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BC정부, 헬스엔젤스 재산몰수 판결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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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틀람 한인타운 인근 부루넷 에비뉴에 위치한 헬스엔젤스 지부 건물. 표영태 기자
10년 간 헬스엔젤스 소유 클럽 몰수로 공방
주정부, 새 법률 도입 불법 자산 몰수 권한도
북미의 최대 범죄조직으로 지목되고 있는 단체의 재산 몰수에 대해 연방고등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BC주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법무부 장관은 연방고등법원이 헬스엔젤스의 재산 몰수에 대해 소송을 제가한 것을 최종적으로 기각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12일 밝혔다.
BC주정부는 헬스 엔젤스 소유의 나나이모, 이스트밴쿠버, 그리고 켈로나 등 3개의 클럽 하우스에 대해 몰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헬스 엔젤스가 이를 거부하고 소송을 하면서 10년 간 법정 싸움이 이어졌다.
판워스 장관은 "이번 판결은 주정부가 범죄조직과 전쟁에 합법적인 수단으로 몰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줌과 동시에 범죄조직에 경고를 한 것"이라며, "조직범죄에 연루된 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클럽하우스와 고급 차량, 합법적으로 위장한 사업(front businesses), 고가 제품 등을 추적해 나갈 것이다. BC주에서는 범죄를 통해 어떤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경고했다.
BC주정부는 보다안전한 지역사회 행동계획이라는 법을 통과시켰다. 판원스 장관은 "이 수단을 이용해 설명이 되지 않은 불법으로 형성된 부에 대해 자산을 압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정부가 이런 (불법)자산들에 대한 합법적 소유주로 향후 공매를 통해 이것들을 처분하고,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헬스엔젤스는 미국에서 모터사이클 클럽으로 출범했으나, 점차 범죄행위에 관여하면서 미국의 백인계 대표 범죄조직으로 자리잡았다. 1970년대 캐나다의 모터사이클 갱단들이 소속되면서, 헬스엔젤스는 국제적인 범죄조직으로 발전했고, 캐나다 경찰들이 가장 주목하는 갱단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밴쿠버 지역에 인도 갱을 비롯해 베트남 갱, 중국 갱, 동유럽 갱들이 이민 사회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면서 표면적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었다. 가장 최근 헬스 엔젤스 관련 뉴스는 2018년 11월 메이플릿지 골든이어 브릿지에서 단원이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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