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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BC주 교도소, 불법 드론으로 무기와 마약 배달 급증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08 09:50 수정 24-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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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 노조 "다양한 위장 수법 동원"


캐나다교정공무원노조(UCCO)는 BC주 교도소에 무기와 마약을 전달하는 드론 출현 횟수가 "매일" 이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위장한 소포가 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UCCO 태평양 지역 존 랜들 지부장은 드론이 포착되거나 소포가 떨어지면 즉시 연락을 받는다. 그는 "한 주에 최대 30대의 드론을 발견하고 나포했다"며 "이는 실제 발생하는 양의 50%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랜들 지부장은 BC주 교정시설에서 매주 5건에서 30건까지 드론이 무리 지어 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관들에게 이는 엄청난 우려 사항"이라며 "무엇이 반입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정청(CSC) 루신다 프레이저  대변인은 "드론이 목격되더라도 실제로 투하되는 횟수는 다양하다"고 말했다. 랜들 지부장은 로어메인랜드 교정시설에서 드론 투하 사건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소포에는 어떤 물건들이 들어 있을까?

 

랜들 지부장은 드론 기술이 발전한 이후 교도소로 반입되는 마약 물량이 "크게 달라졌다"고 믿고 있다.  "요즘 물량은 정말 미친 수준"이라며 "마치 국경을 넘나드는 대형 소포들이 교도소로 떨어지는 걸 목격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랜들 지부장에 따르면 마약이 교정시설에 유입되면 과다 복용 사태가 발생하고, 뒤이어 시설 폐쇄와 수색이 이뤄진다. "이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수색에 상당한 돈이 들어간다"고 그는 말했다. 교정청 내부 관계자는 맷스퀴 교도소 직원들이 드론을 목격했으며 교정청이 "드론이나 기타 수단으로 반입되는 밀수품에 대해 항상 경계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랜들 지부장은 드론 투하로 인해 폭력 사태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교정시설 내에서 접이식 칼, 브라스 너클, 세라믹 칼 등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일은 모두 거리에서 일어나는 범죄, 폭력과 연관돼 있다"며 "교도소 안에서는 거대한 암시장을 형성하고, 이는 외부에서 그 시장을 장악하려는 폭력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에는 한 교도소 운동장 한가운데로 드론을 이용해 밀수품이 든 미식축구공을 떨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에게 미식축구공은 낯선 물건이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휴대전화도 투하돼 수감자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는 데 활용되고 있다. 랜들 지부장은 "드론이 그 휴대전화로 정확히 날아가 수감자가 손을 뻗어 소포를 받아 갈 수 있다"며 "교도소 내 휴대전화 수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수감자들이 외부 세계와 소통하며 범죄 행위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무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드론 탐지 시범 사업 진행


교정시설에서 일하는 교도관들이 주로 드론을 감시하고 나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랜들 지부장은 "우리는 지금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감시탑 직원들이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정청이 5월 들어 선별된 일부 교정시설에서 새로운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실제로 몇몇 곳에서 시행되는 걸 봤고, 성과도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교정청은 이 신기술 도입을 확인했다.


교도관은 "우리는 보안 관행 활용, 최신 기술 도입, 정보 활동, 시설 개선 등 여러 방면으로 접근해 드론의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드론 및 휴대전화 탐지 기술 도입과 시범 운영, 전신 스캐너 시범 운영, 전자기기 탐지견 훈련, 정보 활동 투자, 시설 인프라 개선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정청 산하 교정시설 내 밀수품과 불법 약물 반입을 예방하고 줄이는 것이 지속적인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랜들 지부장은 드론 탐지 기술이 레이더, 소리, 주파수 등을 활용해 기기를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드론을 탐지하기만 하는 기술도 있고, 드론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도 있다"며 "캐나다에서는 드론 장악 기술이 합법이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소리와 레이더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는 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드론 탐지 기술을 사용 중인 시설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랜들은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시설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환경 문제, 인권 문제, 야생동물 위험 등이 제기돼 무산됐다. 랜들 지부장은 "우리는 현재 설치 중인 이 시스템에 대해 꽤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목표는 모든 시설에 신속히 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모든 게 순조로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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