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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 민희진 "하이브 X저씨들…뉴진스 부모들도 불만 많다" 폭탄 발언

황지영 기자 입력24-04-25 09:29 수정 24-04-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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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민희진 기자회견에 몰린 취재진. 국내 최대 가요회사 하이브의 내홍이 연일 화제다.사진 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25일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컨퍼런스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대표의 이름을 거론하며 “감사를 한다면 날 불러서 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내가 누굴 만나 어떻게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는지 증거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오전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며 민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는 뉴진스 빼가기 실행 계획도 있었다고 하이브 측은 밝혔다.


또 하이브는 이날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민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무속인 연루설을 주장했다. 여성 무속인과 의논해 어도어라는 사명을 정하고, 방탄소년단(BTS)이 군 입대할 경우 이해 득실까지 따졌다는 것이다.


“1000억 벌어온 어도어 괴롭힌 하이브가 배임”

이날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시도’, ‘주술 경영’ 등 하이브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벤처캐피탈 다니는 친구에게 법무법인 세종을 소개 받아 주주 간 계약 문제를 물어봤던 것”이라며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배임이다. (일련의 사태가) 희대의 촌극 같다"고 했다.


논란이 된 문건과 카카오톡 대화 발췌본에 대해선 “미안하지만 'X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 하이브와의 노예계약 때문에 압박받는 상황에서 뉴진스를 카피한 아일릿까지 나왔다. 나를 말려 죽이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주술 경영’에 대해선 "무속인 친구에게 ‘BTS 군대 가느냐’고 물어 본 건 뉴진스 홍보 포인트를 잡아보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방 의장 등 하이브 경영진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쏘스뮤직 산하 르세라핌 데뷔 과정에서 뉴진스가 불이익을 겪었으며, 뉴진스 부모들도 불만이 많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두 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이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동석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이혼 소송에 비유했다. 남편(하이브)이 부인(어도어)에게 갑자기 보낸 이혼소장(감사) 때문에 수능(5월 컴백)이 낼 모레인 딸들(뉴진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무속 경영' 프레임이 등장하고, 카톡의 사적 대화를 까발리는 등 양측 간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K팝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 등 외신 매체도 회견장에서 열띤 취재를 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피프티피프티는 중소기획사니까 그렇다 쳐도, 대형기획사는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굉장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감추고 싶던 K팝의 산업적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라며 "K팝의 위상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보다도 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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