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가족, 왜 플로리다로 떠나는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밀레니얼 가족, 왜 플로리다로 떠나는가?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13 09:58 수정 24-06-13 10:0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높은 생활비와 세금에 지친 캐나다 가족들


다니엘 쿠베스 씨는 최근 자신의 동네에서 특이한 현상을 목격했다. 동네를 걷거나 식료품점에 갈 때마다 친구들이 하나둘씩 미국의 플로리다로 이사를 간다는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 젊은 가족들이 점점 그의 동네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이 현상은 쿠베스 씨 주변만의 일이 아니었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이민 변호사 다니엘 만델바움 씨도 최근 들어 미국으로 이주하려는 캐나다인들의 문의가 급증했다고 했다. "생활비, 세금, 정치 문제 등으로 플로리다나 텍사스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는 비율은 2000년대 초반의 두뇌 유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12만6,340명의 캐나다인이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이는 2012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그 중 5만3,311명은 캐나다 출생자들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약 50% 더 많은 숫자다.


플로리다로 이주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플로리다는 주 소득세가 없고 판매세는 6%로 낮으며 가스비도 저렴하다. 또한 주의 학교 선택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는 약 8,000달러의 학교 바우처를 받을 수 있어 사립학교나 홈스쿨에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절감 효과와 더불어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 덕분에 많은 캐나다인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플로리다로 이주하고 있다.


주택 가격도 큰 이유 중 하나다. 캐나다의 주택 가격은 천문학적으로 높아 평균적으로 125만 달러에 이른다. 반면 플로리다의 보카 라톤에서는 평균 58만0,000달러(C$800,000)로 캐나다보다 약 35% 저렴하다. 벤 페퍼만 씨는 플로리다로 이주하면서 처음으로 집을 살 수 있었고 자녀 학교 근처의 좋은 동네에서 75만 달러에 집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같은 집이 캐나다에서는 약 1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는 의료 시스템이다. 코로나19 이후 온타리오의 의료 시스템은 더 악화되었다. 라헬 아자구리 마케팅 회사 대표는 코로나19 동안 피부과 진료를 받기 위해 9개월을 기다려야 했다고 했다.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더 비쌀 수 있지만 확실히 더 좋고 빠르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밀레니얼 세대의 미국에 대한 우월감은 이제 사라졌다. 현재 캐나다의 상황은 암울하고 미국은 밝아 보인다. 변화가 없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떠날 것이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1,601건 2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심층뉴스] 외국인 노동자 '급증'… "인력난 해소" vs. "임금 하락 우려"
5년새 2배 폭증... 패스트푸드점부터 건설현장까지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 심화'지난해 캐나다 기업들이 고용 허가를 받은 임시 외국인 노동자 수가 23만9,646명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 10만8,988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 리자
06-24
캐나다 캐나다, 中 전기차에 '관세 방패'...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
트뤼도 정부, EU·미국 뒤이어 중국 견제 나서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정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선례를 좇아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하
06-24
캐나다 BC주, 캐나다 최초 '영구 화학물질' 제조사들 상대로 대규모 소송
자료사진음용수 오염 책임 물어 12개 기업 겨냥... 캐나다 최초BC주 정부가 지역 내 식수 시스템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킨 것으로 알려진 '영구 화학물질'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니키 샤르마 BC주 법무장관은 21일 "
06-24
캐나다 물가 안정세 지속되면 7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
경제 전문가들 "5월 물가상승률 더 낮아질 것" 전망경제 전문가들은 5월 물가상승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앙은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뒤 나오는 첫 물가 지표여서 주목받고 있다.통계청은 25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
06-23
캐나다 토론토 보궐선거 앞두고 트뤼도 총리 비상
연방 자유당 요새도 흔들리나연방 자유당이 오랫동안 우세를 보여온 토론토-세인트폴스 선거구에서 24일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부터 지지율이 급락한 자유당은 이번 선거 패배 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
06-23
캐나다 온라인 쇼핑 업계, 대규모 할인 행사로 소비 진작 나서
애플·SSENSE 등 유명 브랜드 참여... 최대 70% 할인에 소비자들 '환호'캐나다 전자상거래 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며 침체된 소비 심리 회복에 나섰다. 애플, SSENSE, 실크앤스노우, 에버뉴 등 유명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한
06-23
캐나다 경제의 숨은 적… 생산성 '비상등' 켜진 캐나다
'팀 캐나다' 전략 필요 "민관 협력으로 혁신 가속화해야"캐나다 중앙은행의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가 올해 초 캐나다의 낮은 생산성을 '위기'라고 경고했다. 이는 모든 이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캐나다의 생산성 문제는
06-23
캐나다 밴쿠버 마라톤 열기 뜨겁다... 참가자 50% 급증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 열풍 영향밴쿠버에서 마라톤 열기가 뜨겁다. 최근 열린 대회들의 참가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오는 25일 열리는 밴쿠버 하프마라톤 대회에 46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는 지난해 3100명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06-23
캐나다 전기 비행기로 날아오른 15세 소년의 꿈
캐나다 항공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BC주 청소년BC주의 한 고등학생이 캐나다 항공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캠벨리버 출신의 에드윈 클레멘츠(Edwin Clements) 군은 지난 14일 실랜드 플라이트(Sealand Flight)사의 상업용 전기 비행기 첫 승객
06-23
캐나다 "합법이라지만..." 수습직원 급여 75% 관행에 구직자들 불만
"수습 기간 임금 차별, 과연 정당한가"수습 기간 동안 정규직 급여의 75%만 지급하겠다는 기업들의 관행에 구직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희망 직종의 일자리를 제안받고도 수습 기간 임금 차별로 고민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 구직자는
06-22
캐나다 만약 당신이 로또 대박이 난다면 '이제 무엇을 할까'
로또 당첨자를 위한 현명한 자산 관리법로또 당첨자들, "한참 동안 울어"로또 1등에 당첨되면 대부분 호화로운 집을 사거나 최신 전자기기를 구입하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1백만 달러 이상의 거액을 받게 되면 감정적으로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재무 전문
06-22
캐나다 사이버 공격으로 자동차 딜러들 '악몽'…1만5천 딜러십 마비
새 차 구매 계획 있다면 잠시 보류해야 할 시점최근 사이버 공격이 북미 전역의 수천 개 자동차 딜러십에 큰 타격을 주며 운영이 중단되고 판매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이번 공격의 표적은 자동차 판매와 딜러십 관리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CDK 글로벌(
06-22
캐나다 외국인 취업 비자, 국경에서 신청 불가
이민부 "플래그폴링 관행 차단... 온라인 신청 독려"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이 21일 외국인의 미국-캐나다 국경에서의 졸업 후 취업 허가(PGWP) 신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밀러 장관은 이번 조치가 '플래그폴링'으로 알려진 관행을 막기
06-22
캐나다 미국 패스트푸드의 새로운 격전지… 캐나다로 진출 러시
북미 식문화 변화의 중심에 선 캐나다 시장캐나다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새로운 확장 무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욕 발(發) 인기 버거 체인 쉐이크 쉑(Shake Shack)은 최근 토론토에 첫 매장을 열었고, 2035년까지 34개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06-22
캐나다 '침묵의 위협' BC주 가스정의 은밀한 메탄 누출
자료사진정부 조사와 전문가 경고 사이 드러나는 진실의 간극첨단 기술로 본 1%와 현장의 10배 차이BC주의 유휴 천연가스정 조사 결과, 1% 미만에서 메탄 누출이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조사가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BC 에너
06-22
캐나다 에드먼턴 오일러스, 기적 같은 스탠리컵 결승 7차전 진출
자료사진에드먼턴 오일러스가 플로리다 팬서스를 5-1로 제압하고 스탠리컵 결승 7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오일러스는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린 6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에드먼턴은 탈락 위기에 몰리고도 5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
06-22
캐나다 캐나다, 레바논에서 4만5,000명 대규모 철수 준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우려 속 긴급 대피 계획캐나다 정부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발발 가능성에 대비해 레바논에서 자국민 45,000명을 철수시킬 계획을 수립 중이다.캐나다의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과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외교부 장관은 지난 21일 회담
06-22
캐나다 트뤼도 총리 주택 정책, 오히려 공급 방해
자료사진정부 규제 철폐로 주택 위기 극복 해야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캐나다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야심 찬 주택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개인의 자본 이득 포함 비율을 50%에서 67%로 높이고, 기업의
06-21
캐나다 주택 담보 대출 갱신, 경제 성장에 큰 위협
중앙은행, 다가오는 금리 인하에 따른 위험 요소 주시캐나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하려는 목표로 경제를 서서히 둔화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번 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전략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었고 경제
06-21
캐나다 캐나다 이중언어 정책, 퀘벡 외 다른지역 '시큰둥'
퀘벡과 나머지 지역 간 이중언어 인식 차이여론조사 기관 Léger에 따르면 퀘벡과 캐나다 다른 지역 간에 이중언어 정책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전역에서 응답자의 43%만이 연방 이중언어 정책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
06-21
캐나다 아이키아, 첫 창고 개방 세일… 최대 50% 할인
아이키아가 이번 주말 캐나다 전역에서 첫 창고 세일을 연다. 이번 행사는 6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된다.아이키아는 "처음으로 전국 창고 문을 열고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세일에서는 수백 개의 제품이 최대 반값에 판매된다.
06-21
캐나다 연방 정부, 전국 학교 급식 프로그램 발표… 10억 달러 투자
전국 학교 급식 프로그램, 보편적 식사 제공 목표연방 정부는 20일 새로운 전국 학교 급식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학기 종료 전까지 더 많은 학교에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나 서즈 사회 개
06-21
캐나다 캐나다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 별세, 영화계 애도 물결
'헝거게임' 시리즈의 명배우 도널드 서덜랜드, 향년 88세로 별세영화 '헝거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0일 "캐나다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오랜 투병 끝에 마이애
06-21
캐나다 퀘벡 병원, 가상 현실 헤드셋 쓰고 간호… "간호사 부족 큰 도움"
자료사진가상 현실로 의료 혁신, 혁신적 접근법퀘벡의 수로이트 병원(Suroît Hospital)이 가상 현실을 활용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간호사 멜리사 플루르드 씨는 가상 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새로운 방식은 의료 현장
06-21
캐나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 지연, 주유소 규제 연기 검토
주유소 소유주들, 설치 지연에 따른 불이익 우려밴쿠버 시의회는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지 않은 주유소와 상업 주차장에 대해 사업 허가료를 1만 달러 인상하는 규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유소와 주차장 소유주들은 충전소 설치에 최대 18개월이 걸려 마
06-2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