사진)월요일 84세 이상 시작, 매일 한 살 적게유럽국가 AZ백신 중단, 캐나다 "이상없다"BC주에서 코로나백신 종류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가운데, 이번주에
03-15
밴쿠버 혹 코로나19 대유행에 식품비 지출 늘었다..혼자가 아니야
Research Co.의 코로나19 관련 가계 재정 설문조사 발표자료 이미지 사진BC주민 54% 이전보다 지출 증가교통비는 이동제한에 오히려 감소코로나19로 사회활동이 힘들어지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결국 식품비 지출이 절반 이상의 BC주 가정에 있어 대유행
03-15
세계한인 가상 아이돌의 탄생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네 명의 실제 인물과 네명의 아바타로 구성된 신인 걸그룹 에스파│SM엔터테인먼트1990년대 후반에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진, 이제는 세기말 해프닝 정도로 회상되는 ‘사이버 가수’가 있었다. 사이버라고 말하지만 컴퓨터나 전자악기 등을 활용해 인공적으
03-15
세계한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1차 고위관리회의 개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지난 10일(수)부터 12일(금)까지 화상회의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에 참석하여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회복 방안을 협의하고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이행계획 마련 등 올해 APEC 중점
03-15
세계한인 재외한국문화원, 온라인 문화 행사로 봄기운 전한다
주캐나다문화원 한식 주제 웹툰 공모전 실시5월에 르꼬르동블루 요리학교 대상 한식강좌재외한국문화원들이 다양한 주제로 온라인 한국문화 행사를 열어 해외 현지에 봄기운을 전한다.이번 행사는 케이팝(K-POP)과 드라마로 시작한 한류 분야를 더욱 다양화하고 넓히기 위해 우리
03-15
밴쿠버 BC주정부 코로나19 예약 등 관련 정보 한글 사이트
BC주언론홍보 담당자 캐서린 첸은 한글로 번역된 BC주 코로나19 사이트를 소개해 왔다. 해당 사이트를 계속 업데이트 하지만 가장 최신 업데이트는 영어로 된 사이트를 참조하라고 알려왔다.BC주정부 코로나19 한글 번역 사이트: https://www2.gov.bc.ca/
03-12
캐나다 캐나다 살기 좋은 10대 도시에 BC 절반 차지
랭포드, 켈로나, 로스랜드, 코위찬베이, 펜틱톤모기지 브로커, 주택 가격과 경기 등으로 순위살기 좋은 곳은 자신의 경제력이 뒷받침 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단순히 이런 관점이라면 BC주의 소도시들이 캐나다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힐 수 있다.보험과 모기지 분석
03-12
밴쿠버 BC, 식당 음식과 술 배달 영원히 합법화
주류 서빙 자격증 소지자 통해 배달 판매 가능지난 2월 주류 취급업소 도매가 구매 이은 조치 코로나19로 작년 모든 식당과 유흥음식점 등이 일시적으로 영업 중단이 됐을 때 임시로 허용됐던 주류 배달이 이제 영원히 가능하게 됐다.BC주 마이크 판워스 행정안전법무
03-12
밴쿠버 버나비 스쿨존 속도제한 밤 10시까지
버나비RCMP 트위터 사진36개 학교와 36개 공원지역 대상3월 계도기간, 4월 본격 단속 돌입버나비시가 스쿨존의 안전을 위해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제한속도를 유지한다고 결정했다.버나비시는 스쿨존의 시속 30킬로미터 제한 시간을 기존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에서 새로 오
03-12
캐나다 작년 캐나다 방문 한국인 전년대비 87.3% 급감
몬트리올 국제공항 페이스북 사진1년 간 총 3만 3859명에 그쳐미국 제외 전 국가 85.6% 감소코로나19로 캐나다가 비 필수인력의 입국을 금지한 결과 외국인 방문객 수가 크게 감소했는데, 한국인의 방문객 수는 전체 감소폭보다 컸다.연방통계청의 2020년도 관광통계에
03-12
밴쿠버 아무리 코로나19로 힘들어도 봄은 찾아온다
해가 길어지면서 3월 14일 일광절약시간제 시작을 앞두고, 코퀴틀람 센터의 한 아파트 건설 부지의 철 펜스 아래 틈 사이로 봄 꽃들이 줄지어 피어나기 시작했다. 연방기상청의 일주일 예보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밝은 날이 많고 최고기온도 영상 10도에서 14도에 달한다. 이
03-12
이민 작년 BC주를 선택한 새 영주권자 수는 2만 8510명
메트로밴쿠버 지역 선택자가 대부분토론토 올 1월 새 영주권자 쏠림 증가작년 BC주를 선택한 새 영주권자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 올 1월에 작년에 비해서도 영주권자 선택 비율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연방이민부(Immigration, Refugee and Citi
03-12
이민 작년 한 해 새 한인 영주권자 3290명
전년 6105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러전국 새 영주권자 수도 전년 대비 54.1%작년에 새 영주권자 수가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깝게 감소했는데 한인 새 영주권자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연방이민부(Immigration, Refugee and Citizenship Cana
03-12
캐나다 2월 실업률 전달 대비 1.2%P 감소한 8.2%
2020년 2월과 비교한 각 주의 고용률 감소 그래프총 고용 인력은 1.4% 늘어나BC주 6.9%로 직업 안정 확보아직 코로나19 이전보다 고용상태가 안정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캐나다가의 고용시장이 정상화의 길로 가고 있다.연방통계청이 발표
03-12
캐나다 OECD 올해 캐나다 GDP 성장율 4.7% 예측
코로나19 대유행에 경제적으로 잘 대처경제 회복이 될 때까지 재정 지원 필수세계경제개발기구(OECD)가 올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을 높게 평가했으며, 동시에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OECD의 2021년 캐나다 경제서베이 보고서에서
03-12
밴쿠버 연방, 친환경 자전거, 보행자, 산책길 조성 4억불 투자
연방정부가 2015년 이후 투자한 인력 기반 도로의 일환이었던 그라우스마운틴의 산책등산로배출가스 감소·저렴한 통로 조성연방정부가 매연기관의 배기 가스를 줄이고 친환경 이동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자한다.연방정부는 12일 전국의 자전거
03-1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