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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왜 영국도 안 하는 '빅토리아 데이'를 캐나다는 기념할까?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20 09:57 수정 24-05-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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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여왕의 역사적 중요성과 캐나다 연방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의 배경


5월의 긴 주말이 다가오면 많은 캐나다인들은 월요일에 하루를 쉬게 된다. 오늘은 '빅토리아 데이'로 알려져 있으며 비공식적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캐나다인들은 왜 우리가 100년 전에 사망한 군주를 기념하는지 궁금해한다.


그렇다면 왜 캐나다는 영국에서도 기념하지 않는 이 날을 국경일로 지정했을까?


빅토리아 데이는 처음에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19세기 후반 영국을 통치했으며 캐나다 역사에서도 중요한 인물이었다. 캐나다 상원의 설명에 따르면, 빅토리아 여왕은 '캐나다 연방의 어머니'로 불리며 1867년 영국 북미법(British North America Act)에 왕실 승인을 내리고 캐나다 최초의 상원의원을 임명한 인물이다.


BC주 상원의원 윌리엄 J. 맥도날드 씨는 1897년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5월 24일)을 영구적 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때는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주년이었고 제국주의에 대한 열정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일부 상원의원들은 경제적 혼란을 이유로 이 법안에 반대했다.


빅토리아 여왕이 1901년에 사망한 후 휴일에 대한 논쟁이 다시 일어났다. 휴일 지지자들은 빅토리아 데이를 캐나다가 주권을 존중하는 평화로운 날로 보았고 이를 미국 독립 기념일의 유혈 사태와 대조시켰다. 또한 당시 은행가들은 하루를 쉬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빅토리아 데이는 1952년까지 5월 24일에 지정되었지만 이후 법 개정으로 매년 5월 25일 이전의 월요일로 변경되었다. 이는 캐나다인들이 매년 긴 연휴를 즐기며 따뜻해지는 날씨를 기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오늘날 빅토리아 데이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날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에 맥주를 채우고 캠핑 장비를 준비하며 불꽃놀이를 즐긴다. 2007년 Ipsos Reid의 조사에 따르면, 78%의 캐나다인들은 빅토리아 데이를 '그저 휴식을 취하고 하루를 더 쉬는 날'로 생각했다.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2013년, 수상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씨, 녹색당 대표 엘리자베스 메이 씨, 배우 고든 핀센트 씨 등 저명한 캐나다인들이 당시 스티븐 하퍼 총리에게 공휴일의 이름을 '빅토리아와 원주민의 날'로 변경할 것을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 캠페인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웹사이트는 결국 폐쇄되었다.


빅토리아 데이는 캐나다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는 중요한 날로 많은 사람들에게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즐거운 날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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