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UBC, 굽타 총장 사임 두고 계속되는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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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몬탈바노 UBC 대학 이사장)
(2주 전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한 아빈드 굽타 전 UBC 총장)
('성과 다양성' 전문가인 제니퍼 버달 교수)
사우더 스쿨 교수, '백인 남성 아니라서 밀려난 것' 주장
UBC 대학의 존 몬탈바노(John Montalbano) 이사장이 교수 한 사람과 논쟁에 휩싸인 가운데, 캐나다 대학교수 연합(Canadian Association of University Teachers)과 UBC 교수연합(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Faculty Association)으로부터 ‘즉각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사태는 지난 7일(금), 아빈드 굽타(Arvind Gupta) 총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시작되었다.
그가 5년 임기의 총장직을 1년 만에 사임한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선이 있었으나, 굽타 전 총장과 UBC 대학 측은 별다른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
굽타는 단지 “전공 분야인 컴퓨터공학 교수로 되돌아간다”고만 전했다. 굽타 총장의 사임에 의문을 갖게 된 제니퍼 버달(Jennifer Berdahl) 교수가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그는 ‘UBC 대학이 백인 남성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며 ‘유색 인종인 굽타가 리더쉽 경쟁에서 밀려났다’며 자신의 의견을 나타냈다. 그 뒤로 문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그는 블로그에 ‘몬탈바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으며, 그는 ‘블로그 글로 인해 내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앞으로 글을 쓸 때에는 학장과 문제를 상의하라고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글이 올라온 후 ‘몬탈바노 총장이 교수의 글 쓰는 자유를 침해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났다.
또 버달 교수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언론 인터뷰를 해야할지 모른다는 말을 학교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달이 맡고 있는 교수직이 RBC 은행 간부 출신인 몬탈바노의 고액 기부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것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자 몬탈바노는 18일(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버달 교수와의 통화 내용에 강압적인 면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블로그 글을 내리도록 요구하지도 않았으며, 투자를 빌미로 협박하지도 않았다. 통화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되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이처럼 확산되자 굽타의 사임이후 임시 총장직을 맡고 있는 안젤라 레디쉬(Angela Redish)가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몬탈바노 이사장은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연합(UBCFA)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이사장이 신뢰를 잃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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