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대 총선 진정한 승자는 녹색당과 블록퀘벡당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43대 총선 진정한 승자는 녹색당과 블록퀘벡당

표영태 기자 입력19-10-22 10:48 수정 19-10-28 13:5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저스틴 트뤼로 자유당 대표가 다수의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저스틴 트뤼도 페이스북)

 

자유당, 보수당보다 낮은 지지율이지만 다수 의석

보수당, 지지율 높았지만 당선자 못내 주들 많아

NDP 2011년 109석 2위에서 24석 4위로 추락

 

이번 캐나다의 43대 총선은 전통적인 정치적 바람은 전혀 먹히지 않은 반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이 향배를 가른 선거가 됐다.

 

지난 21일 총선결과 자유당이 157석으로 제 1당으로 차기 정부를 꾸릴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이어 보수당이 121석으로 아쉽게 최다수 의석을 차지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총 득표율이 34.4%로 33.1%의 자유당보다 앞섰다.

 

박빙의 승부로 점쳐 지던 자유당과 보수당의 제1당 싸움보다 더 이번 총선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블록퀘벡당의 제2야당으로 부상한 점과 녹색당이 창단 후 처음으로 3석을 얻었다는 점이다.

 

선거전부터 캐나다 전역에서 기후혁명을 주도하는 시위의 바람이 일면서 녹색당의 돌풍이 예상됐다. 비록 6.5%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2011년 이후 녹색당의 엘리자베스 메이 대표만 유일하게 당선됐던 점을 감안하면 3배나 의원수가 늘어난 셈이다.

 

비록 퀘벡주에만 존재하는 지역정당이지만 블록퀘벡당이 이번에 32석을 차지한 것도 퀘벡주 유권자들이 다시 프랑스계인 아카디안으로 자주독립에 대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최근 스페인에서 바르셀로나가 독립을 추진하고, 영국에서도 블랙시트를 통해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이 분리를 하겠다고 움직이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블록퀘벡당은 1990년 창당한 이후 1993년 총선에서 퀘벡주에 배정된 75개 의석 중 54석을 차지하는 등 2000년 38석일 때도 과반의석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2011년 독립운동의 변화를 바라고 있던 퀘벡 주민들의 마음이 NDP로 기울어지면서 퀘벡당은 소멸 직전인 겨우 4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2015년 10석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자유당 40석, NDP 16석에 이어 보수당과 같이 10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번에 자유당 35석에 이어 NDP 10석보다 많은 32석을 얻으며 다시 퀘벡주 프랑스계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지위를 차지해가는 분위기다.

 

NDP는 2011년 총선에서 이전보다 67석을 더 얻으며 103석으로 보수당의 143석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수권 야당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었다. 이때 자유당 의석은 77석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 총선에서 51석을 잃으며 44석으로 제2야당으로 내려앉은 후 이번에 다시 24석을 얻어 제3야당으로 전락했다.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이 얻은 득표수 대비 의석 수를 보면 자유당이 3만 7653명 당 1석으로 가장 득표효율성이 높았다. 블록퀘벡당은 4만 3039명, 보수당은 5만 828명 당 1석의 의석을 차지했다. 반면 NDP는 11만 8581명, 녹색당은 38만 6898명 당 1석으로 득표 수에 비해 의석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런 결과는 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도 없으면서 나타난 문제점이다.

 

또 총선결과에 따른 각 정당별 지역주의도 다시 분명하게 드러났다. 블록퀘벡당이 퀘벡주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보수당의 중부평원주 중 알버타와 사스카추언에서 나타난 지역주의는 오히려 전국 정당인 보수당에게 마이너스로 보인다. 보수당은 알버타주에서 33석을 차지했고 NDP는 1석을 차지했다. 자유당이 갖고 있던 4석이 모두 보수당으로 갔다. 사스카추언주는 14석 모두를 보수당이 독식을 하며, 직전 자유당 1석, NDP 3석이 모두 하나의 색깔로 바뀌었다.

 

반대로 대서양연해주의 절대적 자유당 지지도 여전했지만 다소 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뉴브런즈윅주에서 직전 총선에서 10석 모두를 차지했던 자유당은 이번에 3석은 보수당에 1석은 녹색당에 넘겨줬다. 뉴파운드랜드앤래브라도도도 1석을 NDP에 내줬고, 노바스코샤에서도 1석을 보수당에 빼앗겼다. 프린스아일랜드주에서만 4석 모두를 지켰다. 3개 준주에 각 1석씩 배정된 의석 모두를 지난 총선에서 차지했었지만 이번에는 NDP에 1개 의석을 내줬다.

 

BC주만 두고 보면 보수당의 승리다. 포트무디-코퀴틀람의 넬리 신 후보가 NDP로부터 의석을 빼앗아 오는 것을 비롯해 총 17석으로 2015년 총선보다 8개 의석이 늘어났다. 반면 자유당은 7석을 잃어 11석을, NDP는 2석을 잃어 11석이 됐다. 녹색당의 근거지인 BC주 밴쿠버아일랜드에서 현역 의원 2명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가장 많은 의석이 있는 온타리오주에서는 그래도 자유당이 79석으로 수위를 지켰지만 1석을 잃었다. 보수당은 36석으로3석을 늘리는데 그쳤고, NDP는 2석을 잃어 6석만을 가져갔다.

 

한편 버나비사유스에 출마한 제이 신 보수당 후보는 자그밋 싱 NDP 당대표와의 맞대결에서 1만 3887표로 31.1%의 득표율로 1만 6753표로 37.5%에 6.4%포인트의 차이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온타리오주의 4명의 한인후보 중 비치스-이스트욕 지역구의 NDP의 메이 J. 남 후보는 21.3%의 득표율로 2위로 낙선을 했으며, 윌로우 데일지역구의 보수당 이기석 후보는 36.2%로 2위를, 스파다이나 포크 욕의 23세의 윤다영 NDP 후보는 20.5%로 2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토론토-댄포스의 이민숙 NDP 후보는 33.2%로 역시 2위로 낙선을 했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815건 18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두 개 이상 직업 가진 노동자 5.7%
1998년에 비해 0.7% 포인트 증가주중 10시간 이상 더 일을 하는 편캐나다에서 두 개 이상 일정직업을 갖고 있는 노동자의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지난 20년간 조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다수직장노동자(Multiple jobholders) 통계에
10-28
캐나다 매달 공과금·빚 갚고나면 557달러 남아
최악 수준이지만 낙관적으로 봐과거보다 낫고 미래 좋을 것 기대최근 조사에서 캐나다인들이 평균적으로 월급에서 모든 공과금과 부채를 갚고 손에 쥐는 돈이 지난 6월 이후 크게 줄어들은 것으로 나왔다.설문조사전문기업인 입소스캐나다가 캐나다 부채파산 컨설팅 자문회사인 MNP의
10-28
캐나다 자유당 2019 총선 주요공약 어떤 변화 보이나
2021년까지 이민자 수용 규모 확대 유지 한국‧일본 무역사절단 파견 등 통상다변화 자유당이 43대 총선에서 제1당이 됨으로써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이 유지됨에 따라 이민이나 한국과의 통상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 토론토
10-25
캐나다 캐나다 한인사회 정치계 진출도 역시 여성들이 이끌어간다
보수당선거운동원들과 기쁨을 나누는 넬리 신 연방하원 당선자 모습(표영태 기자)캐나다 최초 주의원, 상원의원, 하원의원BC주 한인 여성들이 모두 '최초' 타이틀 캐나다 최초의 한인 주의원, 캐나다 최초의 한인 상원의원, 그리고 캐나다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이 모두
10-25
캐나다 8월 BC실업급여수급자 전년보다 늘어
전국적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전국 전달대비 증가, BC 감소BC주의 실업보험 수급자 상황이 작년에 비해서는 악화된 반면 단기적으로는 호전돼 전국적인 경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연방통계청이 24일 발표한 8월 실업보험(EI)수급자 통계에서 전국적으로 총 45만
10-24
캐나다 트라이시티 모두 박빙 승부로 당선자 나와
 개표 현장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넬리 신 연방하원 당선자 모습(표영태 기자) 넬리신·론 맥키논 0.6%포인트 차캐나다 표차이 적는 10개 선거구로 제43대 캐나다 총선은 사전 지지율 조사에서 보수당이 자유당에 1% 포인트를 두고 앞서
10-23
캐나다 캐나다 공무원 효과성 세계에서 3위
한국 9위로 38개 OECD 국가 중 상위권영국 옥스퍼드, 영국 정부 연구소가 평가연례적으로 OECD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 공무원의 효과를 평가하는 보고서에서 캐나다와 한국 모두 상위권에 속했다.영국 옥스퍼드대 블라바트닉 정부학교(Blavatnik School of G
10-23
캐나다 43대 총선 진정한 승자는 녹색당과 블록퀘벡당
 저스틴 트뤼로 자유당 대표가 다수의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저스틴 트뤼도 페이스북) 자유당, 보수당보다 낮은 지지율이지만 다수 의석보수당, 지지율 높았지만 당선자 못내 주들 많아NDP 2011년 109석 2위에서
10-22
캐나다 마리화나 과자도 17일부터 판매 가능
마리화나 제품 판매업체인 파파간자 홈페이지 사진 판매 라이센스 받는데 최소 60일 걸려BC주 12월부터 마리화나 판매소 등장 비의료용 마리화나 판매가 캐나다에서 합법화 된 지 1년이 지나며 그동안 유보됐던 마리화나 식품 판매도 법률적으로 허용이 됐지만
10-17
캐나다 연방총선 각 당 지지도 말고 진짜 각 당별 예상되는 의석 수는?
  338canada.com 10월 15일 기준자유당 133.8석, 보수당 131.6석블록퀘벡 34.1석, NDP 33.5석 각 당 지지도에서 15일 현재 보수당이 미세하게 앞서고 있지만, 실제 의석수에서는 자유당이 반대로 미세하게 많다는 전
10-16
캐나다 평통 정 수석부의장, 토론토 출범식 참석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지난 15일 토론토의 한 식당에서 19기 평통 토론토협의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 제공) 108명 19기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한국전 참전용사 위령의 벽 헌화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
10-16
캐나다 연방총선, 과반없이 NDP선택한 연합정부?
 좌로부터 트뤼도 대표, 싱 대표, 쉬어 대표, 브랑체(블록퀘벡당) 대표. 보수당-자유당 오차범위 내 접전NDP 최근 조사 5% 포인트 상승블록퀘벡-보수당 연정도 가능성  연방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자유당과 보수당의 지지율이
10-15
캐나다 소득이 필수품 가격상승을 따라잡지 못해 불안
  서부캐나다 상대적으로 더 걱정경제통계 수치에 대해서는 무관심내년에 캐나다 불황으로 전화 우려 향후 너무나 빠르게 오르는 생필품 가격에 맞춰 소득이 오르지 않아 불안하다는 캐나다인들이 많지만, 그래도 캐나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경제학자들
10-10
캐나다 샌드위치세대 보수당 지지도 높아
35-54세, 보수당 42% 대 자유당 33% 세금, 생활비나 경기가 가장 중요한 이슈 나이든 부모를 공양해야 하고, 어린 자녀와 일자리를 잘 찾지 못하는 캥거루 자녀를 돌봐야 하는 중년층은 당장 돈문제를 해결해주는 보수당에 대한 지지도가 절대적으로
10-10
캐나다 연방총선이 휴일이면 참정권 행사도 늘어날텐데
58% 캐나다인 선거일 휴일 지정 지지69%, 후보자 최소 1회 선거토론 필수한국과 달리 캐나다는 연방총선이나 주총선, 지자체 선거가 공휴일이 아닌데 절반 이상의 유권자들이 휴일로 정해 마음 편하게 투표를 하길 희망했다.설문조사회사인 Research Co.가 발표한 최
10-10
캐나다 각 당 대표 너도나도 세금 인하 공약
버나비 사우스 지역구의 연방보수당 제이 신(신철희) 후보가 버나비의 소방관의 집(Firefighters Public House)에서 1984년 올림픽 복싱 밴텀급 동메달 리스트인 데일 월츠와 유세 중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트뤼도, 중산층 최초 인하한 당 강조
10-09
캐나다 한국, 국가경쟁력 최초로 캐나다 앞질러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지수 순위한국 문재인정부 들어서 계속 상승캐나다 평가방식 상관없이 10위 전후  세계경제포럼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에서 한국은 박근혜 정부를 탄핵한 이후 내리 상승을 하면서, 한국의 적폐정권과 적폐 언론들이 위기 상
10-09
캐나다 토론토영사관 행정직원 채용 중
 공관행정 민원업무 1명오는 20일까지 서류접수 주토론토총영사관은 행정직원을 채용 중이라며 지원희망자는 오는 20일까지 지원서류를 제출하라고 안내했다. 이번에 채용하는 직종은 공관 행정 및 민원업무로 1명을 채용한다. 채용조건은 11
10-08
캐나다 캐나다 성별임금격차 13.3%
여성 시간당 4.13달러 적어20년간 5.5% 포인트 개선한국의 성별임금격차가 37.1%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데,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임금격차가 작지만 여전히 두 자리 수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연방통계청이 1998년-2018년 사이에 성별임금격차 분석자료를
10-07
캐나다 캐나다 여권보다 한국 여권이 훨씬 강해
 한국여권 파워 2위권, 캐나다 6위권 캐나다여권 184개국 무비자로 입국 여권을 들고 얼마나 많은 나라를 무비자로 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여권파워에서 아시아의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캐나다는 서구유럽국가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nb
10-04
캐나다 대사관, 국경일 및 국군의 날 기념행사 개최
사진=연아 마틴 상원의원 페이스북  주캐나다대사관은 지난 2일(수) 캐나다역사박물관에서 국경일 및 국군의 날 기념행사와 퓨전국악 공연을 개최했다.  신맹호 대사는 환영사에서 “최근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으로 한국·캐나다와 같은 미들 파워
10-04
캐나다 통근 노동자들 보수당 지지도 절대로 높아
지난 2일 트라이시티 상공회의소가 포트무디 인렛 극장에서 주최한 연방총선 지역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이 소신을 밝히고 있는 넬리 신 연방보수당 후보.(트라이시티 상공회의소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 유권자들 유의미자유당 31%
10-03
캐나다 10월 21일 연방총선 관련 선관위의 한국어 안내
캐나다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총선 관련 한국어 pdf 파일을 jpg로 변환한 내용
10-01
캐나다 제이 신·넬리 신 당선 가능성도 높아지려나?
Jay Shin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선거운동 모습   입소스캐나다 최근 정당 지지도 조사보수당 37%로 자유당 34%에 앞서당대표 지지에선 트뤼도-쉬어 동률 당장 내일 투표를 한다면 캐나다 정권이 자유당에서 보수당으로 교체할 수 있어
10-01
캐나다 신맹호 대사, 북극정책보고서 발간행사 개최
사진=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관 홈페이지 한-캐 북극 협력관계, 마스터플랜문화원의 북극 원주민 태권도 캠프  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 9월 26일(목) CIGI와 공동으로 북극 정책 보고서 『Canada’s Arctic Agenda, Int
10-0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