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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토종벌 위협 우려 '동부 호박벌' 급증 추세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08 09:46 수정 24-05-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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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연구팀 "온타리오·유럽서 수입된 호박벌"


UBC 연구진이 실시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로어메인랜드 지역의 벌들 중 상당수가 토종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UBC 토지식품시스템학부의 리사 서전트 부교수는 동부호박벌(Bombus impatiens)이 현재 로어메인랜드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호박벌 종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관찰한 모든 벌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서전트 부교수에 따르면 호박벌은 토마토, 고추, 오이 등 작물의 수분매개자 역할을 위해 주로 로어메인랜드 지역 온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온타리오주와 유럽에서 수입되어 왔다.


UBC 연구팀은 델타와 리치먼드의 농업 지역에서 수분매개자를 조사했는데, 이는 동부호박벌이 온실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서전트 교수는 설명했다. "처음에는 온실에만 있을 것이고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며 밖으로 나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동부호박벌이) 밖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래종은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지 못하지만 "동부호박벌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구팀은 실험실과 현장조사, 일반인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 검증을 거쳐 동부호박벌 목격 지점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었다. 관찰 시기를 보면 벌들이 한 번에 탈출한 게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부호박벌은 생태학적으로 유해한 침입종이 아닌 비토종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먹이와 둥지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토종벌 개체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전트 교수는 수입 벌 군집에 여왕벌이 번식주기 말에 탈출하는 것을 막는 '여왕벌 차단장치'를 의무화하는 법안 마련을 제안했다. 또한 대중이 온라인 플랫폼 '아이내츄럴리스트'를 통해 벌 목격 정보를 기록하면 전문가들이 이를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UBC 보고서를 검토 중이며 이를 BC주의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식량 생산에서 수분매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식량 안보와 환경 관리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와 제안에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식품검사청(CFIA) 대변인도 캐나다 벌 개체군과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호박벌 수입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호박벌 수입은 미국에서만 허용된다. 대변인은 "여왕벌 차단장치는 이번 검토의 주요 사항은 아니다"라며 "위험 평가 과정 후 수입 요건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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