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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입양아 대표 제이슨의 해오름 이야기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1-12-16 10:09 수정 21-1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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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제가 남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친구들은 모두 서로 닮은 형제자매와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없었죠. 저는 제가 다른 것이 싫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더 많은 경험을 할수록 저에게 주어진 이 삶에 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입양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고 또 제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입양이 되었고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차이가 오히려 저라는 특별한 존재가 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10살쯤 되었을 때 정말 운이 좋게도 우리 가족은 한국 입양인들을 위한 학교인 해오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해오름은 참으로 놀라운 학교이자 공동체, 그리고 가족입니다. 해오름은 저를 성장시키고 제 문화적 뿌리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해준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해오름을 통해 저는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오름은 저의 두번째 가족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교사분들, 박은숙 교장선생님과 학교 육성에 관련된 모든 분들; 제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신 할머니, 부모님들, 입양인들,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해오름의 모든 가족들이 저를 변화시켰고 제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해오름에서의 첫 수업날을 저는 기억합니다. 선생님들과 다른 가족들이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저는 정말로 그 따뜻함을 공기 중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따뜻함에는 전염성이 있었습니다. 첫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해오름을 만나기 전에는 정통 한국 음식은 물론이고 아시아 음식들도 거의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많은 소개 중 첫 번째였습니다. 


해오름에서 지내는 동안 마스터 김님과 함께 했던 한국 도자기, 전통 탈춤, 미국 캠핑 등 여러 가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8년 한국 여행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관대함은 한국에 다시 한번 가고 싶게 만듭니다. 2018년 여행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나라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DMZ를 방문하고, 밤에 서울 시내를 탐험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입양인 센터였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기였을 때 어떻게 보살핌을 받았는지 볼 수 있었고, 아이들을 돌보는 간호사들과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서울 사람들의 친절과 겸손은 어느 곳에서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해오름은 저에게 정말 많은 기회를 주었고, 저는 우리 그룹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히 갚을 수 없을 만큼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또  해오름을 통해 만난 수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저를 제 개인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Sunrise Iyagi"입니다. sunrise는 해오름을, 이야기는 한국말로 이야기를 뜻하죠.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입양인들의 이야기 모음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 학교의 입양인부터 시작하고 싶지만 가능하다면 많은 입양인들에게 우리의 도시, 주 및 국가 전체에 다가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 계획입니다. 하나는 팟캐스트와 비디오 인터뷰 형식을 통해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계속 작업하여 앞으로 몇 년 동안 이 프로젝트를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오름이 제 마음에 닿은 것처럼 저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해오름이 저에게 준 기회와 경험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른 입양인들에게도 저와 같은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제2회 캐나다 입양아를 위한 컨퍼런스 중 입양아 대표 제이슨의 발표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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