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보웬 아일랜드에 헬리콥터 추락...조종사 2명 찰과상만 입고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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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바람 속 비상착륙 시도 중
빽빽한 나무에 걸려 큰 파손 면해
지난 5일 헬리콥터 한 대가 보웬 아일랜드(Bowen Island)에 떨어져 크게 부서졌는데도 불구하고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2명이 가벼운 부상만 입은 채 목숨을 건졌다. 빽빽이 들어찬 나무에 걸려 헬리콥터가 크게 부서지지 않은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쉘트(Sechelt) 소재 헬리콥터 운용사 에어스팬(Airspan) 소속 헬리콥터 한 대가 이 섬 마운트 가드너 로드(Mt. Gardner Road) 인근에 떨어진 것은 이날 오전 10시경. 섬 주민에 따르면 당시에는 세찬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토니 메인워닝(Tony Mainwarning) 씨는 “헬리콥터가 안전하게 착륙할 장소를 찾던 중 사고가 났다”면서 “(조종사가) 바람이 세찬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심하게 불 줄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인워닝 씨는 이날 집 정원에서 일하던 도중 이 사고를 목격했다. 그는 굉음이 들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헬리콥터 한 대가 집 위를 지나 위태롭게 날아갔다고 밝혔다.
그와 이웃 주민 몇 명은 급히 차를 몰고 그 헬리콥터가 날아간 곳으로 내달렸으며 이어 산비탈을 따라 수색을 벌인 끝에 추락지점을 찾아냈다. 그곳에 당도해 보니 헬리콥터가 찢긴 채 나무에 걸려 있었고 조종사 2명이 무사한 채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메인워닝 씨는 밝혔다.
그의 추정에 따르면 이 헬리콥터는 인근 주택 마당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심한 바람에 밀려 이곳을 비켜나 숲으로 날아갔다. 숲 너머가 암반 절벽임을 고려하면 차라리 나무에 걸려 목숨을 건진 것이 다행이라는 게 그의 해석이다.
두 조종사는 이후 앰뷸런스 보우트에 실려 육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채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이 소속된 에어스팬사는 BC하이드와 계약을 맺고 사이프레스 마운틴 송전시설 건설에 동원된 것으로 보도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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