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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픽턴 희생자 유가족들 "악마가 사라져… 행복의 눈물 흘렸다"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22 09:49 수정 24-05-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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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로버트 픽턴 중태에 당국은 '침묵'


로버트 픽턴에게 살해당한 지오르지나 파핀 씨의 동생 신시아 카디널 씨는 20일 픽턴이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업보'라며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카디널 씨는 "그토록 사악한 사람이 이 세상에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행복의 눈물, 아주 행복한 눈물"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교정국은 21일, BC주 연쇄살인범 픽턴이 퀘벡주의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어 현재 수술 중이라고 확인했다. 퀘벡주 경찰은 74세의 픽턴이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다고 밝혔다.


휴즈 보리유 경찰 대변인은 51세의 용의자가 구금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미닉 르블랑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은 19일 밤 사건을 통보받고 픽턴 희생자 유가족들과 퀘벡 교도소의 교정 직원들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픽턴을 "이 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자 중 한 명"이라고 표현했으나 사생활 보호법 때문에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픽턴의 상태를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르블랑 장관은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떠오른다"며 교정국이 이러한 상황을 검토하는중 이라고 덧붙였다.


픽턴은 2007년 BC주 대법원에서 2급 살인 혐의로 6건의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6명의 여성 살해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33명의 피해자 유골이나 DNA가 그의 농장에서 발견되었다. 픽턴은 한때 수사관에게 자신이 49명을 살해했다고 자랑을 하기도 했다.


피해자 지오르지나 파핀 씨의 또 다른 동생 타미 린 파핀 씨는 다른 피해자 가족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픽턴이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카디널 씨는 픽턴의 상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교정국에 연락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르블랑 장관은 "오랜 기간 동안 특정 수감자가 어디에서 형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교도소와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교정국은 20일, 포트-카르티 교도소에서 심각한 공격을 받은 수감자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발표했었다. 이에대해 교정국은 이번 공격이 직원들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63세의 유가족 카디널 씨는 "우리 가족에게 지난 20년은 매우 힘들었다"며 "픽턴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덧붙여 당국이 픽턴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며 공식 기관이 아닌 사촌 로렐라이 윌리엄스로부터 공격 소식을 들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 당시 밴쿠버 경찰은 많은 실종 여성이 성 노동자나 마약 사용자인 이유로 이 사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비판을 받았었다.


한편 픽턴은 올해 2월에 일시 가석방 자격을 얻었으나 유가족들과 정치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4년 전 RCMP는 픽턴의 농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을 폐기하려는 신청을 했다. 해당 증거물에는 의복, 신발, 머리핀 등의 물품과 더불어 성인 용품, 녹슨 볼트 액션 라이플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RCMP의 크리스 클락 경위는 신청이 법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12월, 피해자 가족들, 변호사들, 옹호자들이 연방 공공안전부에 증거물 폐기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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